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총 35곳의 '착한가격업소'를 지정했다. 착한가격업소는 다른 업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 주변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가게를 말한다. 김해의 착한가격업소는 음식업 29곳, 세탁소 2곳, 이미용업 3곳, 목욕업 1곳이다. 착한가격업소 전체 지도와 업소 6곳을 소개한다. ■ 정가대박집인제대 인근에 있는 '정가대박집'은 색다른 방법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부산에 체인점까지 냈다. 정가대박집의 경쟁력은 고급 브랜드의 생삼겹살을 쓰면서 '착한 가격
조선시대부터 낙동강의 3대 나루터였던 감동진(구포)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의 중심지가 된다. 남지, 밀양, 수산, 삼랑진, 원동 등에서 배와 기차로 실어 온 곡물이 강변 제방과 나루터에 가득했다. 심지어는 황해도 사리원에서 선적된 밀이 경의선과 경부선을 타고 오기도 했다. 역 주변에는 대형 정미소가 하나 둘 세워졌다. 곡물 거
일본의 '돈코츠라면'은 되는데 우리나라 돼지국밥은 왜 안되는 걸까?미국 유학생활 중 의문 품은 청년 귀국 후 부산에 '돼지국밥 연구소' 세워다양한 실험과 전수·개발 통해 완성 한 마리 분량 사골 24시간 우려내고최고등급 암퇘지로 수육 만들어 경상도 대표음식 품격 끌어올린 '수작'전임 대통령이 '4대강 정비사업'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다슬기'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뉴스 검색을 해보면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다슬기 축제', '다슬기 잡다가 익사', '다슬기 종패 방류'. 이 세 가지 뉴스가 해마다 예외 없이 반복된다. 사실 이 세 가지 뉴스가 사실은 꽤 깊은 관련이 있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의외로 많은 다슬기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테마로서 다슬기가 제격인 것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식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 그러니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장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기 마련이다.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 비단 개인 창업자들뿐만 아니라 유명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M사의 경우 신규 매장의 입지를 선택하고 이를
하나의 음식 혹은 식재료가 얼마나 흔하고 발달하였는지는 명칭을 보면 안다. 고도화된 음식일수록 다양한 명칭을 가진다. 명태가 그 중 대표적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생태, 동태, 북어, 노가리로 나뉜다. 날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북어, 새끼는 노가리라 한다. 생태는 다시 시기에 따라 봄에 잡힌 춘태, 가을에 잡힌 추태, 겨울에 잡힌 동태, 산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출시 10여 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 역시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 스타일'이 지난해 9월 18일 세운 66일 만의 2억 뷰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젠틀맨'과 관련한 사소한 부분까지 언론과 네티즌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싸이걸'로 등장한 가인이 포
너무 익숙해서 그 진가를 몰라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난해 말 취재차 김해시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인 일본 후쿠오카현의 무나카타 시를 방문했다. 문화해설사인 무라카와 씨는 하루종일 지친 기색도 없이 무나카타 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가야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자비를 들여 두 번 김해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에게 김해에서 가장 인상
지인의 소개로 부원동에 있는 중식당 한 곳을 찾았다. 지난 2월에 문을 연 '수정방'은 무려 300석 규모를 갖춘 대형 식당이었다. 유래 없는 불황에 식당들마다 생존 자체가 힘겹다고 아우성인 이때, 대체 누가 이런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식당을 소개한 지인의 말이 뜻밖이다. "김해에서 이 집 짜장면 한 번 안 먹어 본 이가
달콤하거나 혹은 치명적이거나. '유혹'이라는 단어에는 주로 이 두가지 수식어 가운데 하나가 붙어다닌다.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기 마련이고,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다보면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본능적으로 단맛을 좋아한다. 당분은 가솔린처럼 당장에 에너지로 전환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생존에 꼭
첫 만남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어릴 적 나는 부산 동대신동에서 자랐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재치국 사이소~"라는 가늘고 카랑카랑한 소리가 아침잠을 깨웠다. 아마도 이 소리를 듣고 자란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다. '아지매'들은 낙동강 하구에서 채취한 재첩으로 끓인 국을 양동이에 이고 주택가 곳곳을 누비며 그렇게들 외쳤다. 술 좋아
상식과 현실이 따로 놀고 당연한 것이 특별한 것으로 둔갑하는 요지경 세상이다. 한국인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발효식품인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에 소금물을 넣고 발효시킨 다음 간장을 뜨고 남은 메주를 묵힌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상식일 뿐더러, 삼국시대에서 시작해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러 정착된 전통된장의 본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인이 먹는 대
김해가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외국음식 특히 서양음식을 소개하자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를 독자 여러분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수준 차이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물론 김해만 그런 것은 아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보편적인 한국인의 입맛은
김치찌개. 된장찌개와 더불어 한국인의 밥상에 가장 자주 올라오는 찌개다. 아울러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MT나 캠핑 등을 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렇게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은 밥과는 더할 나위 없는 찰떡궁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울푸드'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한 푼 없는 건달이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1940년대 유행했던 가요 '빈대떡신사'의 가사 마지막 부분이다. 돈이 없어 요릿집도 기생집도 갈 형편이 못되는 위인은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란다. 근데 이 빈대떡, 그리 만만히 볼 음식이 아니다. 녹두를 씻어 서너시간 물에 불린 다음 알맹이와 껍
상동면 감노리에 있는 전통찻집 '남새밭'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범상치 않은 대추차라며 지인이 보여주는 사진 한장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추 엑기스나 대추고에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서 묽게 녹인 흔히 접했던 대추차와는 그 색과 농도가 달랐다. '차'라기 보다는 흡사 '죽'에 가까웠다. 지인은 마시기 보다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더 어울릴
백석의 시 '두보나 이백같이'는 이렇게 시작한다.오늘은 정월 보름이다대보름 명절인데나는 멀리 고향을 나서 남의 나라 쓸쓸한 객고에 있는 신세로다이국땅에서 명절을 맞은 쓸쓸함을 토로하던 시인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한다.나는 이제 어느 먼 외진 거리에 한고향 사람의 조고마한 가업집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이 집에 가서 그 맛스러운 떡국이라도 한 그릇 사먹으리라
지난해 7월 말, 삼계동 삼계초등학교 건너편에 난데없이 대형 건물 하나가 들어섰다. 대지 2천300여㎡(700평)에 54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이 건물의 정체는 숯불갈비전문점. 아마도 현존하는 김해의 음식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싶다. 인구 51만이 넘어 대도시의 반열에 올랐으니 이제 저 정도 외식업체 하나쯤 생길 때가 됐다 싶다가도, 과연 김해에
한국의 밥상과 일본의 밥상은 세 가지가 닮았다. 첫째, 밥이 밥상의 주인이다. 둘째, 밥을 맛있게 먹고 영양을 고루 섭취하기 위해 다양한 반찬이 만들어졌다. 셋째, 된장·간장 등의 발효조미료로 간을 한다. 따라서 좋은 밥상, 혹은 인간에게 이로운 밥상을 위한 해답은 두 나라가 같다. 밥상의 주인인 밥을 제대로 대접하고, 발효음식을 복원하고, 건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 키타큐슈 카쿠우치 문화 연구회(카쿠분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한국인 여성 김성자 씨는 '카쿠우치'의 가장 큰 매력을 이렇게 꼽았다. 하긴 카쿠우치에서는 부자이건 노동자이건 동전 몇 푼이면 충분했다. 술 한 잔 하자는데 지위고하나 연령이나 출신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게 술의 매력이고,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