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낙엽이 쌓이고 날씨는 추워진다. 집 한구석에 묵혀 두었던 전기매트 등의 난방용품을 다시 꺼낼 때가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난방용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이맘때 급증한다.최근 5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겨울철 화재는 매년 평균 1,200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전체 화재 중 38%를 차지한다. 이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무려 56.2%에 달한다.전기매트는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1
신은 사람들이 자기를 찾을 때마다 일일이 응답할 수 없어서 신을 대신할 만한 존재로 어머니를 보냈다고 한다.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한 랑구랄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위대하다. 아버지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스승보다 낫다는 말도 있듯이 아버지의 사랑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연구진은 1만 7천명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33세가 될 때까지의 삶을 연구 추적하면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는데
지난 9월 말 김해에서는 라는 주제로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10여명이 참석한 소규모 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의 사회적 현안과 문제를 시민이 직접 제안, 공유, 해결방안까지 찾아보자는 취지로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사업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 시민 열린 포럼' 공모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였다.김해는 영남에서 독특한 정치적 지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분다. 사시사철 불어오는 바람, 우리는 늘 바람 속에서 살고 있다. 따스한 산들바람에 봄이 오고, 습하고 더운 남동풍이 여름을 몰고 온다. 남쪽에서 부는 선들선들한 건들마가 가을을 예고하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 벌써 겨울이다.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이렇게 계절마다 다른 바람이 불어 피부로 직접 바람을 맞는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그 바람에 순응하게 된다.봄바람엔 무언가 가슴이 설레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면 왠지 쓸쓸한 고독감을 느낀다. 여름 태풍이나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나름 적응하고 단련이 되어 간다.사물에 대
미세먼지는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치매까지 야기시키는 1군발암물질로 밝혀지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도 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원인 파악은 부족하며 감축 효과도 미흡한 상태이다.미세먼지 발생원과 발생량을 알아야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므로 발생원별 정확한 배출량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제조업 공장들이 즐비한 경남도와 김해시만 보더라도 2015/2016년 옛날 자료에 근거하여 미세먼지 최대발생원이 '비산먼
온 나라를 몇 달 동안이나 쥐고 흔들었던 조국사태는 그토록 공정을 외쳐오던 사람이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제도와 규정의 빈틈을 찾아 저지른 불법과 편법의 전형이었기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은혜 장관도 국감에서 정시확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지만, 청와대가 교육부와 협의도 없이 정시확대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능 정시를 확대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조국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이후 정시확대 여론이 커지자 입시를 다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대 수학
6년 만에 다시 찾아갔다. 이사를 하면서 떠나온 부산 동구 초량을.작은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사했다. 가보자가보자 말만 하고 아이가 대학생이 되도록 못 가보고 시간이 흘렀다. 김해에서 부산 초량까지 40분이면 갈 거리를 살다 보니 발걸음 하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아이가 그렇게도 먹고 싶다는 그 음식점의 쭈꾸미. 우리가 단골로 드나들 때도 손님이 별로 없어서 가게가 곧 문을 닫을 거라 생각을 했던 그 집. 낙후된 도시로 군데군데 재개발이 시작 되었다는 소식에 당연히 헐렸을 거라 생각을 했다. 주말만 되면 먹고 싶다는 그 집의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부모의 소득 격차로 인한 계층 간의 불평등과 학벌 중심의 구조적인 문제로 사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권의 이해 득실이 교육정책에 관여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만들고 있다.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교육 혁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현실을 보면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이다.20여년 전, 교실 개혁을 한다면서 치밀한 사전 준비나 검토도 없이 광풍처럼 몰아친 '열린교육&
성인지감수성은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성차별 혹은 성별에 부여된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규범을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지 않는 감수성을 말한다. 성별 차이에 따른 불평등 상황을 인식하고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하는 감수성으로 '젠더 감수성'이라고도 하며 1990년대 중반, 주로 서구 사회에서 성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정책의 주요 근거와 기준으로 제시된 개념이다. 성인지 감수성은 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며 교육, 지식, 지각을 통해 변화되고
반에서 15등이라는 성적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나는 고등학교 시절 내내 성적순위가 60명 중 10등에서 15등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그랬던지 고교시절 늘 스스로 그저 평범한 학생이라고 말해왔던 것 같다. '평범'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를 떠나, 당시 학교에서는 성적 순위가 그 사람의 평가기준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한다.사실 평범하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리라. 그 대척점에 고난의 삶이 있으니 말이다.'반에서 15등', '
