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됐다. 1957년의 농업협동조합법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협동조합 개별법 시대를 마감하고 비로소 협동조합기본법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앞으로는 금융과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5인 이상만 모이면 출자금의 제한 없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협동조합기본법의 시행으로 기존에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했던 분야 이외
김해의 한 중소기업 사장께서 필자의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10만㎡(3만 여평)의 부지와 각종 시설을 둘러 본 후 훌륭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게다가 1년 과정의 경우 학비는 물론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까지 모두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하니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은 누구나 본인이 원하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대이니, 요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무인도에서 살아야 한다, 한 명만 동행할 수 있다, 누구를 택하겠는가. 정치인이나 법조인? 무인도에서는 내가 곧 법일 테니, 됐고…이러면서 여러가지 직업들을 떠올려 보았는데, 하나가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사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무인도에서라면 스스로 모든 걸 처리해야 하고, 또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주>> '공간' 취재를 하러 간 판소리연구소에서 한 여고생을 만났다.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그룹의 노래와 춤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악에는 관심이 없다며 속상해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10대였다. 그러나 함께 소리를 배우는 이들과 어울려 민요 한 대목을 뽑을 때는, 어리지만 당당한 소리꾼이었다. 우리 문화를 보존 계승 하는 첫 걸음은, 우리
며칠 전 차를 몰고 가던 길이었다.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왔고 빨리 지나가려고 속도를 높였다. 그런데 앞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더라면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 처음에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충분히 지나갈 수 있다고 봤고, 갑자기 멈춘 앞차가 원망스러웠다. 그렇지만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금세 생각이 달라졌다. 얼마
지금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바로 展으로, 이 전시는 움직임, 시간, 기억, 소리 등을 매개로 작업하는 정혜련, 정만영 작가의 키네틱아트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끌어낸다는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큐빅하우스는 2012년 3월
제가 싫어하는 사자성어가 하나 있습니다. '전관예우(前官禮遇)'입니다. 새 정권의 고위공직자 인선을 둘러싸고 이 사자성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불쾌해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전관예우는, 전직 관료 즉 '전관'에게 예의를 차리고 우대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는 미풍양속 같고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는 이 사자성어
예린>> "좋은 게 좋은 거지…." 자연마을 취재를 가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주변 공장 또는 개발공사로 인해 당장 본인이 피해를 입어도 싫은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관련 업체나 기관은 어르신들을 무시한 채 업무와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옛말에 '우는 아이 젖
길을 찾다 우연히 눈에 들어 온 서상동지석묘를 발견하고는 매우 놀랐다. 좁은 골목길 안에 위치한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위에, 임진왜란 때 순절한 송빈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1964년도에 후손이 비를 세워두었다. 옆에는 경남기념물 제 4호로 지정하여 안내판까지 세워져있다. 누군지 모를 선조의 묘 위에 자기 선조의 비를 올려 세운 것이다. 게다가 이 어처구니없는
KBS에서 1999년 2월 22일 '학교 Ⅰ' 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되어 계속해 오던 '학교 드라마 시리즈'가 올해는 이라는 타이틀로 방영되어 얼마 전 종영되었다. '학교 드라마 시리즈'는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였지만 의외로 큰 인기를 얻고 연장이 되다가 '시즌 4'까지 방영된 후 '학교'라는 타이
근래들어 '옴부즈맨(ombudsman)' 혹은 '독자/ 시청자위원회'란 단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이 이 제도를 적극 도입,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에서는 옴부즈맨 제도를 독자와의 대화, 독자의 불만 수렴, 의견 청취, 오보 여부 확인 그리고 신문사의 입장 설명 등을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는
현주>> 소리작은도서관에서 점자도서를 읽는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넘기는 그를 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책을 읽지 않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매일 신간도서가 발행되고 양서가 흘러넘쳐도 모른 척 하는 비장애인, 신간도서가 점자도서로 다시 제작되기를 기다렸다 책을 읽는 시각장애인. 어느 편이 더 심각한 장애를 앓
한국의 '베이비 부머'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이들로 700여만 명에 달한다. 어릴 적에는 전쟁 직후의 가난을 겪었고, 20대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었으며, 30대에 IMF 외환 위기를 경험한 이들이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의 59.6%가 퇴직
일전에 어떤 모임에서 약국을 하는 지인 한 분이 요즈음 한의대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된 원인에 대해서, 그 지인의 이야기로는, 관건은 질병의 표준화와 약의 규격화인데 결국 그 한계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같은 질병을 두고 처방이 한의사마다 들쭉날쭉이고, 약도 정확한 성분추출이 기본인데 약재를 그대로 쓰는 바람에 불순물이 많이 들어가 효
심층보도·권력감시·소통의 다문화 위한 노력 경주하고주요 사안은 끝까지 보도해 독자들의 궁금증 풀어줘야김해와 만의 섹션면 구성도 더욱 고민해야새 코너 '사진으로 보는 옛 김해' 김해사람의 감성 자극분야별 옛 자료 등 아카이브 구축도 신경써야 할 부분//지난 14일 오후 6시 본사 회의실서 개최
입춘(2월 4일)이 지났습니다. 마침내, 봄입니다. 입춘 이틀 전 토요일의 바다는 봄에 관한 풍문을 실어오고 있었습니다. 봄 바다의 풍문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이를 홀렸던 저 사이렌의 노랫소리(호머의 에서)만큼이나 황홀했습니다. 이어서 음력 정월 초하루, 설입니다. 설 앞에 생각합니다. 올 한 해는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