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최대 지역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이고 산만한 프로그램 배치에다 운영 미숙이 겹쳐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한 '3무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축제 이후의 평가는 객관성을 상실한 채 부풀려져 축제를 개선할 여지마저 없애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시에 따르면 6억8천200만 원을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제35회 가야문화축제가 열렸다. 김해시가 6억8천만 원에 이르는 예산을 들여 주최하는 이 축제는, 구태의연한 프로그램들이 매년 재탕돼 볼거리도, 살거리도, 즐길거리도 부족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는 지난달 27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학계 인사를 초청해 '가야문화축제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좌
"처음 가보는 장소, 그 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풍경. 그 낯설음과 맞닥뜨리는 순간이 너무 설렙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그런 것들과 친해지는 과정 같아요." 김해사진동호회 회장 허윤기(41) 씨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디자인 관련 일을 했다. 누구라도 그렇듯
빗물이 떨어지는 우산을 접어 넣고 로댕미술관. 실내로 들어갔다. 역사적으로 미술관은 그 기원이 무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이 영원한 삶을 꿈꾸며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장소, 무덤에 생전의 물건을 함께 묻었던 안타까움이 미술관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미술관을 무덤에 비유하는 이도 있다. 지나간 과거의 유명 작품들만을 수집하는 일
지난 15일 김해시청 앞 주차장에서는 환경미화원 200여 명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김해시 청소과 장 모 과장이 청소행정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암동 동장으로 전격 전보됐다. 도대체 김해시 청소행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날 시위를 주도한 환경미화원들은 김해시 청소용역대행업체인 김
청소용역대행업체들이 김해시의 청소구역 세분화 작업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절차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한 청소용역대행업체 관계자는 "김해시가 외부기관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구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2개 업체를 더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용역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신규업체 모집 절차와 심사위
김 할아버지는 지난해 김해도서관 모범이용자로 선정된 바 있다. 도서관 대출시스템에는 김 할아버지가 지난 2006년 1월1일부터 올해 4월19일 현재까지 1천13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대출 중인 5권의 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다. 날짜 수를 계산해 보니 이틀에 한 권씩은 읽은 셈이다. 대한민국 성인 100명 중 35명이 일 년 동안 단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 책의 저자들이 투표를 했다. '여행전문 작가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도시와 최악의 도시는 어딜까?' 하는 질문이었다. 물론 2011년도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전화번호판을 누르느라 지문이 닳을 정도로 총동원이 요구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처럼 엄청나게 중요한 그런 어마어마한 투표는 아니었다. 모르긴 몰라도 차
수로왕릉 남서쪽 인근서 성벽 일부 발견왕궁 둘러싼 흙으로 만든 토성이라'봉황토성'이라 이름짓고 안내간판 세워중앙기원~오거리~옛 봉황초등 잇는 길봉황토성 뿌리 고스란히 잠들어 있어봉황대를 내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눈부신 벚꽃이 푸른 하늘에 가득하다. 하얗게 흩날리는 꽃잎이 봄날의 전성을 뽐내며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 여기는 가야의 첫 임금으로 가야
나는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 무렵에 꽃을 피우는 나무다. 그래서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불리다가 사람들이 부르기 쉬운 이팝나무가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더 쓰이는 내 이름의 사연은 따로 있다. 내가 피우는 하얀 꽃이 마치 나무에 쌀밥이 내린 것 같다고 하여 배고픈 이 땅의 사람들이 배불리 밥먹기를,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이팝나무라 불렀단다. 사람들은 꽃이
체스키크롬로프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인 체스키크롬로프. 저 아래 관광객들로 붐비는, 르네상스니 바로크니 하는 중세풍의 건물들과 그림 같이 높은 성과 푸른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과는 달리 언덕을 밀어 맨살이 채 딱지조차 앉지 않은 상처처럼 드러난 마을 외곽의 버스 정류장은 그야말로 딴 세상이다. 돌아가
지난달 6일 공업용 특수강관 제조업체인 ㈜강림CSP(대표 임수복)는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서 신축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1976년 부산 사상에서 처음 설립된 이 업체는 공장 규모가 팽창하면서 부지난에 시달리다 1994년 공장을 김해 주촌으로 이전했으나, 결국 17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복귀한 것이다. 국내 4대 조선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이 업체는
"아들이 맛있다고 한 빵과 과자는 정말 인기상품이 되고, 아들이 별로라고 한 것은 실제로 반응이 별로 없어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김덕규(47)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 영훈 군의 의견을 중요하게 받아들인다. 어릴 때부터 아빠가 만든 빵을 먹고 자란 아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든 빵을 가장 먼저 맛보며 냉정하게 평가를 내린다.김해사람
지난달 말 김해교육지원청은 김해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고교 진학현황을 최종 집계해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졸업한 김해지역 중학교 전체 졸업생 8천43명 중 13.2%에 달하는 1천59명이 김해지역 외 타지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 수는 6천9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졸업자 7천858명 중 1천144명(14
김해도서관을 나와 내외동 쪽으로 조금 가다 봉황교 앞 횡단보도에서 분성로를 건너면 봉황대유적공원이다. 유적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세 군데 정도가 있지만, 이 부근이 가야의 거리와 유적공원으로 정비된 이래 이쪽의 이용이 부쩍 늘었다. 김해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대형주차장과 한국의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해우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터이다. 예전에는 수로왕릉
"떡이 간이 맞다고들 하세요. 글쎄요, 자주 오시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떡방앗간 안주인의 말에 그렇구나 하고 바로 수긍이 갔다. 습관적으로 음식 맛을 말할 때 맛있다, 맛없다로 표현하기 쉬운데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떡도 간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떡방앗간 모습은 그 동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이탈리아 출신 구상조각의 대표 작가마리니 마리오 사후 예배당 개조조각·회화 등 180여점 … 1988년 개관기수 몸 점점 뒤로 젖혀지는 '기마상'들초상조각·알몸 여신상 등 작품 속비극적 역사와 불안·염세 훌륭히 표현피사의 사탑을 보고 왔다. 꼭 보고 싶은 것도, 아닌 것도 아니었다. 다만 파리의 에펠탑이
"김해의 상징물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김해시청이 시조(市鳥)변경을 두고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난 18일 는 김해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김해의 '상징물'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해는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많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시조(市鳥) '까치'뿐 아니라 시목(市木)인 '은행나무'와 시
지난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의 시행과 함께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상징물' 지정에 뛰어들었다. 지역의 경쟁력은 차별화에서부터 시작되고, 이를 위해서는 '상징물' 지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행처럼 번진 상징물 지정은 각 지역의 가치관과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이뤄졌고, 이는 결국 전국 246개의 지자체가 서
지난달 17일 김해시는 시조(市鳥)변경을 위한 주민기초의식조사를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보다는 민원해결을 위한 단순한 접근에 머물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해시가 지역 구성원의 행동 양식과 이념을 통일시키는 강력한 '상징물'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문화와 가치관에 근거하여 지역 구성원 모두의 공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