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뭉이’ 키우는 김현정 씨덕분에 책임감도 갈수록 커져“유기동물 문제도 목소리 낼 것” 화창한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25일 오후. 신어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작고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을 반겼다. 강아지는 이내 자신의 주인인 김현정(27) 씨에게 달려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댔다. 김해시 안동에 거주하는 김 씨는 반려견 뭉이(5살·수컷·스피츠)를 쓰다듬으며 "주말이면 뭉이와 함께 자주 산을 오른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원래도 혼자 등산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뭉이를 데려온 후에는 꼭 함께 산을 오르며 체력단련 겸 산책
반려견 '파이' 키우는 김희석 씨“사람 먼저 공격 안 하고 순종적” 장모님 질병 발견 계기 되기도 "우리 파이는 사납게 생긴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실은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은데 말이죠. 사람들이 파이를 무서워하는 것이 이해되기도 합니다만, 제 눈에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김해시 전하동에서 산업장비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희석(53) 씨는 반려견 '파이'(2살·암컷·핏불테리어)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주변에 소문난 '애견인'인 김 씨는
반려견 '뭉치' 키우는 김차련 씨 영리하고 똑똑… 키우기 수월해"덕분에 사는 재미 더해져 행복" "우리 뭉치는 이전에 키웠던 반려견들 보다 더 정이 갑니다. 훈련도 몇 번 안 시켰는데 사람 말을 너무 잘 알아듣고 영리하게 행동하죠. '반려견 키우는 재미가 이런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뭉치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 김해시 동상동에 위치한 김차련 씨의 집을 들어서면 이 집의 막내아들 뭉치(2살·수컷·웰시코기)가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굉장히 친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이
강아지 '행복이' 키우는 서영태 씨 전 반려견 떠나보낸 후 마음고생"이별·만남 겪으며 한 단계 성숙" "요즘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잖아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의미로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보편화되고 있죠. 행복이를 키우면서 이 '반려동물'이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됐고, 이전보다 의식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김해시 전하동에 거주하는 서영태(27) 씨는 지난 8월부터 강아지 '행복이'(
바크하우스 보컬 정홍일 씨 밍키·지지 유기묘 보듬어“책임감 갖고 동물 키워야” 20년 째 명맥을 잇고 있는 헤비메탈 록밴드 '바크하우스'(Barkhouse). 이 밴드의 보컬리스트이자 '레드원뮤직'의 대표 정홍일(43) 씨는 거칠고 강렬한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집에서는 자상하기 그지없는 두 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김해시 장유 부곡동에 사는 정 대표의 두 고양이는 밍키(9살·암컷·코리안숏헤어·새침데기)와 지지(4살·암컷·코리안숏헤어·개냥이)다. 그는
반려묘 ‘사리’ 키우는 이지혜 씨질병 위험에 주위서 만류하기도오히려 시간 갈수록 행복 더해져 김해시 삼정동에 거주중인 이지혜(24) 씨는 슬하에 1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는 초보 엄마다. 그런데 이 씨는 "아들을 낳기 전 먼저 입양해 온 딸이 있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바로 반려묘 '사리'(2살·암컷·페르시안 친칠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울 출신의 이 씨가 부산 출신의 3살 연상 남편과 화촉을 밝혔던 재작년 6월, 그는 결혼과 동시에 지방에 내려와 타지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친구도, 지인도 없던 이 씨가 혼자
김해 율하동 박현빈 씨 가족“8살 말티즈는 늦둥이 왕자님”“구성원 유대감 더 돈독해져” 김해시 율하동에 사는 회사원 박현빈(26) 씨와 여동생 등 가족들은 매일 저녁이 되면 집으로 '칼퇴'하기 바쁘다. 가끔은 밖에서 저녁 시간을 보낼만도 한데 그들이 항상 집으로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 씨 가족이 정시 퇴근을 하도록 만든 주인공은 반려견 '코난(8살·수컷·말티즈)'이다.지난 2011년, 낯선 김해로 이사를 오게 된 박 씨네 가족. 박 씨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지인·친척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려니 외
