앞산에는 산바람에 몸을 맡긴 나뭇잎들이 수런거린다. 태풍 타파가 지나간 하늘에 구름이 각종 형상을 만들며 그 수런거림에 동행한다. 오늘같이 맑고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면, 갖가지 다양한 구름 따라 내 마음의 붓도 함께, 무지갯빛 수채화가 그려진다. 가끔 동심에 젖는다. 구름 속을 눈여겨보면 청둥오리가 하늘 호수에다 물장구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보인다. 동쪽 하늘에는 구름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백설공주 이야기 속의 마귀할멈도 보이고, 서쪽 하늘에는 마귀할멈이 백설공주를 질투해 독약이 든 사과를 먹여,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구해
덩실거리는 봄윤 주 희 부르튼 햇살이너울너울살랑 바람에꽃들은 방실거리고흐드러진봄의 물결꽃향기로 진동하니노을빛에 노닐던 새 떼흥겨운 장단 맞추네꿈은 해몽삶은 해석이라세월 따라 흐르는 게우리네 인생존재의 희망을 가진다희로애락의 뒤엉킴 속에서도휘둘림을 내려놓고 자아를 찾는 시간에꽃들과 새들의 노랫소리 들으며존재의 희망을 가진다.봄빛 한줄기 오롯하게 제 갈 길을 찾는다.여기저기서 봄의 물결이 출렁인다. ·한국문인협회·김해문인협회 회원 ·시사문단 작가협회 회원 ·금오문학 대상·한울 작가상 수상김해뉴스
은하사의 가을윤주희잉태를 위해 바빴던 몸짓으로빈자리 차곡차곡쌓아 두었던 단풍의 밀어쭉정이가 된 가슴에 공허를 이룬다세월의 이랑에 틈새가 생겼다연이 다하면 결국은 사라지는가?낙엽빛에 반사되어옮겨가는 발길마다 안겨드는 시린 내음투명한 쪽빛 하늘가잡을 수도 없는 산그리메탱탱한 가을 정취에팽팽한 고요가 詩꽃을 피운다“가을이 그림되는 절간”은하사의 앞마당을 들어서니, 가을은 절간 속의 그림이 되어 대웅전 처마끝 풍경과 함께 고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빌고 또 빌고, 천년만년 불어대는 그 어떤 바람 앞에서도, 꺼진 적 없을
열대야 윤주희까슬까슬빛이 바스러지고탱탱한 여름이 속살을 내놓았다선머슴 같은 햇살 속에길섶마다 오불꼬불한여름을 채색한다하늘까지 퉁기는대지의 열기에우렁찬 함성이 무르익는다세상이 온통 불덩이다고단한 삶에무언의 저항도 불덩이다세상의 불덩이가 폭발한다“그래도 절기는 못 속인다” 1994년 그해 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한다. 올해도 과연 살인 더위를 실감한다. 뉴스에선 올여름이 1994년 여름의 폭염 기록을 경신할 거라는 예보다. 계속되는 폭염에 대처하는 요령을 터득해 몸소 실천하면
"이런 게 백일장이구나! 너무 재미있어요!" 김해문인협회(회장 양민주) 회원들이 지난 13일 상동면 용산초등학교(교장 전덕필)를 방문해 '2014 상반기 찾아가는 백일장'을 열었다. 찾아가는 백일장은 김해문협 회원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시 쓰기와 산문 쓰기를 강의한 뒤, 교실에서 백일장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지난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