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코로나19'. 코로나는 국가 대위기를 극복할 정신적인 원동력이었던 '문화 예술'의 근간을 뒤흔들고, 시민들의 여린 삶을 헤집어 놓았다. 항상 해결책보다 원인 혹은 주범을 찾던 현대 인간사에 갑작스럽게 퍼져 전 세계가 해결책을 모색하게끔 만든 이 전염병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연하게 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일상 속 공연 예술의 가치를 일깨워줬다. 필자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으로 2020년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 운영하던 연극 단체를 무기한 연기, 폐단하게 된 이 시
언제부터인가 나라 곳곳에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본뜬 이름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더니, 이젠 새롭게 꾸며진다 싶은 길거리엔 모두 '-리단길'을 붙이고 있다. 객리단길(전주), 평리단길(인천), 황리단길(경주), 해리단길(부산), 봉리단길(김해) 들처럼, '-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거리는 전국에 20여 곳이 넘는다. 도시의 낡은 골목들이 새롭게 단장을 하고, 쇠퇴한 골목들에 사람들이 북적대는 일은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왜 하나같이 '-리단길'이라는 이름이어야 할까?
지난 11월 6일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온종일 돌봄법)' 철회와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는 돌봄전담사들의 파업 선언으로 돌봄 정책을 둘러싼 주체들 간의 갈등과 논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돌봄교실의 정상화 운영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돌봄 정책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자녀를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됐다. 이 정책은 방과 후 학부모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학교에서 돌봄전담사가 아이들
운전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있다. 자동차 운전자는 안전벨트를, 오토바이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한 뒤 시동을 켜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면허 시험을 칠 때도 제일 먼저 해야 하는 행동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시 실격 처리된다. 그만큼 안전벨트 착용은 운전의 기본이자 의무이다. 뒷좌석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안전띠 착용 시와 비교해 상해의 경우 16배, 사망은 18배 더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경찰 통계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띠를 '생명띠'라고 표
길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서면 바로 길 아니던가. 깊어진 가을, 옷이 두꺼워지기 시작한 지금도 코로나 19 위세가 만만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편하지만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보호하고자 실천하는 시민정신들이 가을과 더불어 보다 성숙해진 분위기다. 근 한해 가까이 만남 자리를 자제하는 동안 갑갑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TV 시청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실내를 벗어나 둘레길 산책이든 등산이든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김해 둘레길은 대부분 아름답다. 김해분성산 생태숲 둘레길, 분성산 편백숲을 포함하
현 정권은 출범 전과 출범 후 모두 '정의와 공정'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세상 돌아가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의문스럽다. 필자는 본 지면에 대부분 부동산 정책 관련 글을 올리고 있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무적 관점에서 보면 모순투성이다. 필자가 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잘못됐다고 강조한 부분 한 가지가 아파트를 매매할 때 필요한 아파트 담보대출 관련 부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똑같은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대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현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기 전에는 국민
소정>> 혈액 수급량에 대한 코로나19 여파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김해는 단체헌혈이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교·대학·기관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혈액 수급량은 줄었지만, 일 년 치 필요한 혈액의 양은 일정하다. 단체 참여가 어렵다면 더 많은 개인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다가오는 연말에 좋은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미동>>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동영상을 볼 때 광고가 나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광고가 재생 되기도 전에 빠르게 스킵버튼을 누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를 본다면 과연 똑같을까요? 저는 언젠가 유튜브에서 쉐보레의 스파크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날도 스킵을 누르려고 했으나 다른 광고와는 달리 드라마 같은 화면과 잔잔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광고에 손이 멈췄습니다. 광고 속 주인공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꼼꼼하게 메모합니다. 자동차 전시장에 찾아가 차를 살펴봅니다. 깐깐하게 살피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쯤, 사실 손녀에게 선
코로나19 사태로 조상을 모시고 다례를 지내는 우리의 전통 명절인 추석에도 정부와 각종 미디어들이 총 동원돼 귀성을 자제하라며 우리 사회가 극도로 위축되어있던 슬픈 그때, KBS 2TV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불리었던 '테스형'이라는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서 그가 부른 '테스형'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칭한다. 그는 9가지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이 노래를 발표하고 '논개', '
