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도시개발공사의 불통행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공사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실적평가 성적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세부내역 공개를 미루고 있다.경영실적평가에서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받아든 성적표는 '다'등급. 같은 평가에서 전국 257개 지방공기업 중 '다'등급을 받은 곳은 126곳(49%)으로 외관상으로 보면 평균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보다 앞선 가~나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총 94곳(36.6%)이었다.는 경영실적평가 세부내역 분석을 통해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어떤 장단점이 보유하고 있는지, 미
"꽃 냄새보다 사람 냄새가 사실 더 그리웠어요." 최근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개막한 마산국화축제 현장에서 한 시민이 한 말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법도 한데, 국화축제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시국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져서다. 시민들은 지난 2년 가까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전염병인 코로나19를 겪었다.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면서 아주 강한 전파력을 지니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을 명분으로 사람들은 접촉하는 기회가 줄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최근 경남이 떠들썩하다. 이는 한 대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다는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사실로 확인되면 엄정 조처하겠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되면서 압박을 느낀 시험지 유출 장본인인 경남 지역 한 고교 3학년생이 담임 교사에게 실토하면서 사실로 확인,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교육계는 수능을 앞두고 수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모의평가 시험지가 유출돼 심각하게 보고 있다. 2018년 교
창원시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본격 도입·시행했다. 이는 창원시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운영 서비스는 민간이 맡고, 재원과 서비스 관리는 지자체가 맡는 것을 말하는데,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준공영제를 도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다. 2004년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된 후 주요 광역시와 제주도가 도입해 시행 중이다. 창원시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는 준공영제 도입에 앞서 매년 400억 원을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해 왔다. 그럼에도 불친절이나 난폭운전
지난달 27일 밀양 지역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평소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알림 소리와는 다른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작 종은 '날 좀 보소~날 좀 보소' 하는 노랫가락의 '밀양아리랑'이, 마침 종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과 광복을 위해 조직된 독립군들이 지어 불렀던 '독립군가'가 울렸다. 이게 무슨 영문인가 싶을 건데 밀양교육지원청이 경술국치일 111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한다. 밀양교육청이 '어찌 잊을까 그날'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그야말로 '역사의 종소리
지난 1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색다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주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인데,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경남본부 관계자 1명만 있었다는 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통상 기자회견은 내용을 전하는 발언자와 사회자, 참여자 등이 참석해 군중을 이룬다.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말이다. 집회와 마찬가지로 기자회견도 참석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의견을 전달하는데 큰 힘이 되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면서 기자회견에도 신풍속도를
김해시가 공직사회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남녀 숙직 근무'과 관련해 실험에 도전한다. 최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녀통합 당직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남성 공무원 4명, 여성 공무원 2명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교대 방식으로 숙직 근무를 하게 된다. 공무원 숙직 근무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남성 공무원이 전담하고 있다. 김해시 역시 본청 당직 근무 가운데 숙직(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은 남성이, 일직(공휴일·주말 오전 9시~오후 6시)은 여성이 맡고 있다.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남성 공무
일본 도쿄올림픽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강호 터키를 쓰러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하며 찬사를 받고 있는 김연경 선수가 10년 전 SNS에 올린 글이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김연경은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생활하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이슈가 된다"며 "하지만 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때 우리나라에서 배구는 인기 종목인 축구와
경남도정이 격랑에 빠졌다. 도정을 이끌 수장이 부재(不在)하면서다. 지난 21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사직을 잃었다. 이날 대법원은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지사의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2년의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김 전 지사의 무죄가 확정됐다. 이로써 경남도정은 내년 6월 말까지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이번이 7명째 권한대행체제다.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충격이 크다. 경남 현안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2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경남에서도 본격화됐다. 경남도는 지난 17일부터 도내 시군 전역에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지난 주말 휴일 3일 동안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47명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창원 93명, 김해 69명, 진주 28명, 함안 15명, 거제 12명, 통영 11명, 양산 9명 등이다. 특히 김해와 창원이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데, 이 가운데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김해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0일 27명(19
