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 닮은 천하명당동해 태양 떠받는 '상생의 손'떡국 2만 그릇 끓인다는 가마솥 추억 물들이는 '영일만 친구' 노래비 푸른 바다를 안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동쪽 땅 끝 마을. 그 모습이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는 호미곶을 찾아가는 발걸음.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해맞이 광장. 탁 트인 공간에 벽돌을 깔아놓은 공간이 가슴을 활짝 열어주는 상쾌함을 선사했다. 바다로 가는 길. 해맞이 광장을 걷다보면 "신라 8대 아달라왕 때 동쪽 바다마을에서 해초를 따다가 (파도에 밀려온)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
평범한 사람 모여사는 반교리 돌담마을추사 김정희 글씨 걸려있는 휴휴당조용한 백제 마을엔 신동엽 문학관기와 조각에서 이름 찾은 정림사탑 낮은 돌담이 정겨운 마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80호로 등재된 충남 부여군 '반교리 돌담마을'의 첫인상은 소박했다. 마을 입구에는 유스호스텔이 있다. 외지 사람들이 단체로 묵어가는 시설이 있지만, 한적한 마을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돌담길이 펼쳐진다. 담장 너머로 훤히 들여다보이는 촌집 마당에는 승용차와 경운기가 나란히 서 있다. 헛간에 쌓여 있는 땔감용
용왕 아들이 머문 곳에 지었다는 만어사물고기가 바위로 변신했다는 너덜지대전원주택과 어우러진 안태호천태산 꼭대기엔 인공호수경부선 터널 개조한 트윈터널KTX시대와 함께 이벤트 공간으로자연이 빚은 예술품이 신화와 전설을 낳은 고장. 근교 마을에서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뜨개질하듯 새로운 사연으로 엮어가는 삼랑진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정겨움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만어사. 먼 옛날 용왕의 아들이 육지로 나섰다가 잠시 멈춘 곳에 지었다는 절이다. 그때 함께 길을 나섰던 물고기들이 바위로 변신한 곳이라는 뜻에
가로숲 아름다운 사촌마을명필 한석봉이 현판 쓴 만취당특산물슈퍼는 무인판매장사명대사의 식량 기지였던 고운사돌담과 기둥이 아름다운 빙계서원노을빛 물안개, 가음저수지엔 강태공평창올림픽이 낳은 인기 스타, 마늘소녀들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진 경북 의성. 소백산맥 아래 봄볕이 이끄는 길을 따라 흘러간 의성 투어는 의병과 선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사촌마을에서 시작됐다. "여자컬링 은메달! 장하다 의성의 딸!" 마을 입구에는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마늘소녀들의 쾌거를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영미! 영미!'를 외
춘향이와 흥부의 고향 전북 남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자연의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과거의 역사, 현대의 문화가 어우러져 고상하고도 단아한 멋을 뽐내고 있다. 산천이 수려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한 남원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오랜 역사 고이 깃든 남도 풍경남원을 방문했다면 1000년의 역사를 지닌 실상사를 둘러봐야 한다. 형형색색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은 없지만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강인한 사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찰은 산 중턱에 위치해있지만 실상사는 산내면 들판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동쪽으
땅 끝 언덕 성당은 드라마 세트장임랑해수욕장엔 '무인도' 불렀던 정훈희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해동용궁사피톤치드 무한정 뿜어 나오는 '아홉산 숲'푸른 바다가 가슴을 여는 고장. 올레길을 따라 따사한 봄볕이 발걸음을 붙잡는 마을, 부산 기장군을 찾아가는 길은 죽성 드림 성당에서 시작됐다. 동쪽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땅 끝 언덕 위에 우뚝 선 죽성 드림 성당. 뾰족한 첨탑에 십자가가 걸린 유럽풍 석조 건물이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까닭 모를 향수를 자아낸다. 그 분위기에