우왕좌왕하는 사이 어느덧, 10월 말이 돼 버렸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확산으로 속수무책 시간과 삶을 빼앗겨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관계의 패턴에도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변화에 서서히 적응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으면서 또 다른 삶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가시적이고 습관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은 마스크입니다. 집밖으로만 나가면 마스크를 낀 사람들만 보게 되는 진풍경이 이미 익숙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지난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의 생활 방식이 바뀌게 됐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하던 학교를 한동안 격일 또는 격주로 가야 했고, 집에서 듣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역 내 학교들이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갑갑해 보이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의 생활이 그리울 것이다
만추의 김해는 아름답다. 가야누리 길은 가을 단풍과 갖가지 열매들이 산책자들을 맞는다. 적당히 세월의 강을 지나온 시니어들이 산책로를 쓸고 있다. 새벽 봉사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용돈까지 생기니 기쁨이라신다. 시니어들의 표정 속에 지난 삶을 읽는다. 그들은 세상의 풍파를 칠팔십년 겪어왔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산책로를 쓸며 미소할 수 있음은 그야말로 삶의 철학자들이 아니던가. 철학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와 삶의 방식에 대해 길을 열어준다. 끊임없이 행복을 찾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고 지침이 된다. 해마다 가야
지난 8월 11일 경남도청 신관 3층 중회의실에서는 경남도 혁신동아리 '혁신 메신저'의 상반기 활동 결과에 대한 과제발표회가 있었다. 혁신 메신저는 경남도정혁신추진단(단장 김상원)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직급·직렬과 무관하게 23명의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동아리로, 지난 4월부터 '팀별 혁신과제 수행, 혁신아이디어 제안, 혁신활동 참여' 등 조직 내 혁신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 등을 수행해오고 있다. 조용하게 추진됐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도로서, 중앙정부를 포함해 각 지방자치단체로 확산시켜나갈 만한 멋
소정>> 취재차 봉하마을에 들렀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 내부에는 의자가 뒤섞여있었고, 음식에는 자꾸만 파리가 달라붙었다.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듯했다. 들어갈 때와 달리 실망만 가득 안고 나와야했다. 봉하마을은 타 지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혹여 이러한 모습이 김해에 대한 인상으로 남진 않을까 염려가 됐다. 미동>> 코로나19로 문화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다수의 문화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됐다. 주최자와 기획자, 참가자 모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진행해야 하는 행사는 그대로인데 내려오는 예산은
팍팍한 현대사회 속 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던 축제들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코로나19라는 이름 모를 낯선 병으로 인해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은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돼 버렸고, 손꼽아 기다렸던 수많은 축제도 이젠 추억이 됐다. 우리는 점차 비대면 생활이 익숙해지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수업, 업무, 예배, 공연, 심지어는 여행까지도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이쯤되면 축제라는 단어는 당연히 더욱 더 멀고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축제라는 단어 앞에 또 다른 단어, '언택트'가 붙으면서 새로운 의미의 축제가 우리의 삶 속으
태양광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이번 장마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라고 일컬을 정도로 기후위기는 바로 우리 눈 앞으로 다가왔다. 에너지 분야에서 기후위기를 만들어 낸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전면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정의롭게 전환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날로 드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당 국회의원 윤영석 의원(양산 갑)은 '태양광 설비, 하루 한 번 꼴로 사고', '5년간 태양광 설치로 307만 그루 벌목' 이라는 전형적인 과장 왜곡보도로 태양광 '가짜뉴
김해뉴스의 슬로건은 '경남의 모든 소식, 아름다운 신문'입니다. 2010년 창간한 김해뉴스는 지난 10년간 '김해의 모든 소식, 아름다운 신문'을 표방했습니다. 슬로건을 바꾼 건 김해를 넘어 경남 최고의 언론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언론사 발행인이 되고자 할 당시, 많은 분들이 기대와 우려 섞인 말씀을 했습니다. 혹자는 의아해 했습니다. 특히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데 왜 신문사를 인수하느냐',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입니다. 태반은 걱정입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10월 7~9일 3일간 분산 개최된 '김해시민이 바라는 김해공익활동지원센터' 토론회, 그 조용한 열기로 김해가 잠시 바짝 뜨거웠다. 이런 논의가 나름 무르익어가는 맥락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오랜 비민주적 시대를 거치며 '시민운동에 대한 관의 지원'은 '특혜요 어용'이라는 사고가 굳어져 왔으나, 민주화와 더불어 되레 '정당한 요구요 권리'라는 자각과 문제제기가 시민사회 내에서 확산되며 공감을 얻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편 '시민사회발전기본법'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라는 어두운 네 글자가 국민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않았다. 1998년 '영훈이 남매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아동복지법이 대폭 개정된 바 있다. 이어 2013년 '칠곡 계모 학대사건', '울산 계모 살인사건' 등이 불거지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지금도 '창녕 아동학대 계부·친모 사건'과 돌봄의 사각지대 속에 있던 '인천 라면형제 화재사건' 등
소정>>회사 근처에 펫샵이 하나 있다. 다른 강아지들은 분양이 됐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유독 한 녀석만 며칠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분양이 안되는 강아지는 번식장으로 들어가 모견이 된다고 한다. 좁은 철창에서 태어난 걸로 모자라 다시 그 철창 속에 들어가 새끼를 낳아야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번식장의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어리고 예쁜 반려동물만 선호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할 때이다. 미동>>최근 내동의 코워킹스페이스 PLP에선 열띤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달 말 열리는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준비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