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공유제 등 한국 사회에 경종인간 세계의 생산력은 높아지는데 빈곤은 넘쳐나고 불평등은 심화된다. 그 부당함을 개탄하고 혁파를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높다. 하지만 막상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려면 미궁 속에서 헤매기 일쑤다. 참으로 고약한 수수께끼에다가 불가사의한 일처럼 비쳐서다.그런 암흑 세상에 불을 밝히고 어둠을 없애려 혼신을 다한 혁명가나 개혁가가 없지 않았다. 그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이다. ‘진보와 빈곤’ 역시 그 별 중 한 명이 뿜어낸 한 줄기 광선이다. 헨리 조지(1839~1897)는 세상은 풍요해
그린피스 英 사무소 환경운동가'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지침서 어류·새 이어 인간 식탁마저 침범 가정·직장·지역사회에서 실천 플라스틱 없는 미래 5원칙 제시신간 ‘플라스틱 없는 삶’은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당장 행동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안내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이들에게 주는 지침서이자,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책자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그린피스 영국 사무소의 해양 캠페인 총괄을 맡아 플라스틱 반대 운동에 앞장서
19세기 초 발명부터 고속열차까지철도 기원과 발전·쇠퇴·부활 총망라조용한 어촌 '칸'도 세계적 휴양지로 최근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실현이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결 논의가 진행되면서, 꿈의 '유라시아 횡단' 여행과 물류 혁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사실상 철도는 19세기 초부터 말에 이르는 한 세기 동안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촉진해 인류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삶의 터전을 거의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철도가 놓인 뒤에는 단 며칠 만에 대륙을 횡단하게 됐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수학·과학·예술 문화사 담은 기록 수(數) 이론을 만물의 근원이자 철학의 핵심요소로 삼았던 피타고라스학파. 이들은 수의 조화가 다양한 우주 만물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법칙이 된다는 신념을 종교화한 학파이다.플라톤은 아카데미 입구에 이런 구절을 적어놓았다고 전해진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 이 문을 들어올 수 없다."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도 플라톤의 사상을 잘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나란히 선 플라톤은 오른손 검지를 들어 하늘을 가리킨다. 그의 왼팔에는 '티마이오스(Timaios)'가 들
시나트라: 마이 웨이, 내 방식대로앤서니 서머스·로빈 스완 지음서정협·정은미 옮김을유문화사840쪽 / 2만 8000원.을유문화사에서 부활한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네 번째. 20세기 젊은이들이 숭배한 연예계 최초의 아이돌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목소리'로 기억되는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평전. 이 책은 그의 사후에 처음으로 나온 충실한 다큐멘터리 전기로 의의가 있다.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600쪽 / 2만 4800원. 글로벌 베스트셀러
칼데콧 대상 받은 '명품 동화'사라지는 것 대한 관심 담아언론서 올해 최고도서 꼽기도나이가 들어 더는 일할 수 없는 등대지기를 이어 새로운 등대지기가 도착한다. 등대지기는 매일 등대가 바다 멀리 불을 비춰 배들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부지런히 등대를 관리한다. 등대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등댓불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매일 업무일지도 꼼꼼히 작성한다.그러나 등대지기는 함께 밥을 먹을 사람도, 말할 사람도 없는 등대 생활에 외로움을 느낀다. 그 외로움을 알고 등대지기의 아내가 등대에 도착해 함께 산다.두 사람이
김덕영 사회학 시리즈 '첫걸음'국내 사회과학계 신선한 자극1897년 출간한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은 사회학의 새 지평을 여는 사건이었다. 흔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던 자살마저도 사회적 현상으로서 사회적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이다.사회학은 오귀스트 콩트가 문을 연 학문이다. 그는 뒤르켐이 태어나기 약 6개월 전에 세상을 떠난 최초의 사회학자였다. '자살론'은 그런 사회학이 엄밀한 경험적 실증과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중요한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사회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호기·박태균 지음메디치344쪽 / 1만 6000원194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하고 평가한다. 제1부 광복·정부 수립·분단 체제의 형성 논쟁들, 제2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논쟁들, 제3부 민주화 시대의 논쟁들, 제4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논쟁들을 살펴본다. 한국의 서원 김희곤 지음 / 미술문화336쪽 / 2만 원국가문화재를 넘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 아홉 곳에 대해 제향자의 입장에서 다
미얀마 군부는 최근 몇 년간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을 지속적으로 탄압해왔다. '종족 말살'이란 국제적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이런 참사가 빚어진 근원은 미얀마 꼰바웅 왕조(1752~1885)의 멸망과 관련이 깊다. 18세기 후반 청나라와 싸워 승리할 정도로 세력이 만만찮았던 꼰바웅 왕조. 19세기 초 영국과 수차례 전쟁을 벌이다 결국 패망했다. 이 무렵 영국이 식민지 통치를 원활하기 위해 끌어들인 것이 당시 방글라데시에 살던 로힝야족이었다. 다수 민족인 버마족과 로힝야족의 원한은 이로부터 싹텄다.'지도에서 사라진 나
전시를 중심으로 쓴 20세기 미술사'이즘'의 등장·전파 구체적으로 추적다양한 사조와 작가·시대상 풀어내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앵포르멜…. 현대미술이 등장한 20세기를 '이즘'(ism)의 시대라고들 얘기한다. 이즘(주의)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함축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을 보는 '시대의 눈'은 사회의 변동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격변의 20세기에는 이즘의 변화도 많았다.'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은 20세기 미술사를 전시를 중심으로 다룬다.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 해석·비판오역·비문 바로잡고 판형 바꿔 서양 철학사의 정전(正典)으로 인정받는 '러셀 서양철학사'. 이 책의 번역본이 1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역자는 1년 동안 오역이나 비문을 바로 잡고, 예스러운 문장을 가다듬었다. 거의 재번역 수준이다. 출판사도 판형과 제본을 바꾸고, 60여 점의 관련 도판과 전문학자의 해설을 곁들였다.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 교육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20세기의 대표적 지성.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
사람들이 거짓에 끌리는 이유'탈 진실' 사회 문제점 조명’“제대로 된 미디어 지원해야” 우리는 사실과 의견의 경계가 모호해진 사회에 살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그러한 현상이 점점 굳어졌다. 탈(脫)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미국이나 서구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심각한 문 제를 만들고 있다. 대중은 논리적 근거나 과학적 증거를 지닌 사실보다 감정적 동질성을 지닌 '추측성 의견'에 더 많은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이는 지난해 예멘 난민이 제주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