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국도를 따라 김해시 진영읍에서 한림면 방면으로 한참을 달리다 보면 아늑하고 야트막한 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넓은 들판을 등지고 있고, 남쪽으로는 기름진 밭들이 펼쳐져 눈이 시원하다. 한림면 퇴래리의 풍경이다. 조선 전기 단종 3년에 유학자 서강 김계금이 아늑하고 조용한 마을 전경에 반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살던 곳이다. 그러나 퇴래리의
김해는 가야시대의 왕도였다. 풍경이 수려하고 산물이 풍부해 한 나라의 수도가 될 만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김해의 산하는 흉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중·소규모 공장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들어서면서부터다. 들판과 공장들이 섞였다. 경사가 완만한 산지에는 파란색, 혹은 오렌지색 지붕을 가진 공장들이 어김없이 들어섰다. 10년이 채 못 돼 김해의 산하
부산김해경전철을 비롯해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경전철사업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김해뿐만 아니라, 경전철을 도입한 경기도 용인, 의정부시 등도 매년 수 백억원씩 적자보전을 해야 할 처지다. 용인경전철은 총 사업비 1조127억 원이 투입되며, 기흥 구갈역에서 에버랜드까지 총연장 18.143㎞ 구간에 들어선다.
부산김해경전철 개통과 KTX 진영역 정차, 이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김해시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전철 운행 적자 해소와 경전철과 김해 시내버스, 부산 시내버스, 부산도시철도 간의 환승시스템 도입과 이에 따른 환승 할인제 시행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시 "수입보장금 등 연간 742억원 부담&q
105년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를 지켜오던 경전선 철도 진영역이 15일 0시부터 인근 진영읍 설창리로 이전함과 동시에 KTX 정차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새롭게 문을 연 진영역은 1만1천㎡ 부지에 바닥면적 1천590㎡로 지상 2층 규모다. 자동발매기 등 각종 자동화 시설과 전동 휠체어 리프트, 고객대기실, 수유실, 매점, 주차장(81면) 등을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김해경전철 개통은 김해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도화선이 됐다. 김해시가 21개 경천철역과 시내버스 환승이 편리하도록 버스 노선의 전면적 개편에 착수했기 때문이다.하루 총 80회 증회 운행… 배차간격 감소왕복거리·시간 줄어 이용객 편리 증대, 불암~봉하 신설… 44번에 19번 흡수▲시내버스&middo
혼자 눈을 맞고 있는 집이 있다그 집 굴뚝 위 따뜻하게 피어오르던 흰 저녁 연기 같은우우 눈발을 부르며 산자락에 소복으로 엎드려 우는 섬진강을 차창 왼편으로 흘려보내면서 지리산을 향해 달린다. 갈대가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겨울강, 원래의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내어 드디어 제 본래의 모습을 찾은 겨울산을 바라보며 박남준
2011년 말까지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간선 교통망 연계 시너지 효과 극대화간선 교통망 연계 시너지 효과 극대화김해시의 대중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대중교통체계의 일대 변화를 부른 것은 부산김해경전철과 경전선 진영역이다. 대중교통체계 변화의 핵심은 이 두 간선 교통망과 시내버스의 효율적인 연계망을 구축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인체에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가야의 거리'로 나선다. 박물관에서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난 2.1㎞의 쾌적하고 예쁘장한 길이다. 김해시가 1996년 12월부터 2005년 7월까지 3단계에 걸쳐 8년 반 동안이나 만들어 온 길로, 2007년에는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들었다.봉황대유적(3단계)~대성동고분군(2단계)~구지봉(1단
한 성냥 공장 사장이 기소되었다. 성냥갑에 고야의 '벌거벗은 마야' 그림을 인쇄, 판매한 음란물 유포죄. 사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작품을 두고 음란물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고 기소를 한 검사는 아무리 예술작품이라하더라도 알몸의 여자 그림을 시중에 유포 시킨 것은 당연히 불법이라 했다. 신문과 방송이 크게 보도 했고, 덕분에 전 국민