뜨거운 감자였던 '이건희 기증관' 부지의 최종 후보지가 서울 용산과 송현동으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용지를 최적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전국 지자체들은 "무시" "폭거" "오만"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 5월 황희 문체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 발언 영향이 컸다. 황 장관은 "많은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으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서울을 점 찍어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결정을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했다. 비수도권은 1단계 적용을 받으면서 식당이나 카페, 노래방 등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졌다. 특히 이번 거리두기 체계가 반가운 것은 다름 아닌 사적 모임 인원 완화 조처 때문이다. 창녕군과 남해군을 제외한 도내 8개 군 지역은 사적 모임 제한이 해제됐다. 다만 도내 8개 시 지역은 오는 14일까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악화하지 않는다면 사적 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명절에도 가족들을 한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불똥이 나라 전체로 튀었다. 지난 3월 참여연대는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개발 전 땅을 미리 사서 폭리를 취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정부·지자체가 나서 발본색원에 나섰다. 경남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본청 소속 4급 이상 공무원,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그 배우자 등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4명은 부동산 투기 의심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 경남도내에서는 하동과 사천을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조사를 마쳤거나 조사 중이다. 그런데 LH발 부동산 투기 불똥이
지난 16일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부도 처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1988년에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로 따지면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이어 우리나라 3번째 대형서점이다.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례일까?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3월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 독서 문화 관련 인식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또다시 대국민 사과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두 번 대국민 사과다. 같은 달 참여연대는 LH 비리를 폭로했다.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값이 오르기 전 땅을 사들인 후 땅값이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면서 부동산 시장 경제를 훼손시켰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야말로 핵폭탄급이었다. LH는 국토교통부
지난 3일 인터넷상에서는 반려견과 관련된 기사가 국민적 공분을 사며 떠들썩했다. 이 기사의 내용인즉슨 이렇다. 경기도의 한 도심 공원에 견주가 대형견 2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현장에 있던 환경지킴이 80대 노인이 견주에게 '개 입마개를 왜 안했느냐' '개 발에 진흙이 묻었으니 벤치를 잘 닦아 달라'고 요구했던 게 화근이 됐다. 견주 남편이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지자체는 민원을 원만하게 처리하라고 위탁기관에 요청했고, 결국 노인의 동료가 견주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이 기사에는 하루에 무려 9
최근 '이건희 미술관'이 뜨거운 감자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했다가 사망한 후 기증하기로 결정한 미술품들을 전시할 미술관을 어디에 지을지를 두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장이 수집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문화재와 미술품 등 그 수만 2만3000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어디 이뿐인가. 세계적인 명화 등 문화적 가치도 상당해 전국 지자체가 나서 이건희 미술관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런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으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이 논
지난 12일 오전 김해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중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기관이 나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석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다음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사망사고 속보' 코너에 이 사고 글이 올라왔다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사라진 것이다. 확인 결과 워터파크 측에서 관할지역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에 전화를 걸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있어 삭제해 달라고 했다. 경남동부지사는 삭제 권한이 있는 안전보건공단 본부와 논의했고, 이후 해당 게시글은 모습을
지난 11일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던 현안이었다. 자치경찰은 여성과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자치위는 자치경찰사무 관련 경찰관의 임용·평가·인사·감사·감찰·징계 요구권 등 막중한 권한을 갖고 있다. 특히 수사 등 중요 사안을 다루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독립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은 모양새다. 자치위는 경남도지사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청암 금동건(61) 시인. 이름 석자만 소개하면 대체 누구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시 쓰는 환경미화원', '시인이 된 청소부'라고 하면 적어도 김해지역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금 작가는 1997년부터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김해지역을 깨끗하게 하는 환경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이른 새벽에 도로를 청소하다가 불현듯 시상이 떠오르면 얼른 수첩을 꺼내 메모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됐네요"라고 소개했다. 2006년 정식으로 등단해 시인이 됐다. 그런 그가 지난 6일 사무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