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지폐 탄생 비화·도감 설명 돈 넘어 국가 고유 예술과 시대 담겨"지폐는 국가를 대표하는 제2 얼굴"새로 나온 책 '지폐의 세계사'는 세계 각국 지폐에 얽힌 사연과 그 디자인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계 각국 지폐 탄생 비화와 42개국 지폐 도감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대중 인문학자인 저자는 지난 25년간 97개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지폐를 통해 그 나라와 세상의 흐름을 읽어낸다. "모든 지폐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찬란하고 순수한 디자인의 배후에는 다양한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 김하나의 측면돌파'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76년생 김하나와 패션 매거진 에서 패션 에디터로 오랫동안 활약했던 77년생 황선우. 둘은 각각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출신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니 처음 친구가 된 것은 트위터를 통해서였고, 각종 콘서트장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이 늘어나며 절친이 되었다.결혼을 하지 않고 각자 좁은 집에서 살던 둘은 어느날 친구 부부가 사는 서울 망원동 아파트를 보게 된다. 김하나가 먼저 이 아파트에 반하면서 황선
트럼프 등 권위주의 지도자 등장 세계는 지금 '민주주의 위기' 빠져"여전히 영향력 내뿜는 '68의 정신'"러시아의 '무소불위' 권력자 블라디미르 푸틴, 필리핀에서 법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기몰이로 집권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미국 대선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만장일치의 비판을 뚫고 백악관에 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자리한 권위주의 정치지도자가 동서양 가림 없이 등장해 부정적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21세기 정치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했다. 지금 세계는 '민주주의의 위기
삽입 詩 포함 '서한연의' 완역판“이문열 '초한지'는 소설가의 작품”'초한지'는 기원전 200년 쯤에 발생했던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쟁패를 다룬다. 유방의 포용, 항우의 힘, 우희의 절개, 한신의 인내, 장량의 계책이 한바탕 어우려져 거대한 '이야기 바다'를 이룬다.초한지는 '삼국지', '열국지'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고전으로 불린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초한지 소설이 나왔다. 항우와 유방에 얽힌 내용이 널리 알려져 어떤 면에선 식상
한국 근대문학과 동아시아적 시각하상일 지음 / 소명출판399쪽 / 2만 7000원한국 근대문학과 동아시아 문학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식민지 독립과 근대 이해의 관점에서 모색한 작가들의 흔적을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한국 근대문학과 상해, 심훈과 중국, 김정한과 동아시아, 한국 근대문학과 재일조선인, 이육사와 백석 등 5부로 나눠 한국문학의 연구방법론을 제시한다. 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역사비평사636쪽 / 2만 8000원'전사자 숭배'라는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다. 전사자 숭배는 전사자 의례, 묘, 기념
3·1운동 재조명한 기획서들 눈길여성·소설 등 다채로운 시각 접근100년 전 과거 통해 현 시대 성찰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역사적 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 기획서들이 일제히 출간돼 눈길을 끈다. 3·1운동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한 연구서부터 여성 독립운동가를 주체로 다시 쓰는 독립운동 이야기, 소설로 읽는 3·1운동, 세계의 역사를 움직인 독립선언서들을 함께 모은 책까지 선보여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3·1 혁명과 임시정부'
1838년 진화의 비밀 밝혀낸 다윈 20년 동안 미루다 '종의 기원' 출판"수동적 회피 아닌 적극적인 선택"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은 20대 초반 5년간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했다. 그는 항해를 통해 에콰도르 서쪽 해안에서 1000㎞ 떨어져 있는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다양한 종의 흉내지빠귀를 발견했는데 각 섬에 각각 한 가지 종만 서식하고 있었다. '군도 전체에는 여러 종이 서식하는데 왜 한 섬에는 부리가 날카로운 새만, 또 한 섬에는 부리가 뭉뚝한 새만 서식하는 걸까? 여러 박물학자가
술집 70곳·카페 등 37곳 소개다양한 메뉴로 독자 입맛 자극이 책은 일본 오사카 사람들의 술과 음식에 관한 얘기다. 애주가이자 요리사이며 기자 출신인 박찬일이 발과 혀와 가슴으로 찾아낸 술집과 밥집 107곳이 소개된다. 비록 가까운 나라 일본이지만, 자신이 사는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국의 도시도 아닌 남의 나라 도시에서 100곳이 넘는 맛집을 발굴했다니 탄성이 절로 나올 만하다.책에 등장하는 장소는 술집 70곳, 밥집과 카페, 빵집 37곳이다. 저자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오사카를 오갔다. 계절을 수차례 바꿔가며 오사카에서
알수록 이상한 나라 일본정일성 지음범우사334쪽 / 1만 5000원왜 일본 아베정권은 침략주의 과거사를 미화하는가. 30여 년간 근현대 한일관계사를 천착해온 기자 출신 재야사학자가 일본을 지배한 역사수정주의를 해부한다. 일본이 '감추고 싶어 하는' 과거사, 일본 보수우익의 역사인식, 왜 헌법을 고치려 하는가, 저자의 저서에 대한 언론계 서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지음창비380쪽 / 1만 7000원판사, 검사, 변호사부터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결혼소개업자까지 법원 안팎 인사 스물세
세계 둘러싼 '기억전쟁' 양상 고찰가해자·피해자 이분법 벗어난 사고민족·국경 초월한 기억의 지구화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비극의 역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가해자와 희생자, 희생자와 방관자, 희생자와 희생자 사이에서 복잡다단한 '기억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억 연구', '기억 전쟁'은 아직 생소한 용어다. 기억 연구는 산 자가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응답해 죽은 자의 억울함을 산 자들에게 전해주는 매개 역할을 한다. 문서와 기록이 중심이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같은 구독 기반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제 엔터테인먼트의 대세로 떠올랐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구독'하는 서비스도 활발해지고 있다.소비자들은 번거로운 '소유' 대신 매달 갱신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모델이 널리 퍼져나가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사실 구독 모델은 익숙한 방식이다. 이 책의 5장 제목처럼 '옛날에 신문사라 불리던 회사들'이 있었다.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퍼블리싱&
7만 2000년 전 해안선 따라 인류 이동 아프리카 탈출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가"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진화의 역사"인류가 아프리카 탈출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약 7만 2000년 전. 아프리카 연안 이주민들은 남쪽으로 홍해(紅海) 어귀를 가로지른 뒤에 아라비아반도 해안을 따라 인도로 향했다. 인류가 홍해의 풍부한 식량을 두고 아프리카를 벗어난 이유는 인구가 증가해 연안 식량 자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주로 인류는 전 세계로 퍼지게 됐다. 이들의 여정은 주로 해안선을 따라 이뤄졌는데, 그 덕에 아프리카 해안에서 먹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