우리 김해는 전국에서 11개뿐인 지역 국립박물관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광역지자체를 제외하고 전국 시·군 중 4위의 경제력과 50만 주민의 제법 큰 도시가 되었지만, 1991년 건립계획 당시는 물론 1998년 7월 29일 개관 때까지도 시의 규모로만 본다면 국립박물관이란 문화적 혜택을 누릴만한 위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신라의 국립경
구미에선 국내 유일 공공주택 법제화, 안산은 외국인주민센터로 각종 혜택외국인 노동자 거주비율이 김해와 엇비슷한 국내외 여러 도시들이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인권 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있어서 김해지역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 독일 - 철저한 법적 보장독일은 법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권을 보호하고 있다. 독일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경우 노동사
◆ 위험천만 컨테이너 숙소 대안 없나체계적인 실태조사가 우선 평가기준 마련·요건 제도화, 정부·지자체 실질지원 시급노동을 목적으로 입국한 이주 노동자들은 대부분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기 때문에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 게다가 임금의 상당 부분을 본국에 송금하는 형편이어서 이주 노동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기숙사나 숙소에 의존
"내가 잠자는 집이 타고 있어요!" 지난달 23일 오후 4시께 김해시 강동동 168번지 농기구 보관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베트남계 노동자 6명이 불타는 컨테이너 부근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불은 인근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를 태우고 26분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진압될 때마다 주민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베트남계 노동
김해시 진례면 진영농공단지. 지난달 말 오후 2시께 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A공장 일대를 둘러봤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사위는 적막하다. 6천600㎡(약 2천평) 크기의 마당을 지나자 한 편에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 더미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뒷편으로 녹슨 철제 컨테이너 4동이 자리잡고 있다. 주위에 흩어져 있는 빨간 부탄가스통을 보고 이
업주 "지어주고 싶어도 언감생심… 정부지원 절실"어느덧 우리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진영농공단지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A사 대표 김모(56) 씨는 "번듯한 기숙사…지어주고 싶죠. 하지만 워낙 영세한 기업이라서&he
춥고 불결한 주거환경 "죽지 못해서 사는 것"외국인 근로자 80% 같은 처지…화재위험 높아창문을 연다. 춥다. 창문을 여나 닫으나, 밀려드는 칼바람을 막을 순 없다. 카링티안(27·가명·파키스탄) 씨는 그래서 겨울이 싫다. 겹겹이 쌓인 두꺼운 이불 사이로 다시 몸을 숨겼다. 이불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스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바로 가는 항공편이 생겼다. 인천을 경유해 뮨첸으로. 뮨첸? 승무원은 기내 방송으로 '뮤닉'이라 한다. 뮤니크? 바로 뮌헨이다. 여행지에서 말이 서툰 것은 어떻게든 해결되는데 의외의 복병이 지명이다. '주네브'는? 정답! 제네바다. 첫 유럽 여행 때 파리의 리옹역에서 주네브 때문에 고생했었다. '스위스 제네바' 이 간단한 말
김해의 첫 하늘은 구지봉에서 열렸다. 새 나라 세우려는 수로왕의 목소리가 처음 들렸던 곳이 구지봉의 하늘이었고, 붉은 줄에 달린 금색 상자 속 여섯 황금 알 중 가장 큰 모습으로 첫발을 디뎠던 곳도 구지봉이었다. 수로왕의 탄강을 빌고 수로왕을 맞이하던 구간(九干), 그러니까 아홉 촌장과 그들의 인민이 이미 있었기에 수로왕이 김해에 살았던 첫 사람은 아니었다
지난달 23일, 공청회를 통해 시외버스터미널이 착공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부지를 둘러싼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면계약설, 정권 실세 개입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언비어와 괴담은 불투명하고 음습한 환경에서 확산된다는 점을 들어 김해시의 투명한 행정을 주문하는 여론도 높은 실정이다. 내동의 한 부동산 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