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게 제 장점이잖아요, 아주머니!" 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이다. 어린 시절 TV에서 만화영화 '빨간머리 앤'을 빠짐없이 열심히 보았다. 그때부터 스스로를 빨간머리 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학창시절을 지나면서 어느 사이엔가 앤을 잊고 살았다. 20대의 어느 추운 겨울, 대학
감성적인 나는 작은 것 하나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곤 한다. 언젠가 생일 선물로 받은 정호승 시인의 시집 는 나를 며칠이나 울게 했다. 사십 대에 금란지교 같은 친구가 있었다. 친구가 아플 때나 힘들 때나 진심으로 함께 울고 웃었고, 또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려운 일이 생겨 친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는 주로 공자(孔子)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실어 놓은 책이다. 정자(程子)는 "논어를 다 읽은 뒤에 전혀 아무런 일이 없는 자도 있으며, 읽고 난 뒤에 한두 구(句)를 터득하여 기뻐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는 곧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라고
손톤 와일더의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를 다섯 번 만났다. 맨 처음은 배우로, 또 한 번은 성신여대 영문과 원어 작품 지도로, 나머지 세 번은 연출로 만났다. 그 중에서 배우로 만났던 가 가장 가슴에 오래 남아 있다. 3막으로 구성된 는 일생을 아침, 한낮, 저녁의
함석헌의 김정권 전 국회의원고교 시절, 형의 책장에서 함석헌 선생의 라는 시사월간지를 보고 함석헌 선생에 매료됐다. 그날 이후 그의 책을 섭렵하듯 읽기 시작했다. 함석헌 선생의 생각과 글들은 결국 청년기 이후 내 삶의 가치관과 성격에 투영됐고,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학창 시절 함석헌 선
빅토르 위고의 '하성자 김해여성자치회 회장초등학교 시절 공공연히 나를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다, 참다못해 '널 미워해 버려야지'라고 마음을 정했다. 그것이 더 힘들어 도서실을 겸한 교실의 많은 책들로 위로 받던 때 을 만났다. 자신을 괴롭히던 자베르를 위기에서 구해주기까지 하는 장발장이 너무나 숭고해
"겉으로 순해 보여도 별이 3개입니다." 2012년 총선에 출마했을 때 '너무 순해 보이는데 그래 가지고 정치 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면서 세 차례 구속되었고, 그 바람에 집안의 장손이 서울대에 갔다고 좋아했던 할머니는 급기야 "서울대가 아니라 웬수대&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나'라는 자의식이 싹틈과 동시에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가게 된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그 지루한 질문의 과정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로마에 유학 갔을 당시 필자를 엄습한 IMF구제금융 사태였다.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비와 학비를 조달하던 가난한 유학생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했던 그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던 책 한 권이 평범한 삶을 살던 나에게 꿈을 좇을 수 있게 했다. 바로 황선미 작가의 이다. 10여 년 만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아들에게 읽히려고 산 책이 나의 몫이 되었다. 책은 별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던 내게 '꿈'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초등학교 5학년 때 누나가 여름방학 선물로 상·중·하 3권을 사 주었다. 너무 재미있어 사흘만에 3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벌써 4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울어가는 한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통해 의형제를 맺은 뒤 난세의 영웅들과 각축을 벌이는 내용은 어린 내게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