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지난 10일 '김해시통합체육회 추진위원회 창립회의'를 취재하러 시청에 간 기자는 체육지원과 공무원으로부터 황당한 항의를 들어야 했다. 지난달 28일 본지 1면에 실린 '김해시 체육단체 통합설명회' 기사가 사실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당시 소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설명회 좌석은 상당히 비어 있었다. 기자는 본 그대로 기사를 썼는
명규>> 생림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막말을 한 김맹곤 시장이 지난달 29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사과를 했다. 당시 참석자는 기자들과 공무원 몇 명 뿐이었다. 학부모들은 연락을 받지 못해 자리에 없었다. 김 시장은 30초 가량 단상 앞에 서 있더니 고개 한 번 숙이지 않고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기자들은 당황스러워했으며, 공무원들은 기자들의 표
명규>> "부모에게서도 들어본 적 없는 욕을 선출직 시장한테서 듣게 될 줄이야…. 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봉림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해서, 그걸 막아 달랬더니 시장이 학부모들한테 쌍욕을 퍼붓네요." 김맹곤 시장에게서 막말과 폭언을 듣고 '멘붕'이 된 생림초등학교 한 학부모의 말이다. 기자 역시 이들이 들려
예린>> 백지 가득 연필로 꾹꾹 기억을 적어내려간다.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아무리 지워도 연필이 지나간 흔적이 남는다. 사람도 그렇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다. 추모제 내내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 마음 속엔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사람 노무현'으로 기억되고 있었다.태우>>
태우>> 이만기 김해시생활체육회 회장(인제대 교수)이 박현수 김해시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사상 초유의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다. 얼마나 시의회가 얕보였으면 이런 일까지 다 생기는 것일까? 시의원들은 고소에 대한 집단
현주>> 김해는 다문화도시다. 주말에 서상동에서 동상동을 지나 부원동까지 걷노라면, 여기가 정말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문화가정도 늘어나고, 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이 아닌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자랄 것이다. 김해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피부색으로 친구를 가리는 일이 없기를
명규>> 김해에서 촬영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시사회를 다녀온 친구 녀석이 영화가 꽤 재미있더라고 알려줬다. 특히 이 영화에서 다혈질 음치 김해시장으로 나오는 영화배우 김수미가 노래자랑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준다고 했다. 김해시민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김맹곤 시장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 시장님은 어떤 분이실까? 체면을 구겨서라
현주>> 김해출신의 '진짜 군인'인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이 22일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6월에는 국회 본회의에 오른다. 지난해부터 김오랑 중령에 관한 기사를 계속 써 온 <김해뉴스>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년 가까이 김오랑을 추모해 온 추모사업회 김준철 대표와 그에게 힘이 되어
예린>> 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을 한국에서 발표한다고 하자 '왜 한국에서 발표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싸이는 '한국가수잖아요' 라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김해에도 깔끔한 외모로 아주머니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젠틀맨 한 분이 계셨다. 김태호 국회의원이다. 요즘 김태호 의원은 통 김해에서 볼 수 없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 &q
명규>> 마을 상수도가 다 말라버린 수안마을. 주민들은 소화전에서 나오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농번기에 농업용수가 부족해 일손을 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마을 이장이었던 김봉조 씨는 9개월 전부터 대책마련을 요구하다 급기야 며칠 동안 텐트 속에서 밤을 지새며 끼니마저 걸렀다. 김 씨를 걱정하는 몇몇 주민들은 집에 가지도 않고
윤영>> "이렇게 자주 찾아오는 기자는 처음 봤다." 이런 말을 김해시 공무원들에게서 은근히 자주 듣는다. 한 과장은 "1층에 있는 기자실에서 바로 위층 사무실로 항상 전화만 거는 기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몇몇 공무원들은 "옛날엔 기자를 주로 밤에만 봤다"고 농담했다. 이제 52만 인구인 김
대식>> 10대 땐 봄이 되면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를 불러댔다. 대학시절엔 '봄 처녀 제 오시네'를 부르며 미팅 장에 나갔다. 군대에서는 '푸른 숲 맑은 물 숨 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라는 군가를 합창했다. '기자질'을 하면서 언제부턴가 이 노래가 가슴을 후벼 판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
대식>>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현 김맹곤 시장은 선거 벽보에서 '시장을 바꿉시다. 경제를 바꿉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해를 살릴 경제시장'이라고 한 번 더 못박았다. 유달리 경제를 강조한 후보였다. 벌써 3년이 다 돼 간다. 그의 바람대로 시장은 바뀌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산업단지 특혜 의혹을 지켜보니, 김해 경제가 과연
윤영>>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했던가. 김해에서 경사도 11도가 넘는 땅에 공장을 갖고 있으면 마음대로 증축을 못 한다. 규제가 생기기 전에 땅을 샀어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외국기업이라면 나무를 베고 산을 깎아도 괜찮다.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그런 법이 있다. 김해에는. 하나 더.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집을 고치면 혼난다. 그런
현주>> '공간' 취재를 하러 간 판소리연구소에서 한 여고생을 만났다.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그룹의 노래와 춤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악에는 관심이 없다며 속상해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10대였다. 그러나 함께 소리를 배우는 이들과 어울려 민요 한 대목을 뽑을 때는, 어리지만 당당한 소리꾼이었다. 우리 문화를 보존 계승 하는 첫 걸음은, 우리
예린>> "좋은 게 좋은 거지…." 자연마을 취재를 가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주변 공장 또는 개발공사로 인해 당장 본인이 피해를 입어도 싫은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관련 업체나 기관은 어르신들을 무시한 채 업무와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옛말에 '우는 아이 젖
현주>> 소리작은도서관에서 점자도서를 읽는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넘기는 그를 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책을 읽지 않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매일 신간도서가 발행되고 양서가 흘러넘쳐도 모른 척 하는 비장애인, 신간도서가 점자도서로 다시 제작되기를 기다렸다 책을 읽는 시각장애인. 어느 편이 더 심각한 장애를 앓
현주>> 김해의 뿌리, 자연마을을 취재하러 다닌 지 1년이 넘었다. 각종 공사와 시설들로 인한 소음, 진동, 분진, 환경훼손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마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도 이런 상황에 처한 마을들이 있다고 한다. 시공사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도 않는데, 해당 마을 주민들은 "업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기다려 보
현주>> 지난해에 가야문화축제를 취재했을 때, 축제 관계자로부터 "볼 것 없다 지적만 하지 말고, 좋은 아이템 있으면 어디 한 번 말을 해보라"는 반박을 받은 적이 있다. 어쨌든 40년 세월동안 고정된 틀 안에서 진행돼 온 가야문화축제가 비로소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윤택 총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찌 고통이나 불편이
현주>> '사진으로 보는 옛 김해' 시리즈에 실린 김해의 옛 사진을 보고 있으면, "김해, 참 많이 발전했구나"하는 생각이 퍼뜩 든다. 어린시절의 기억, 할아버지 할머니한테서 들었던 이야기들도 떠오른다. 사진 한 장이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힘이 참 세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 운동장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