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책담·328쪽‘빚은 계약관계에 의해 이뤄진 것’“빌려준 자 책임도 물어라” 항변'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데 의문을 제기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피할지도 모른다. 혹시 돈을 빌려달라면 어쩌나 염려되어 만나길 꺼린지도 모른다. 그들은 '도덕
앤소니 드 멜로분도출판사264쪽악마가 친구와 산책을 하러 갔다. 앞서 걸어가던 사람이 허리를 굽혀 길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다. "뭘 발견한 걸까?" 친구가 물었다. "진리의 한 조각이로군." 악마가 말했다. "자넨 속상하지도 않나?" "속상할 것 없지. 난 저 사람이
진융김영사총8권무협, 공상과학(SF), 로맨스. 이런 장르소설들은 그 가치를 조금 낮춰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장르소설들의 매력에 빠져 밤을 한 번 안 세워 본 청춘이 어디 있으랴! 젊은 시절에 크게 영향을 끼친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추천해 보라고 하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중국의 소설가 진융(김용)이 쓴
달라이 라마·빅터 첸, 류시화 번역/오래된미래20대가 시작되었을 즈음 나는 수줍음을 많이 탔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몇몇 지기들이 있었으나, 왁자지껄한 그저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은 무료한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독서로 채우곤 했다. 그러다 도서관 사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인간관계의 폭이
책을 가까이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뒤로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의 종류만큼 다양하다. 은 내가 선 자리를 돌아보게 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프리모 레비의 를 소개하며 레비의 슬픔에 공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지금도 곳
빅터 프랭클 지음·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246쪽누구나 '나는 왜 사는가?' 라는 물음을 갖곤 했을 것이다. 나도 심한 마음 앓이를 한 적이 있다. 그러다 상담공부를 시작하였고 많은 내적변화가 있었지만 그 후에도 문득 문득 '나는 왜 사는 거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라
데일 카네기문진출판사·316쪽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두 번 쯤은 아주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의 일이다. 1998년 말 쯤이었다. 그야말로 잘 나가던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이어서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던 직장이 부도를 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마천·청아출판사·637쪽는 중국 한나라 역사가 사마천이 중국의 상고시대부터 한무제까지 3천 년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다. 인물 중심의 기전체 형식으로 쓴 인간 삶의 기록이다. 총 130편 가운데 역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중심으로 엮은 '열전'이 무려 70편을 차지한다. 청아출판
이규태신원문화사320쪽책을 읽는 시간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잠시 동안이나마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지식과 식견은 큰 가르침을 준다. 흔들림이 있을 때마다 여유를 주기도 한다. 고 이규태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8년 동안 '이규태 코너'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 있다. 생활 속의 여
박석무민음사·668쪽다산 정약용 연구에 평생을 바친 박석무 전 국회의원이, 예리한 통찰력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실천적 학자로서의 정약용을 재조명한 책이다. 병들고 썩은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방책을 강구하면서 500여 권의 방대한 저술을 남긴 선각자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평전이다. 정약
리처드 바크 저/현문미디어·160쪽'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누구나 이 문장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리처드 바크의 에 나오는 문장이다. 학창 시절 이 책을 읽었다. 40여 년이 지난 요즈음도 간혹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한다. 그런 자신을 보노라면 어쩌면 책에 나오는 주
평소에 책 읽기를 즐겨한다. 오랜만에 시선을 끈 책은 이다. '개인과 가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이라는 첫 장 제목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집단, 나아가 세상을 이끌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배계급
예전에는 누군가가 취미를 물어오면 '독서'라고 대답했다. 이제는 독서가 취미활동을 넘어 일상생활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독서광'은 아니지만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하거나 사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서점에서 우연히, 한양대학교 정민 국문학과 교수의 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18세기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시절(1801~
도스토예프스키의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지금은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학 시절 '가난'이란 제목에 이끌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을 읽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이복희 김해문인협회 사무국장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한 구석에는 대인기피증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자신과 교류가 잘 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행복을 더 만끽하려는 욕구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과의 대면을 피할 수 없다면
박희선의 황전원 세월호 조사위원대다수 학생들처럼 고교 시절에 방황을 많이 했다. 정신적인 열등감에 시달렸고 육체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몸이 좋지 않아 휴학까지 했다. 남들은 3년이면 마치는 고등학교를 4년만에 겨우 마쳤다. 대학에 진학한 뒤 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어했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내면을 무엇
스무 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삶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거듭해서 읽는 몇 권의 책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생텍쥐페리의 이다. 생텍쥐페리는 전투조종사로 정찰 비행을 하다 실종된, 독일의 침공과 지배에 행동으로 저항한 신념과 용기의 작가다. 그는 아르헨티나 야간 항로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을 썼다. 에는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이던 1955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다. 대학교 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인연으로 토목직 공무원이 됐다. 1970~80년대 운 좋게 고향 김해의 일선 현장에서 농촌마을 담장 개량, 마을 안길 포장, 하천 교량 건설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파묻혀 지냈다. 1981년 김해군이 김해읍에서 분리돼 시로 승격됐다. 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윤기 옮김책은 정답이 없는 우리의 삶에 위안과 기쁨을 준다. 살면 살수록 세상은 의문투성이다. '과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은 사람에게 하나의 지표가 되어준다. 내게는 가 그런 책이다. 이 작품은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
집안 어른들이 누대에 걸쳐 유학(儒學)을 하였기에 필자는 어려서부터 을 비롯하여 을 늘 가까이 하였다. 어른들로부터 듣는 교훈도 사서삼경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필자의 정서는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명민하지 못해 성현들의 저술을 접하고도 그 요체를 체득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