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소리작은도서관에서 점자도서를 읽는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넘기는 그를 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책을 읽지 않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매일 신간도서가 발행되고 양서가 흘러넘쳐도 모른 척 하는 비장애인, 신간도서가 점자도서로 다시 제작되기를 기다렸다 책을 읽는 시각장애인. 어느 편이 더 심각한 장애를 앓
현주>> 김해의 뿌리, 자연마을을 취재하러 다닌 지 1년이 넘었다. 각종 공사와 시설들로 인한 소음, 진동, 분진, 환경훼손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마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도 이런 상황에 처한 마을들이 있다고 한다. 시공사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도 않는데, 해당 마을 주민들은 "업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기다려 보
현주>> 지난해에 가야문화축제를 취재했을 때, 축제 관계자로부터 "볼 것 없다 지적만 하지 말고, 좋은 아이템 있으면 어디 한 번 말을 해보라"는 반박을 받은 적이 있다. 어쨌든 40년 세월동안 고정된 틀 안에서 진행돼 온 가야문화축제가 비로소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윤택 총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찌 고통이나 불편이
현주>> '사진으로 보는 옛 김해' 시리즈에 실린 김해의 옛 사진을 보고 있으면, "김해, 참 많이 발전했구나"하는 생각이 퍼뜩 든다. 어린시절의 기억, 할아버지 할머니한테서 들었던 이야기들도 떠오른다. 사진 한 장이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힘이 참 세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 운동장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
대식>>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12·19 보선 당시 '서민의, 정의로운, 깨끗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외쳤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직설적인 발언으로 뉴스에 자주 올랐다. 도백이 된 그에게 이제 경남 도민들은 '트러블 메이커'나 '뉴스 메이커'가 아닌 '당당한 경남시대'를 여는 '게임 메이커'가 되길 바라고 있
명규>> 김맹곤 김해시장은 신년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다짐이 김해시 공무원 모두의 마음가짐은 아닌가 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늦어져 이른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추위 속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청소과의 한 공무원은 "몇 시간 더 일했다고 그걸 기자한
명규>> 얼마전 임호중학교에서 농구부 담당 이상철 선생님을 만났다. 이 선생님은 기자의 김해 가야고등학교 재학시절 은사다. 기자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반가운 마음에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했더니, 선생님도 단번에 기자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선생님, 화통한 성격 여전하시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영>>
명규>> 음주운전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이맘때쯤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단속 경찰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유턴을 해 도주하는 차량,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람들….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견디고 있는 교통경찰들이 안쓰러워 보였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고 보니 옆에서 지켜보던 기자도 화가 났
윤영>> 5년 전 유권자들은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심정으로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음식 구입비는 계속 늘어났다. 소득분배지수도 악화했다. 오늘 벌어질 대선에서도 팍팍한 살림살이를 챙겨주리라 기대되는 후보가 선택될 것이다. 새 정부는
명규>> 김해에 첫 눈이 온 지난 7일 경전철 부원역. 80대 어르신이 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런데 역사로 난 다리에 쌓인 눈이 얼어붙었던지 어르신이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다. 역사 안내원에게 눈을 치워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자기 소관이 아니란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윤영>> 김종열 스위트감식초 대표의 열정은 지켜보는 이를
현주>> <김해뉴스> 창간과 함께 시작되어 2년동안 이끌어오던 인제대 이영식 교수의 '새로 쓰는 김해지리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해의 맨 땅을 맨 발로 한 발 한 발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필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 시리즈를 바탕으로 김해의 미래를 그려갈 일이 남았다. 명규>> 지난해 '나는 꼼수다'
현주>> 어느새 창간 2주년에 지령 100호란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산을 오르다가 문득 뒤돌아보는 기분이랄까. 내가 걸어온 길이 제법 길다. 디뎌온 발자국 되새겨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 이 순간 외치고 싶다. "시민 여러분, <김해뉴스>는 그냥 지역신문이 아니라, 김해만으로 꽉 찬 신문입니다." 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