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건희 미술관'이 뜨거운 감자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했다가 사망한 후 기증하기로 결정한 미술품들을 전시할 미술관을 어디에 지을지를 두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장이 수집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문화재와 미술품 등 그 수만 2만3000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어디 이뿐인가. 세계적인 명화 등 문화적 가치도 상당해 전국 지자체가 나서 이건희 미술관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런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으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이 논
김해 화정초등학교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최근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시 도로과, 교육지원청 시설과, 경찰서 교통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영욱 도의원은 "함께 머리를 맞대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말처럼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정문 앞 횡단보도 및 출입문 추가 설치, 후문 인도 조성 등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한 발짝 나아갔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스쿨존 내 사고
디지털 교도소는 살인, 아동학대,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되었던 사이트다. 2020년 3월 N번방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다. 운영자는 악성 범죄자들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껴 신상 공개로 사회적 심판을 받게 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려는 목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했다. 하지만 디지털 교도소가 지인능욕 가해자로 지목한 대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사망하고 N번방 가해자로 신상이 공개된 교수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결백을 밝히는 사건이 이어지며 사적 보복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은 누구나 왕왕 주고 받는다. 취미는 누군가의 성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취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에 재미를 더해준다는 데에 있어서 건강한 삶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나에게 명확한 취미가 생긴 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취미의 필요성을 최근 들어서야 절감했다. 수다 떨기, 맛있는 음식 먹기와 같은 1차원적인 것 말고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취미를 꼭 만들고 싶었다. 오죽하면 지난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취미 만들기'였다. 어릴 적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고자 호
얼마 전 취재차 한 교육기관의 채식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기관에선 매주 1회씩 점심식사로 채식을 낸다. 채식을 표방하며 식사를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그러나 막상 음식을 먹어보니 육식보다 맛이 덜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눈 녹듯 사라졌다. '채식은 왜 하는 걸까?, '맛있는 채식'이 가능할까?, 영양소가 부족하진 않을까?' 많은 '육식인'들이 이러한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채식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가 15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지난 12일 오전 김해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중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기관이 나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석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다음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사망사고 속보' 코너에 이 사고 글이 올라왔다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사라진 것이다. 확인 결과 워터파크 측에서 관할지역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에 전화를 걸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있어 삭제해 달라고 했다. 경남동부지사는 삭제 권한이 있는 안전보건공단 본부와 논의했고, 이후 해당 게시글은 모습을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수십 년째, 중고등 국어교과서에 실린 이효석의 의 일부이다. 소설의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인 '배경'의 기능을 가장 잘 살렸다는 이유로 이 작품은 중·고교 국어 교과의 필수작품으로
지난 11일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던 현안이었다. 자치경찰은 여성과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자치위는 자치경찰사무 관련 경찰관의 임용·평가·인사·감사·감찰·징계 요구권 등 막중한 권한을 갖고 있다. 특히 수사 등 중요 사안을 다루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독립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은 모양새다. 자치위는 경남도지사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양산 사송지구 내 공사 현장에서 고리도롱뇽이 상당수 발견되면서 환경단체가 고리도롱뇽 구출 작전에 나섰다. 고리도롱뇽은 1급수에서만 생활하는 양서류로, 전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양산·울산·부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리도롱뇽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해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귀한 고리도롱뇽이 택지 개발 공사 현장에서 대거 발견된 것이다. 결국 환경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고, 최근 공사가 중단됐다. 그런데 뜻하지 않았던 변수가 생겼다. 지난 12일 이 공사현장에서
네 개의 다리 위에 평평하고 네모난 나무판자가 놓여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의자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의자라고 부를 수 있는가? 이것이 나무가 아닌 철로 만들어져 있었다면 의자가 아닌가? 의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아니,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이란 그 사물이 그 사물이게끔 하는 성질이다. 다른 사물과의 공통성과는 대비되는 차이다. 그렇다면 의자의 본질은 "앉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는 것이다. 의자의 본질은 오직 그 용도에 있다. 그렇다면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 예술의 본질은 그 용도에 있는가? 언어학자 소쉬르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생활·교육·생활 환경 등 우리들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번 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스승의날 등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축제가 열리는데 대부분의 행사는 폐지되거나 축소돼 시행된다.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학교폭력·가정폭력·성폭력, 아동·노인 학대 예방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대면 홍보활동을 전개하곤 했지만 현재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도내 가정폭력 112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8621건, 2019년 8864건
청암 금동건(61) 시인. 이름 석자만 소개하면 대체 누구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시 쓰는 환경미화원', '시인이 된 청소부'라고 하면 적어도 김해지역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금 작가는 1997년부터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김해지역을 깨끗하게 하는 환경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이른 새벽에 도로를 청소하다가 불현듯 시상이 떠오르면 얼른 수첩을 꺼내 메모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됐네요"라고 소개했다. 2006년 정식으로 등단해 시인이 됐다. 그런 그가 지난 6일 사무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