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국책 사업과 지자체 사업 추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김해는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 창원-부산 간 민자도로 공사, 부산-진영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신항만 배후도로 공사, 장유 소각장 증축 공사 등 10여 개가 넘는 공사 탓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지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해
고등학생이 된 딸아이는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얼굴을 구석구석 살핀다. 아이는 코 팩을 사 달라 조르기도 하고, 친구 생일 선물로 매니큐어나 비비크림을 고른다. 늦게 깨우는 날엔, 지각하면 어쩌냐고 투덜거리면서도 거울 앞에서 앞머리를 동그랗게 말았다 풀었다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10년 이상을 고등학교에서
정부는 영유아 보육·교육의 국가 완전 책임 실현을 목표로 육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0~5세 무상보육은 물론 3~5세 누리과정을 시행·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원화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기 위한 유보 통합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장애아동에 대한 보육정책은 외면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011년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아시아나 항공기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추락사고에서 구급차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망원인이야 조사를 기다려볼 일이고, 우리나라에는 구급차 교통사고 실태 파악과 사회적 논의,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구급차 교통사고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미국 경찰 10만 명당 연간 사망률이 14.
장유의 인구는 13만 명을 넘어섰다. 웬만한 도시에 버금가는 숫자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장유로 모여든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장유가 진정 살기 좋은 동네인가를 고민해 본다.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장유는 제법 매력적인 동네인 것은 확실하다. 대청천과 율하천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고, 잘 정비된 도로망에 대형마트 등
김해교육연대는 지난달 25일 김해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25개 장소에서 일제고사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일제고사는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지나친 압박을 주고 과열 경쟁을 불러와 1998년 폐지됐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10년 만에 부활시켰다. 교육부는 전수평가가 학생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학교 간, 교육청 간 과열 경쟁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일본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를 읽으면 문학잡지의 편집장이 신인상 응모작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문장의 흐름은 어설프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어떤 신인의 응모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1차로 작품을 걸러내는 일을 하는 심사담당자에게 천재적 상상력을 보이는 이 신인의 글을 재구성해서 당선될 수 있게 작업을 시키는 이야기가 나온다. 완벽한 작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 비전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제시함에 따라 국민행복의 전제 조건인 안전이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4대 사회악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던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적극 개입을 원칙으로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또 학교 안전지킴이를 활성화하고 연이은 성폭력 사건
반평생을 독일 사회에서 살아온 나에게 한국과 독일사회의 차이점을 제시하라면, 한국은 지나치게 체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눈치를 잘 봐서 서로의 체면을 지켜주고, 마음 상하지 않게 하는 기술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은 아닐까. 나는 이 점을 자유라는 개념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았다. 자유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책임이나 강제적인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4대악 척결에 관한 언론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학교 앞 문구점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팔던 불량식품을 친구들과 사 먹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얼굴에 미소를 띠게 만드는 신나는 추억이다.
최근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 한림면에도 4~5년 전부터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귀농 성공사례를 보고 관심을 찾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고, 맑은 공기를 마셔보니 더욱 귀농 생각이 간절해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귀농을 선택한 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는 것은 농지를 사거나 빌리는
우리가 바닷물보다 짠 국물을 자주 먹는다고 하면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부대찌개나 라면이 식은 다음에 맛을 보면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국물을 뜨거운 상태에서 마시다 보니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소금이 부족하면 생존이 어렵지만, 현대인은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상황이다. 현대인은 직접 소금을 쳐서
드디어 기다리던 체육대회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격년으로 운동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2학년이 돼서야 처음 체육대회를 맞았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앞자리가 없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 일찍 가서 돗자리를 깔아 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아이와 등교했다. 체육대회의 첫 시작은 내가 어릴 때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국민의례, 교장선생님 말씀, 준비체조. 한동
요즘 를 받아들면, 1면이 아니라 19면을 먼저 펼쳐본다. 관심 있는 기사가 따로 있어서다. 내 글이 실리게 될 지면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데드라인이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슬그머니 들어 앉은 데드라인이다. 어느새 슬그머니 김해에 들어앉아 누구도 뿌리치지 못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 처럼, 이
1962년 우리나라 자동차는 1만 1천74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꾸준히 늘어 1988년 100만대를 돌파했고, 2005년에는 1천만 대를 넘어 지금은 1천112만 대까지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자동차가 2천만 대에 도달한다고 한다. 50여 년 사이에 자동차 수가 1천800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 수도 엄청난
봄이 되면서 가족 나들이가 늘어나고 각 지역에서는 지방 특유의 축제를 개최해 행락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역축제는 해당지역의 특성을 알리고 관광수익을 창출해 내는 순기능이 있다. 김해에서도 24일부터 지역축제인 제 37회 가야문화축제가 열린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축제기간 중에 안전사고가 발생해 몇 년간 공들여 쌓아 놓은 축제의 명성을 한순간에 잃
요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봄·가을이 사라졌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철에 맞지 않게 더웠다가는 어느새 다시 추워지기를 반복하기 일쑤라서다. 기후변화라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더라도 요즘 날씨는 분명히 예전과 달라졌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말이다. 1920년대에는 개나리가 피는 시기가 4월 초순이었는데 이제는 3월 중순이면 다 핀다.
곧 '도서관 주간(12~18일)'을 맞는다. 각 도서관마다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관의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키고 적극적인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기간이다. 평소 도서관 서비스가 일반식이었다면 이 시기엔 특별식 잔치상을 준비한다. '시민들이 흡족하게 즐기면 좋겠다, 도서관의 새로운 매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 자주 도서관을 찾고 도
김해시의회는 최근 경전철 활성화 방안 등을 배우기 위해 동남아, 일본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싱가포르의 마르나 베이샌즈 호텔과 말레이시아의 쌍둥이 빌딩에 갔을 때, 두 건물 덕분에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을 보며 김해에도 이런 랜드마크가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그러다 김해에 상징물이 될 수 있는 시설로 경전철을 떠올릴 수 있었다. 연수 기간 중 각국에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주관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등지로 정책연수를 다녀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파리시의 도서관 정책이었다. 파리시립도서관은 원래 시각장애인도서관이었는데 이용자가 없어서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 사서를 채용하고 나서 점자도서와 시각장애인용 컴퓨터가 설치됐다. 이후 시립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이 즐겨 찾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