근대사 흔적 남은 최초 다문화 거리아펜젤러가 문을 연 정동제일교회러시아공관 ‘탑신’ 남은 언덕 공원서울 가정법원 자리엔 시립미술관 돌담길을 따라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산책길. 우리나라가 처음 문을 열던 시절, 전 세계에서 몰려온 외교 사절단들이 가장 먼저 터를 잡았던 국내 최초의 다문화 거리. 푸른 눈을 가진 선교사들이 붉은 벽돌로 교회를 짓는 등 파란만장했던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길을 걷는 여정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가슴으로 시작됐다.서울도시철도 1호선 서울시청역 2번 출구 앞에서 만나는 덕수궁 대한문. 고종황제가 세계
커피 거리 유명한 안목해변물이 거울처럼 맑은 경포해수욕장한류문화 어우러진 오죽헌달빛 젖은 물결 아름다운 경포호 솔밭 사이로 푸른 바다가 인사하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강릉을 찾아가는 길은 설렘의 연속이었다.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안목 해변. 커피가 유명한 바다마을이다.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안목역'이라는 간판을 내건 커피점이 인사를 한다. '바다로 가는 마지막 버스 정류장'이라는 뜻에서 안목역이라는 이름을 붙여진 커피점이라고 했다. 안목역 왼쪽 옆으로 '바다로 가는 그림 골목'이
1930년대 모더니스트 이상이 살던 집손기정 가슴에 일장기 지운 이상범 가옥7080 향수 자극하는 카페 겸한 대오서점미술관으로 변신한 화가 박노수 작업 공간연립 주택 들어선, 윤동주 하숙집그림 속 ‘수성동 계곡’은 옛 모습 그대로오래된 기와집에 낡은 한옥이 이어지는 골목길. 일제강점기 경복궁 안뜰에 들어선 조선총독부 건물이 8·15 광복과 더불어 정부종합청사로 변신하는 등 파란만장했던 근현대사의 현장을 말없이 지켜보았던 서울 도심 오지 마을, 서촌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서울 도시철도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
돌하르방이 지키는 성읍민속마을초가 지붕에 절구통, 토속적 분위기눈 덮인 들판을 달리는 조랑말서양말보다 훨씬 뛰어난 지구력환상적 서커스 선 보인 아트 랜드그리움에 취해 산다는 성산일출봉 눈 덮인 한라산이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마을. 제주도의 아침은 백설처럼 고왔다.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성읍민속마을. 마을 어귀에는 조선 시대에 세웠다는 돌하르방이 버티고 서 있다. 수백 년 한 자리를 지켜온 세월의 무게에 온몸이 둥글둥글하게 깎였지만, 눈매만큼은 여전히 매섭다. 마을에 고운 기운만 감돌도록 도와주는 수호신 역할에 충실한 덕분일까.
작가들 영혼 심은 유리의 성최고 예술은 신이 내린 함박눈카멜리아 힐 붉게 달군 동백꽃셀카봉 촬영, 신세대 커플에 인기밝은 햇살 얼굴 내민 도두항멀리 푸른 바다가 희망 노래문득 그리워지는 곳이 있다. 마음 깊숙이 자리한 고향도 아닌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막연한 그리움에 찾아간 제주도의 아침은 함박눈과 함께 시작됐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뜨는 풍경을 자랑거리로 삼는 바다 마을. 아열대 지방에서 자란다는 야자수가 하얀 눈밭에 늘어선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러시아 혁명 시절 우랄산맥 아랫마을 유리아틴에서 '시
꼿꼿한 사림 정신 지켜온 선암서원‘명품 고택’에 굳게 닫힌 대문, 호기심일연 스님이 삼국유사 집필한 운문사‘김사미의 난’으로 더욱 유명해진 사찰민속놀이를 이벤트화한 소싸움 경기장마지막 코스로 용암온천도 들러볼만구름 빛 안개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유난히 맑은 마을. 영남알프스가 병풍처럼 이어지는 운문산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선비의 고장, 청도를 찾아가는 여정은 살얼음 녹는 마을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발걸음처럼 가볍고 신선했다. 맨 처음 도착한 선암서원. '명품 고택'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는 전통가옥이다. 대문 앞에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