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고 우리는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신경림 외 지음 / 걷는사람126쪽 / 1만 2000원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시집. 신경림 시인의 표제작을 비롯해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 중견시인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신영복 서체를 연구·확산하기 위해 노력한 김성장 시인과 서예가들의 캘리그라피도 실렸다. 로컬 지향의 지역문화운동경기도문화원연합회 엮음삶창 / 232쪽 / 1만 4000원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지역 문화원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토론하고 논의한 결과물. 지역 관점에서 지역민
조선시대 통신사 주요경유지 58곳40일간 답사하며 당시 외교 재조명200년 '평화의 시대' 생생히 전달 전쟁이 아닌 협상으로 일군 200년의 한·일 외교 이야기가 2000㎞ 통신사의 여정을 따라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간 '통신사의 길을 가다'는 대학에서 동양 근세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통신사의 길을 40일 동안 직접 따라가며 조선 시대 대일외교의 본질과 성과, 외교사적 의미를 서술한 역사답사기다. 철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만난 이들과의 인터뷰, 박물관 견학 등이 더해져 통신사 외교의 실체를 입
아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
자아정체성 찾기 위해 떠난 여정펭귄·타조와 함께 생활해보기도정체불명 주인공 통해 다양성 질문 고기오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동물인지 모른다. 부모도 형제도 어린 시절의 기억도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타조·펭귄·두더지와 함께 생각하며 그 동물이 돼 생활해보지만, 번번이 구성원이 되는 데 실패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닭들을 보고 고기오는 자신이 닭이 아닐까 생각한다.비슷한 생김새와 아침이면 목청껏 외치는 습관이 자신과 같다. 닭들에게 자기도 닭이라며 같이 살자고 하지만, 닭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기
나폴레옹 보며 찾은 세계정신서양 사상 이원론적 한계 극복 1806년 10월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는 포성을 울리며 프로이센의 예나에 진입한다. 이때 그곳에는 철학사에 이정표를 세울 만큼 위대한 작품을 집필 중인 철학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정신현상학' 원고의 마지막 부분을 마무리하기 위해 온 힘을 쏟던 헤겔은 백마 위의 적국 황제를 보고는 '세계정신'을 직감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여섯.정신현상학은 제목부터 낯설다. 한국 헤겔학회 회장을 맡은 저
진해의 벚꽃다케쿠니 도모야스 지음이애옥 옮김 / 논형312쪽 / 1만 8000원일본의 한국 강점 역사와 진해 군항 건설과는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왜 진해가 선택되었는지, 8·15 광복 이후에 베어졌던 벚나무 다시 심기 운동을 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1510년 삼포왜란 때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한·일 역사에서 진해가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전쟁 그리고 패션남보람 지음 / 와이즈 플랜152쪽 / 1만 8000원역사적으로 그 시대 최고의 패션 리더는 개선장군들, 즉 군복을 입은 군인이었다.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40년 간 400만㎞, 지구 100바퀴 돌아삶과 자연, 나무와 어우러진 '인문학'재미있는 역사·문학·예술 상식 소개 "이 책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나무 보헤미안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 나무는 본질적으로 어떤 생명체인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 이르게 한다." "그는 나무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의 인문학에 대한 깊이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과 무릇 우리네 삶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읽는다." 추천의 글들처럼 신간 '나무의 시간'은 한마디로 나무 인문학 이야기다
예술은 종종 예민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곤 한다. 잘난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롭던 저자의 학창 시절.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건 노래였다. 제대로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결국 음대 성악과에 진학했다.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는데 또 하나의 벽이 다가온다. 성악과를 졸업한 이후 진로는 크게 두 가지. 유학을 가거나 돈을 벌기 위해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저자는 합창의 세계에 들어선다. 합창단원 생활은 단순히 노래 연습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인간은 하나하나의 음률이고, 관
커피와 명곡 교차시킨 에세이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망라24종 커피 알맞는 24곡 추천 커피는 가장 혁명적이고 급진적인음료였다. 역사적으로 카페는 '위험한 공간'이었고 커피는 태생적으로 '불온한 음료수'였다. 커피는 사람들을 모여 앉게 만들고, 깨어 있게 만들고 토론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커피는 전제 군주나 독재자가 가장 싫어하는 세 가지 요소를 갖고 있었다. 유럽 역사를 보면 커피와 카페 문화는 봉건주의에서 계몽주의로 넘어가는 근대화 과정에서 아주 큰 공을 세웠다. 커피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하던
선사시대로 떠난 가상 현대인수렵·농업 등 인류 발자취 추적 '빙하 이후'(After the Ice)는 서기전 2만 년부터 5000년 전까지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빙하 성장이 정점에 이르렀던 후기 구석기시대에서 빙하기가 끝나는 신석기 농경문화에 이르는 기간이다.사실 아득한 옛날을 다루는 고고학은 딱딱한 유물을 만질 뿐, 이야기에 약하다. 그저 석기나 토기 같은 물건이 조각 난 채 흩어져 있을 뿐, 그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시원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750쪽에 가까운 막대한 분량의 이 책에는 화
오늘도 일용할 고단함전희주 지음 / 혜화동256쪽 / 1만 3800원로댕의 '꽃 장식 모자를 쓴 소녀', 밀레의 '마거리트 화병' 등의 그림을 모티브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17편의 소설을 실었다. 서툴고 외로워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이들, 직장에서 치이기도 하고, 가족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기대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얘기다. 과학 질주 시대, 학문과 인간이 던지는 질문 박희병 외 5인 지음일송기념사업회 엮음284쪽 / 1만 8000원문학, 과학, 사회학
치열했던 고흐 삶·예술 살핀 에세이수십 점 화보·사진 비교하는 재미도"끈질긴 열정·생명력·사랑 선물받아"빈센트 반 고흐가 우리에게 선물하는 불굴의 열정적 삶과 사랑, 치열한 예술 세계를 만나러 떠나 보자. '빈센트 나의 빈센트'의 저자 정여울은 빈센트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가 남긴 예술 작품들이 자신에게 어떤 목소리를 들려주는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깊게 성찰한다. 그리하여, 저자가 받았던 마음 속 울림과 감동은 고스란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로 전염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저자는 10년간 빈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