삼계동 학원 운영 손일권 씨“인연 맺은 유기견 덕분에 행복” 유튜브 구독자 1만 6000명 달해 "저는 원래 돈을 좇아 쉬지 않고 일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죠. 하지만 제 반려견들이 그런 저를 바꿔놨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오늘의 행복이 더 중요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거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이 많이 변화됐어요."김해시 삼계동에서 본인의 이름을 건 영어와 수학 학원 '손일권 학원'을 운영하는 손일권(50) 원장. 손 원장은 반려견 국화(8살·수컷·믹스
‘보리’ 키우는 문은주 씨 가족“주인 계속 바뀌어 입양 결심 아이 돌보듯 보리 책임질 것”"보리는 불가피하게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상황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보리가 지금껏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 큰 행복과 위로를 가져다줬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해시 삼계동 화정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인 문은주 씨. 문 씨의 아들 강민세(13) 군 등 가족들은 지난 1월부터 '보리'(6살·암컷·말티즈)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보리는 문 씨의 여동생이 키우던
아사 직전 발견 구조해 입양예총 마스코트·홍보대사로“유기동물 문제 인식변화 필요해”김해시 대성동 김해시민의종 인근 건물 4층에 자리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해지회(이하 김해예총). 김해의 예술과 문화 활동의 구심점인 이 단체의 서열 1위는 누구일까. 김해예총을 이끌고 있는 김성훈(53) 지회장은 자신이 서열 1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자신을 밀어낸 서열 1위가 다름아닌 생후 4개월 된 수컷 고양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복 많이 받고 행복하라는 의미의 복돌이다. 김해예
김해 진례 송정리 진병희 씨반려견 이름 딴 정육점 운영“보고만 있어도 절로 행복”"뚜띠를 키우기 시작한 뒤로 제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졌습니다. 모든 행복이 뚜띠에게서 오는 것처럼 느껴져요. 비록 반려동물이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이곳에서 진병희(52) 씨는 자신의 반려견 '뚜띠'(골든리트리버·암컷·2살)의 이름을 딴 '뚜띠네고기마트'라는 귀여운 정육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원래 강아지를 좋아해 항상 반려견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생업에 쫓기
반려묘 떠나보낸 아픔 있던 조은지 씨 자몽이 임신 소식에 직접 키우게 돼‘가지’까지 태어나 두 고양이 집사로김해시 삼방동 조은지(29) 씨의 집에는 최근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지난 4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조 씨를 집사로 간택(길고양이가 사람에게 먼저 애교를 부리며 다가오는 것)한 고양이 '자몽이'(4살·페르시안 친칠라·암컷)와 자몽이의 딸 '가지'(1살·코리안숏헤어)다. 조 씨는 자몽이를 만나기 직전, 2년 정도 키우던 '먼지'라는 고양이를 불의의 의료사고로 떠나보내 마음고생을 심하게
김원기 씨 반려묘 삼남매 키워다친 고양이 치료하며 인연“집안 웃음 담당하는 동반자”"저희 아리·토리·체리는 처음 데려올 때의 사연이 특별해요.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식구가 됐지만 덕분에 지금은 집안 분위기도 더 화목해졌죠. 우리 집안의 복덩이들이에요." 김해시 삼계동에 거주하는 김원기(20)씨는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묘 삼남매 첫째 아리(6살·암컷), 둘째 토리(5살·수컷), 셋째 체리(2살·수컷)에 대해 얘기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삼남매는 모두 일명 '코리안숏헤어'라고 불리는 한국 토종 고양이들이다.
개 사랑으로 6년 전 애견숍 알바갈 곳 없는 푸들 '애기'와 가족돼사람 마음 살피는 모습에 위로"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유난히 좋아해서 강아지를 키우자고 부모님을 여러 번 졸랐지만 번번이 실패했어요. 그러나 막상 '애기'를 키우게 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어요. 이제는 애기 덕분에 집안에 웃음꽃이 넘쳐나요." 김해시 서상동 전다정(28) 씨의 집을 들어서면 5살 된 수컷 푸들 '애기'가 가장 먼저 사람들을 반긴다. 껑충껑충 반가운 환영에 인사를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삐 새끼 3마리 등 9마리와 동거 위기 처한 동물 구조활동도 활발"9살 예삐 건강하게 오래 살길" "'예삐'는 제 보물 1호예요. 반려견 아홉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예삐'가 가장 각별해요. 언제나 함께 제 곁에 있어준 가족이죠. 예삐는 제가 울기라도 하면 옆에서 달래주기도 해요. 예삐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어요."어린 시절부터 동물 사랑이 각별했던 김솔은 씨가 처음 '예삐'(포메라이안·암컷)를 만난 곳은 김 씨가 자주 가던 창원의 한 애견카페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