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11일 간의 일정으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지역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필자는 북유럽 해외연수를 다니는 동안,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앞서 다녀간 김해의 정치 지도자와 공무원들을 마음속으로 많이 원망했다. 적어도 김해에서 최근에 조성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문화 콘텐츠가 곧 국력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다들 문화 상품을 개발해 내어야 한다고 열을 올린다. 그러나 정작 국공립 단체와 지자체에서 개발해 낸 문화 상품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성공한 경우는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자체에서 제작되는 공연물은 대부분 야외무대
저는 지난 9월 7일자 본지 1면 기사에서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을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열린 판도라의 상자에서 희망을 건지느냐 절망의 늪에 빠지느냐는 김해시와 시민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희망의 빛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절망만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긴 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김해시
내년도 고교 진학을 위한 입시전형 일정(전기 11월, 후기 12월)이 다가오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대개 10월 첫 주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바로 그 다음 주 부터 진학상담에 들어간다고 한다. 어느 지역, 어느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담임선생님들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우리 김해에서는 지난해 중학교 졸업생이 8천43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 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의 책을 읽으면 이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중략)/나에게 놋주발보다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영원하다." 그는 다문화적 관점을 가진 비숍의 편견 없는 눈을 통해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아
제경록 신임 김해시의회 의장님. 의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3선의 관록이 있다고는 하지만, 갈등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판국이라 정치하시기가 녹록지 않으리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저는 몇 가지 부담을 더 얹어 드리려 합니다. 그래도 될만한 자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난 6월에 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가야대역에서 지난 목요일 처음으로 경전철을 탔다. 무료시승 때문인 듯 첫 출발역부터 서 있기조차 비좁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탑승했다. 모두들 호기심과 기대 가득한 얼굴로 한 말씀씩 하셨다. 수로왕릉을 지나 김해평야가 창가에 비칠 때, 낙동강 위를 지나갈 때는 환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해시민의 자부심도 엿보였다. 한편으로 가끔씩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가야대학교가 고령에서 김해캠퍼스로 이전해 오기 시작하면서 소속 학과와 같이 옮겨와 김해시민으로 살기 시작한 지 벌써 9년째가 되었다. 처음 김해로 갑자기 이사하게 되었을 때 서둘러 집을 구한 곳이 연지공원 가까운 곳이었다. 3층짜리 신축건물이었는데 위에는 집주인이 살고 1층은 식당이었다. 들락날락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게 되는 식당 사장님이 김해에서 맺어
가는 시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나 봅니다.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가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아침저녁 일기는 선득합니다. 이틀만 지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이니, 그럴밖에요. 추분이 지나면 벌레들은 땅 속으로 숨어들고 대지의 물은 마르기 시작합니다. 곧 가을비라도 내리고 나면 비거스렁이에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릴 것입니다. 나무의 겨울나기 채
'명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명품 핸드백, 구두로부터 아파트, 도시, 국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가 온통 명품의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물론 명품을 추구하는 욕구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개인이나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열풍이 과도하게 외부치장에만 관심을 두게 함으로써 내부의 질적 향상이라는 변화와
김해시 삼계동에서 부산시 사상역까지 운행하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무료 시범운행을 끝내고 개통식을 가진 후 17일 오전 5시부터 유료로 전환하여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부산~김해 경전철 건설 민간 투자 사업은 1992년 8월 경량전철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1995년 3월 재정경제부의 민자유치 대상 사업으로 지정, 2002년
"김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9월이 열리던 날, 경전철을 탔습니다. 김해 가야대(삼계)역과 부산 사상역을 왕복했습니다. 여정은 낭만적이었습니다. 적당한 높이의 공중에서 내려다 본 풍경의 맛은 각별했고 별스러웠습니다. 오래 전, '신못'이라 불렸던 연지공원은 고즈넉했고 평화로웠습니다. 대성동박물관 일원과 봉황대 유적 공원 앞을
'동남권 1등신문' 부산일보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 는 2010년 12월 1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객원기자로서 를 통해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정보의 착시현상 혹은 불균형이다. 온오프를 막론하고 수없이 다양한 언론이 존재하고, SNS를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의 뉴
'우리가 남이가?' 한참 전에 정치권에서 나온 이 말은 자기네들끼리 작당하여 적당히 봐주고 적당히 나누어 먹는 내밀스러운 거래를 의미하는 어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냄새를 가진 이 말을 다시 음미해 보면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이 말은 형제애, 혹은 '우리의식(we-feeling)'을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며 따라서 공
며칠 전 녹색 표지의 작은 책자 한 권을 받아 보고 죽비로 어깻죽지를 탁 얻어맞은 듯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해문인협회 박경용 고문이 쓴 에세이집 '아, 가야'가 그 책입니다. 박 고문께서 친필로 사인까지 해서 보내준 이 책을 일독하면서 "와, 가야에 얽힌 이야기가 이토록 다채롭구나"하는 생각이 어른거렸습니다. 박 고문은 각종 사료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