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지식인 게시판을 보면 자신의 증상을 말하며 병명이 무엇일지 질문하는 글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답변의 전문성과는 별개로 개 중에는 제법 심각해 보이는 증상의 내용도 보이곤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병원은 그토록 가깝고도 먼 곳인가.큰 병이라 할까 겁이나서, 치료가 아플까봐, 혹은 비용이 많이 들까봐 차일피일 병원을 찾는 것만은 미루는 분들이 많다. 척추질환은 더욱이 그렇다. 당장 죽고사는 중병이 아니다보니 통증이 있더라도 버틴다.허리디스크를 예로 들어보겠다. 디스크 초기나, 혹은 심한 디스크라 하더라도 통증이 견딜
많이들 알고 있듯이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은 테니스 엘보(Elbow)와 골프 엘보가 있다. 이 질환들은 주로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사람 또는 주부, 요리사와 같이 칼질·설거지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 행동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테니스 엘보 환자가 10명이라면 골프 엘보 환자는 2~3명꼴로 생길 정도로 테니스 엘보가 더 흔하다. 테니스 엘보란 손목을 손등 쪽으로 드는 동작을 하는 신전힘줄이 시작되는 지점인 팔꿈치 외상과(바깥쪽) 부위의 만성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 꾸준히 받아도 탈출된 허리디스크는 점점 사라지는거죠?"주사나 시술치료만으로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난 환자들이 기쁨 반, 불안함 반으로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이다. 터져나온 허리디스크, 정확히 수핵은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주변 신경을 누르고, 눌린 신경이 부어오르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같은 비수술치료는 이 흘러내린 수핵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는 아니다. 다만 부기와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주위의 손상된 관절이나 인대를 복원시켜주는
재활의학은 정형외과와 함께 근·신경·골격계 질환을 담당하는 임상 전문과목입니다. 정형외과가 수술적인 처치를 우선한다면 재활의학과는 비수술적인 처치로 치료하는 곳입니다. 미국의사협회 정의는 PM&R(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곧 물리재활의학이라고 번역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재활의학으로 불려집니다.근·신경·골격계 질환은 머리 끝에서 다리 끝까지 신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관절 및 근육을 움직여 우리 몸의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시행하는 곳입니다.통상 이러한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사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것을 알지만 꼭 내가 당장 내일 죽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진 않는다. 그렇지만 죽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우리 후손들이 함께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치과의사도 이 직업을 유지하면서 100살까지 살아온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다. 100살 정도의 어르신들을 치료할 루틴(익숙한 일련의 치료 시스템이라는 뜻)도 없는 것이 현실인데, 100살에 가까운 분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추세이다.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수명이 지금 같지가 않았고, 또 불과 몇십 년 후에는 상상을 뛰어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 보온에 신경을 쓰더라도 근육과 관절 등이 경직되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움츠러들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며 자율신경계 조절기능이 저하돼 통증에 민감해진다.겨울철 근육·관절 통증이 계속될 경우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인대 관련 문제 등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조기 치료가 더욱 그러하다. 급성통증이 3개월 이상 반복되면 만성통증이라고 부르며 통증을 전달하는 전기신호가 많아진다. 신경세포 안에
등은 우리 몸이 견디고 버티는 힘의 원천이다.퍽퍽한 삶속에서 장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한다보니 ‘등이 뻐근하다'거나 '담이 들었다'는 말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감기 환자보다도 더 많은 수치로 해마다 평균 3%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진료실을 찾은 한 중년의 남성은 한 눈에 봐도 지친 모습이였다. 어깨와 등 쪽이 뭉친 듯 저릿저릿한 통증이 6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왜 이렇게 병원에 늦게 오셨냐 물으니, 단순 근육통인 것 같아 찜질이나 파스만으로 견
제목에서 보듯이 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 받으면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들은 임플란트를 시술 받기 전까지 큰 마음을 먹고 결정을 내린다. 많은 돈을 들여 수십 번 병원을 다녀야 하며 아프고 무서운 마취주사와 날카로운 기구들이 입안을 휘젓고 다니는 고통의 시간들을 참고 견뎌야 한다. 그렇다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필자 병원의 진료 환자의 통계는 아직 진행형이지만 적어도 26년은 유지할 수 있다. 충분히 다른 병원에서도 더 오래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는 임플란트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현재는 과거에
한번은 20대 남성이 자신의 척추가 이상하다며 진료실을 찾았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외관상 특징이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환자 본인은 앞으로 보면 반듯하지만 옆으로 보면 척추가 휘어 보인다며 "꼭 치료를 해 달라"고 말했다. 몇몇 의원에서 그대로 두면 디스크가 올 확률이 높다며 교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것이다. 그런데 자라목이나 어깨가 앞으로 심각하게 굽어서 통증을 유발하는 정도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의사로서 판단하기에 그저 정상인 몸이었다. 흔히 우리는 '정상'을 '완벽한 것
치과에는 의외로 입이 말라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꽤 많이 내원한다. 역으로 입안이 건조하기 때문에 치과적인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게다. '구강건조증후군'이라는 이 증세로 노인의 30% 정도가 고통 받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입가에 거품을 머금고 입술이 바짝 말라 튼 분은 그나마 좀은 나은 편이다. 혀가 쩍 갈라지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분들을 볼 때는 참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치과의사로서는 치과치료 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서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내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의뢰해 버리는
"○○ 통증클리닉, △△ 재활의학과, 아무개 한의원… 또 어디더라?"진료실을 찾은 중년의 환자가 좀처럼 낫지 않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다닌 이력을 소개했다. 거쳐 온 병원 이름이나 증상을 설명할 땐 막힘이 없었지만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되묻는 질문엔 아리송한 표정만 지어보였다."주사를 맞긴 했는데 이게 시술인가요? 비수술이라고 하는 게 주사를 말하는 거예요?"그도 그럴 것이 척추 치료법의 용어가 일반 환자들에겐 생소하여 어렵고, 같은 치료법이지만 병원마다 지칭하는 게 다르고, 또 혼용되기도 한
"치아교정은 몇 살에 해야 하나요?" 치과의사가 받는 질문 중에 임플란트에 관한 것만큼 많은 것은 단연 이것일 것이다. 자녀의 치아교정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그래서 어느 정도는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훨씬 지난 나이임에도 입이 튀어나왔다거나 앞니가 벌어져 보기 싫으니 교정치료를 해서 고쳐달라고 오시는 분도 상당히 많다. 망가진 치아를 치료하러 오신 분 중에도 입안의 전체적인 정리를 위해 도저히 교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