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은 회사 온라인통신망에 정보메모나 동향보고를 올려 공유를 합니다. 큰 기사의 단초가 되는 정보도 있고, 기사화 하기는 그렇지만 알아두어서 손해 볼 일 없는 소소한 사안들도 있습니다. 며칠 전 동향보고 난에 교장선생님 두 분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러합니다. "학교 취재를 갔더니 A교장은
대식>> 월요일마다 마감은 '리바이벌'된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는 심정은 거의 '서바이벌' 수준이다. 원고를 '쏘고(전송)' 나서 데스크의 처단(?)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심장 한 구석에서 째깍째깍 소리가 난다. 기사에서 오자나 탈자를 발견하면 모골이 잠시 송연해진다. 기자의 평균 수명이 60대 초반이라는 속설은 아마
성범죄와 묻지마 범죄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 여름처럼 강력범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아이일수도 있었을 어린 아이가, 내 가족일수도 있었을 젊은 여인이, 원한관계도 아닌 단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피해자가 되었으니 해당 가족 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무거운 마음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동원 가능한 전 경력을 투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세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대권주자들의 '출사표'와 '출마'가 아닐까 싶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출사표'와 '출마'란 단어의 원래 의미를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싶다. '출사표(出師表)'는 신하가 적을 정벌하러 떠나기 전, 황제나 왕에게 올리는 표문을 말한다. 출사표 중에서는 중국 삼국시대
>>이 코너의 제목을 두고 말이 많았다. 마감전후, 언중유골, 못 다한 이야기…. 죄다 마감의 '지엄함'과 '고단함'을 드러낸 타이틀이었다. 산고(?) 끝에 '데드라인'으로 낙찰됐다.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돈 줄' '사람 줄' '정신 줄(?)'이 중요하다는데, 기자한테는 '마감 줄'이 그런 줄이다. 각설.
장유면의 한 주간신문 편집인 겸 발행인이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의 홍보기사를 작성, 배포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언론인의 선거운동은 불법인지라,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를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난 2011년 10월, 부산일보 기획실장 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 인사 올립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에서는 웃음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있는 날이면,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재주꾼들이 무대에 오른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어르신들이 관객석 앞에 가득하고, 사회자 송해의 코믹한 말솜씨에 수많은 관객들은 자지러진다. 1
내가 태어나 잠깐의 유년기를 보낸 백부님 댁은 작은 자전거포로 생활하고 있어서 늘 매캐한 기름 냄새가 났다. 그 기름 냄새는 사실 우리 가족이 부산으로 살림을 나고 내가 성장하기까지 오랫동안 주위를 맴돌았다. 어떤 향수보다 기름 냄새가 더 달콤하고 향기롭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생각은 아마 그 기름 냄새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생각에서 나온
이틀 전 문득, 이번 대선, 해보나 마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누구와 붙든 압승을 거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국민 대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정적이랄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묘지에 참배했습니다
나는 김해 토박이다. 대학 생활 4년과 군대 생활 3년을 빼고는 김해를 벗어나지 못했으니 토박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싶다. 김해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도 강한 편이다.(김해뉴스를 매주 꼬박 꼬박 정독하며 김해에 관한 뉴스도 챙기고 있다. 김해뉴스 좋은 신문이다. 흠흠.) 그런 나에게 얼마 전 서울에 있는 대학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대뜸 "형님 김해
동상동 분성로 일대 한 교차로 주변이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신호등 바로 옆에 저렇게 다양한 형태의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말라버린 은행나무 옆에 낡은 길 안내 표지판에 설치돼 있다. 거기에는 김해지역의 각종 행정기관과 주요기관의 이름과 거리가 표시돼 있다. 페인트 글씨가 벗겨져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봐야 알아볼 수 있다. 방향도 두루뭉술하게 표시해 사실상 표
한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런던 올림픽도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TV화면을 통해 런던 올림픽의 개회식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특히 대형 오륜기를 들고 메인스타디움에 입장한 9명의 세계적 저명 인사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모습도 보여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학창 시절 특히 지리공부에 흥미가 있었다. 그
최근, 학교 폭력 문제에 관한 뉴스를 두 건 접했습니다. 하나는, 이른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에 대한 민사 소송 선고 결과였습니다. 법원은 학교법인과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들의 부모 등이 피해학생의 유족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복역 중입니다. 다른 하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 가해사실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하는
필자는 서울에서 사는 고등학생이다. 우리 집에는 라는 특별한 신문이 매주 목요일 오후에 배달된다. 서울에서 왜 를 보느냐고 묻는 이웃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김해와 인연이 많다. 엄마는 어렸을 적에 김해에서 자랐고, 할아버지는 장유면 수가마을 출신이다. 아빠의 큰 집은 아직도 수가마을에 있다. 나에게도 수가
여름에 김해에 볼일이 있어 가보면, 부산이나 밀양시보다 더 덥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가야의 고도인 김해에서 가락로는 조선 시대부터 주도로였다고 한다. 하지만 2km가량 되는 가로변에 나무 한 그루도 없다. 이 거리를 보면 역사도, 전통도, 도시의 품격도 없어 보일 때가 많다. 그리고 한여름 뙤약볕이 쏟아지는데 나무 한 그루 없는 이 거리를 보고 있으면 더
지난달 말 무용가 A 교수가 전화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 가려는데 나더러 갈 의향이 있다면 가는 길에 내 집에 들러 태워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편승해 간 '밀양연극촌'은 축제를 즐기러 온 인파로 가히 북새통이었습니다. '밀양여름공연축제'는 연극촌의 4개 극장에서 기간 중 총 96편, 하루에 평균 6편이 상연된다고 하였습니다. A 교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