최근까지도 대통령의 실물경제에 관한 인식은 국민들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듯 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대통령의 발언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각종 부서들도 앞 다퉈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표를 하고, 이를 여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이 정권의 청와대 인사들과 이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툭하면 지난정권 탓하다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이제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그럼 2년 전 세계경제가 호황일 때는 우린 왜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김해시가 지난 2010년 10월 4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15번째로 인구 50만 명을 돌파했다.인구 50만을 돌파한 기념으로 김해시에서는 대규모 자축행사를 가지기도 하였다. 인구 50만 시대가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까지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인구 60만 전국 10대도시로의 도약을 내다보았다.하지만 그동안 김해시의 급속한 인구유입과 주거단지와 산업단지의 개발에 비례해 김해시의 위상 상승과 시민의 자긍심을 느낄 만큼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는가는 김해시 발전척
등산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 계절, 가을. 많은 등산객들이 단풍구경을 하러 산을 찾는 만큼 각종 산악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최근 3년간 산악구조건수는 평균 36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20%(6건)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내용으로는 주원인은 일반조난, 실족추락이 주원인이며 봄가을 발생률이 약50%, 특히 주말사고 요구조자 발생률이 5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 소방청에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가을철 산악긴급구조 안전대책을 시행중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주요 등산로 입구에
이제 몇 주후면 김해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오랜 바램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문화도시다운 면모들을 갖추어 내고, 다양한 시민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조금씩 능동적인 시민그룹들이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필자 역시 김해에서 학창시절 뿐아니라 장년시절까지 보내면서 김해가 '문화'라는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지며 지내왔는지 잘 알고 있다. 중학교시절 전학을 왔을 때만해도 김해는 정말, '김해평야'라는 이름이 유명할 수 밖에 없던 농공도시였던 것 같
'김해' 하면 퍼뜩 드는 생각은 500년 금관가야 도읍지란 유구한 역사 도시, 가을이면 황금빛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낙동강이 선사한 삼각주의 더 넓은 김해평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던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 잠든 봉하마을과 화포천이 아닐까? 또 진영 단감과 진례분청도자기가 유명해 매년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는 이미지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이런 긍정적인 이미지 너머엔 난개발의 대명사라 불리는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 또한 떨쳐내기 힘든 현실이다. 김해의 산자락 구석구석에는
여자를 보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이 기준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 왔다.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누군가가 이상형을 물어오면 망설임 없이 "키 크고 예쁜 여자"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되돌아오는 말은 "야! 꿈 깨"였다. 그때는 그야말로 꿈속에서 헤맸던 시절 같다. 결혼한 후에는 명랑한 여자가 아름답고, 이립을 지나 불혹이 되어선 마음씨 곱고 착한 여자가 아름답고, 지천명에는 어른을 공경하는 정숙한 여자가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키가 크고 작다든지 얼굴이 예쁘고 못생겼다든지 몸매가 뚱뚱하고 날씬하다든지
가을 추秋. 가을이면 온 몸에 멍이 든다. 살랑대는 바람에도 우수수 몸이 떨린다. 어디를 가도 감출 수 없는 바람의 아우성이 넘치고 있다. 산과 들,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것은 없다. 차마 하지 못한 말과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이곳저곳으로 떨어져 뒹굴고 있다. 가을 '秋'의 뜻글자를 풀어보자면 메뚜기를 불(火)에 태워 농작물(禾)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락 들판이 비워지고 곡간으로 들어선다. 이때, 농부는 바람의 끈을 자르고 가장 부유해지는 시간의 육즙을 짜내는 것이다.농부의 가을은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꼰대'는 본래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다. 아버지나 교사 등 간섭을 많이 하는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젊은 사람에게 강요하는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되어 쓰이고 있다.내가 젊었을 적에는 주변에 이런 꼰대질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가정에서건 사회에서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젊은 사람들이 하는 말, 행동 하나에도 트집이나 간섭을 일삼
인간의 고뇌처럼 길고 질긴 여름이 지나간다. 여기저기서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내 몸과 마음에서도 중년의 나이가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여름에 공식적인 워크숍 참석차 대구로 가는 기회가 있었다. 열차에 몸을 싣는 순간, 내 스무 살 적 비망록 속의 추억이 파노라마로 다가왔다.이십대는 가장 순수했던 청춘의 시절이다. '대구는 나뿐만 아니라 나의 아들과 딸도 20대 청춘을 보낸 곳이다. 우리 가족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더욱더 그리운 곳이기도 하다. 진영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7년 동안 완행열차의 푸른 시트에 청춘을 맡
입시철이다.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겠다. 교복을 벗고 급식을 끊은 '어른'이라는 계절 말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는 삶, 사복을 입고 머리색을 바꾸며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삶이 저마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다. 그런 삶은 어른이 되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의 보호 아래 지금껏 보류되던 삶이다. "조금만 더 버티자", "어른이 되면 너희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말들은 언젠가 저절로 주어질 자유로운 삶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