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생활한지 어언 7년. 오랜만에 휴식하러 돌아온 김해에서 한국의 향기가 그리워졌다. 카메라를 들고 향한 곳은 김수로 왕릉이었다. 왕릉에 들어서자마자 짜임새 있는 정원이 나타났고 전통 한옥이 눈에 띄었다. 나무와 한옥, 심지어 돌멩이 하나까지도 곡선의 미를 살린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웅장하기보다는 단아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조용한 곳이었다. '처
방학하자마자 또래의 사촌이 함께 모였다. 어린 시절이다. 그때의 방학은 방학이란 글자의 뜻 그대로. 공부로부터 완전히 방. 놓여났었다. 약속이 없어도 생림의 할아버지 집이 집합장소였다. 여름에 멱을 감던 마을 앞의 개울은 겨울 방학이 되면 얼어붙어 또 다른 놀이터로 변했다. 모든 것이 지금보다 다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부 안하고 노는 것만큼은 확실히
이런저런 일로 소문, 사실, 진실 같은 단어에 천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보다 먼저 이 문제를 궁구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한 분들의 이론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왜상=이 단어는 연 전에 제가 한 칼럼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화여대 김미현 교수가 '세계의문학' 여름호에 평론 '수상한
60호에 실린 '가야문화축제'의 뮤지컬 제작 공연을 부산의 한 단체가 맡을 것이란 기사를 보았다. 김해시가 나서서 부산에 공연 제작을 맡긴다니 어이가 없다. 나는 부산에서 이사 온 지 5년째 접어드는 평범한 김해의 시민이다. 처음 내가 느낀 김해는 덩치만 큰 아기 같은 도시였다. 정서적 공허함을 메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었다.
'망나니'란 말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조선시대 죄인을 처형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여기에 '개'자가 붙은 '개망나니'는 예절에 몹시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성질이 아주 못된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된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개망나니를 방치하고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웃어른 뿐만 아니라 친부모
학교 폭력이 문제라고 시끄럽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건만 폭력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목숨을 던지자, 말세라도 다가온 듯 난리다. 어린 학생이 목숨을 던진 게 처음도 아닌데 이제야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토론을 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특집을 기획하고 수선을 피우더니 예방책이니 시책이니 하는 것들이 제시되는 가운데, 교사의 책임을 물어 수사하는
문득, 오래 전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지난 2007년, '기자협회보' 8월 1일 자에 특별 기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혹은 한국기자협회 전 부회장 자격이었습니다. 칼럼에서 저는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의 부조리한 측면을 지적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이미 '제 5부'라 불릴 정도로 권력화 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미안
살아가면서 감사할 일이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60·70년대만 해도 '잘살아 보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떠났다. 머나먼 이국에서 새로운 삶을 위한 용기를 냈다. 소중한 부모와 형제자매, 친지, 친구들이 그리워 향수병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야기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은 외국인근로자나 결혼이민자 여성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인생은 행복을 바라고 꿈꾸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정답은 가지각색이겠지만 필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상태라 생각한다. 몸은 건강해야 하고, 마음은 언제나 즐거워야 한다. 이런 행복추구 방법의 하나로 봉사를 권하고 싶다. 우리는 모든 것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사회에
동장군이 물러가기에는 아직 멀었어도 절기론 입춘이 지났으니 새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교장실에서 창밖으로 다가오는 봄기운을 즐기고 있던 교장선생님의 시야에 운동장 한 켠에서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무슨 일인가 싶어 부랴부랴 운동장으로 나가보니 누워있는 학생들의 곁에는 화판이 하나씩 놓여
부산 범어사가 추문에 휩싸여 있습니다. 오는 27일 열릴 주지 선거를 앞두고 돈 봉투 전달 의혹이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몇몇 불교단체들은 성명서를 내 자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금권선거 폐단은 범어사 뿐 아니라 총무원장 선거, 교구본사 주지 선출, 중앙종회의원 선거 등 선거 때만 되면 불거진 문제"라고 주장했
현재 김해에는 40여 국가 1만6천여 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또 전국에는 전 세계에서 온 150여만 명의 많은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 사람들로 한국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는 3D업종에서 일하고 있다.과거 우리나라도 힘든 시절 독일 등과 같은 다른 나라에 가서 시체를 닦는 일과 같이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며 멸시를 당하고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김해시에서 실시하는 청년일자리 사업 중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내가 근무한 김해신안초등학교의 학교도서관은 도우미 어머니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서가며 도서관 전반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서가 정리였다. 8월 한 달은 도서관도 나도 아이들
'동방의 등불/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중략…/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이 시는 시집 '기탄잘리'를 펴내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가 1929년 일제치하에서 신음하고 있던 우리민족에게 던진 희망
지난 2008년 2월 전 국세청장 전군표 씨에 대한 뇌물수수죄 선고공판에서 주심이었던 부산지법 고종주 부장판사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내세워 피고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고 부장판사(지난해 정년퇴임함)는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는 전 씨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공소사실을 끝까지 부인한 것은 '인지부조화'의
'눈으로 말해요!'라는 노랫말이 있다. 상대방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웬만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이 인간과 동물에게 부여한 공감 혹은 감정이입 능력 즉, 다른 사람이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을 옆의 사람이 같이 느낄 수 있는 천부의 능력이 사라져가고 있는 서글픈 현실에서부터 학교폭력과 왕따라
입 냄새가 고민인 사람이 많다.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몸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정상이다. 하지만 어떤 냄새는 요주의다.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질병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아세톤이라 부르는 달콤한 과일 향을 가지고 있다.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경우 간에 생긴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구린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신장에 혹은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