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지난 2일 김해시의 도로점용 단속 안내문 배포에 화가 난 새벽시장 노점상 200여 명이 시청에 몰려갔다. 공무원들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도 전에 시청 문을 닫기 바빴다. 가까스로 건설방재국장과 상인들 사이에 면담자리가 마련됐지만, 공무원들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지도 않은 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김맹곤
명규>> 요즘 김해 한 건설회사의 이름이 언론과 김해시민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송은복 전 시장 시절부터 김해의 관급공사를 많이 따낸 이 업체는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김해의 각종 사업마다 다 연관이 돼 있다. 일부에서는 김해시가 이 회사의 편의를 너무 많이 봐주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경쟁 건설사들은 이 업체 때문에 고
나리>> 지난주 모산마을 통장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토지보상금 이의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이주자택지 선정대상자에서 2순위로 밀렸다는 것이었다. "진짜 그 이유가 맞나요? LH공사 측에서 그렇게 직접 말을 했습니까? 진짜 그럴 수가 있나요?" 당황스러운 마을 주민만큼이나 기자도 당혹스러워 몇 번이고 되물어야했다. '설마
현주>> 김해의 자연마을 시리즈가 100회로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2011년 11월 23일자 진례면 시례리 '상촌마을'을 시작으로 이번호 2면에 소개하는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까지 100개의 자연마을을 소개했다. 몇 백년 수령의 나무가 아직 보존되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 공장 담벼락이 마주 보이는 곳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마을들
혜민>> 김해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진정을 넣은 사람들은 학교 교장과 교사였다. 양쪽 의견을 들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교사를 믿지 못하는 학생, 학생을 믿지 못하는 교사. 학교 안에서 누구보다 서로 의지해야 하는 관계가 처참히 무너진 것이다. 책상 위에 올라가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외치는 교실은
명규>> 지난 25일 김해에 많은 비가 내리자 몇몇 독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회현동, 동상동 등 구도심 골목의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물이 넘쳐나 집 밖에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날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비가 제법 오면 하수구가 막혀 엉망이라고 했다. 지난주에 집중 폭우가 내렸을 때에도 역시 비슷한 전화가 연거푸 걸려왔다. 김해시는
명규>> 지난주 김맹곤 김해시장이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 경찰이 내사를 하고 있다는 <김해뉴스>의 보도가 나간 후 기자의 핸드폰은 불이 났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대부분 "기사의 내용의 사실이냐"고 물었다. 주로 새정치민주연합 쪽과 가까운 사람들은 '카더라' 아니냐며 기사를 폄하하기도 했다. 이런 중대한 사안을
예린>>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에 가담했던 여중생 3명은 김해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을 때 내내 훌쩍이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부모가 면회를 왔을 때는 부모에 안겨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뒤늦은 참회의 눈물인지 죄값을 치러야한다는 데 대한 두려움의 눈물인지는 알 수 없다. 부모 앞에서는 한없이 착하고 어린 딸이었던 여중생들을
명규>> 일본에 남아 있는 가야의 흔적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국내의 역사고고학자들이 가야인들의 터전이었을 것이라고 지목했던 후쿠오카 니시진마치 유적은 땅 속 깊이 묻혀 표지판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2천 년 전의 역사이니 흔적 찾기가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친다면 가야의 역사는 더 잊혀질
나리>> 다음달 7일부터 불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금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중에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올해 초 중국에서 누군가가 기자의 이메일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적이 있다. 우리의 개인정보는 어느 나라에까지 퍼져 있는 것일까. 뒤늦게라도 고치는 외양간은 그렇다 치고
예린>> 최근 유명 사진작가가 사진 촬영을 위해 나무를 무단 벌채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에서 허가 없이 220년 된 소나무를 비롯해 나무 25그루를 벌채했다고 한다. 기사를 보며 생림면 봉림산업단지 예정부지에서 개별공장을 짓는다며 잘라낸 노송들이 떠올랐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공장을 짓기위해 잘려나간 나무들. 목적은
현주>> 결혼이주 여성들의 한국시문학 공부모임인 '나도꽃' 회원들이 준비한 문학의 밤에 다녀왔다. 한국어가 조금 서툰 사람도 있었고, 눈을 감고 들으면 영락없이 한국여성이라고 생각되는 유창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낭송하는 우리 시를 들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행사를 보는 내내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시는 국경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