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하재영 지음 / 창비316쪽 / 1만 5000원유기견 문제를 통해 동물권,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파헤친 르포.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개 농장, 도살장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번식업자,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자, 육견업자 등 다양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 산업의 실태를 그려낸다.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천종호 지음 / 우리학교272쪽 / 1만 5000원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천착해 온 저자가 '소년법은 폐지되어야 하는가', '학교폭력의 해법은 무엇인가
표준어 강요하는 사회 기류 비판식민통치 위해 서울말 표준어 지정"표준어 유효성 따져봐야 할 때""내가 니 시다바리가?" "마이 컸네, 동수."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40대 이상 남성, 특히 부산 출신이라면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에 나오는 위 대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준석(유오성 분)과 동수(장동건 분) 등 고교 친구 4명이 20여 년 동안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81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인기에는 거친 조폭들의 세계를 상
도시재생 지역 탐방 기록… 서점 등 일상소재도 충분 미국 구석구석에서 얻어낸 다양한 도시재생 아이디어가 한데 모였다. 저자가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해 미국 곳곳의 도시재생 지역이나 사업을 찾아 탐방한 기록을 엮은 는 '도시 재생'이 어렵거나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스펀지(지중해 어촌의 해면동물) 하나로 도시 전체의 관광 이미지를 구축한 타폰스프링스, 준비 기간에만 7년을 들여 사구 생태계를 복원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며 샌프란시
"北 붕괴론은 대표적 편견·착각경제 봉쇄는 독재 더 강화시켜"북한 전문 교수의 통일 이야기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뒤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요즘처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그 높아진 관심만큼이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까. 이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우리는 북한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북한 전문가 박한식 교수가 북한에 대한 남한의 '오해와 편견 벗겨내기'를 시도
가장 아름다운 땅에서 가장 비극적인 상처 보듬어 '봄이 봄일 수 없었던 언덕을 일흔 번 넘었다//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칼날절벽 바라볼수록 아직 춥고 아직 검다'(김수우 '호명呼名')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지 70년. 진실이 수면 위로 떠 올랐지만 '가장 아름다운 땅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 된 그 상처는 여전히 선연하다. 제주의 처절한 과거를 보듬고 기억하는 시집 2권이 잇따라 출간됐다.4·3 시 모음집 는 원로시인 신경림, 이시영, 정희성 시인부터
이상국가와 정치 인간다운 개인의 삶 공자와 소크라테스이병훈 지음 / 산지니354쪽 / 2만 5000원동양과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생각했던 바람직한 사회상과 국가상은 무엇인가? '사회'나 '국가' 시스템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는 동서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는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삶의 궤적을 추적해 이상적 국가와 정치의 형태에 대해 궁구한다. 자신이 익힌 진리를 정치와 연결해 바람직한 국가를 건설하
역사와 함께한 여성 편견 깨기통치자·전사·철학자·과학자 등위대한 업적 남긴 여성 이야기왜 역사책에는 여성의 이름이 그토록 적을까? 왜 항상 남자들만 나라를 세우고, 전쟁하고, 세상을 바꾼다고 이야기할까?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순간에, 혹은 혁명의 자리에 왜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걸까? 설마 여성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아니면 소위 인물다운 인물이 없어서? 아니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언제 어디서나 살았고 행동했다. 유명한 여성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았다. 그동안 역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 사실을 빠뜨렸을
난민촌 현실 담아낸 그래픽 북자유 찾아 유럽행… 탈출구 못 돼지난 2015년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살짜리 시리아 난민 '쿠르디'는 전 세계를 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쿠르디의 비극적인 죽음은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다. 세계적인 화두가 된 난민 문제의 민낯을 다룬 책이 나왔다. 저자가 난민촌에서 자원봉사하며 목격한 가슴 아픈 실상을 담아낸 그래픽북 이다. 책은 2016년 프랑스 정부가 철거를 단행했던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 난민촌을 배경으로 난민들의 가슴 절절한 가족사와
세계종교의 역사리처드 할러웨이 지음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416쪽 / 2만 3000원종교의 역사는 인간이 오랫동안 겪어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종교적 믿음이 어떻게 태동해 변화해 왔으며, 인간의 삶에서 종교는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서술한다. 이미지의 마력장석호 지음 / 역사공간510쪽 / 2만 9000원국보 제285호 울산 대곡리 암각화가 지니고 있는 독창성과 인류 문명사상 주목할 가치가 무엇인지 밝혀서 소개한다. 또 선사미술유적의 독특한 아우
노래방 책 등 2만 6250곡 모아한 세기 걸친 유행가 노랫말 통해삶·사랑 등 그 당시의 문화 분석"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부귀와 희망을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로 꼽히는 '희망가'의 첫 소절이다. 1923년 음반으로 발매된 이 노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군함도'에서 부녀지간으로 출연한 황정민과 김수안이 엔딩곡으로 부르면서 화제가 됐다. '풍진(風塵)'은 바람에 날리는 티끌 혹은 어려운 세상의 어려운 일을 뜻하니 '풍
저자, 비극적인 학살 입체적 규명"생존자·유족 삶 회복 지원해야"제주 4·3과 여순 사건, 22사단 토벌 작전, 노근리 사건…. 이들의 공통점은 1945년 이후부터 6·25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대량 살상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여러 형태의 유대인 학살을 홀로코스트라고 통칭하듯 이들 사건을 '민간인 학살'로 묶어낸다. 저자는 피해자 및 생존자 증언, 정부 자료 등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비극적인 학살을 입체적으로 규명해내
인구전쟁 2045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크리에이터336쪽 / 1만 6000원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으로 '인구 절벽'을 넘어 '인구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교육기관에서 미래 인구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선진국의 인구 정책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황인선 지음별글252쪽 / 1만 4000원일상부터 사회 각 분야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기본인 '말'이 중요하지
지진·쓰나미·원전사고 '삼중고'참사 발생부터 수습 과정까지간 나오토 전 총리 생생한 기록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이어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시스템과 매뉴얼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며 안전 문제에 관해서는 '세계 제일'을 자부하던 일본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 얼마 전 사고 발생 7주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아직도 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선 오염이 다음 세기까지
중·단편 6편 엮은 소설집소시민 일상 속 투쟁 그려강성민 소설가가 등단 5년 만에 표제작을 비롯한 6편의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 를 펴냈다. 책은 구조적 모순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내야 하는 소시민의 일상 속 투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간 스무 살 청년이 비인간적인 홍보·배달 일을 하면서 자본의 논리에 매몰돼버리는 과정을 다룬 '역삼동의 전설',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뉘며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노동 현장에서 빚어지는 노동자들간의 갈등을
우울증은 어떻게 시작되는지어떻게 극복하는지 뇌 연구 15년 성과 집대성어느 금요일 밤.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일순 '그 파티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파고든다. 그래서 그냥 가지 않기로 한다. 대신 깊은 새벽까지 소파에 앉아 TV를 본다. 그러니 다음 날은 늦잠을 자게 되고 기운도 별로 없다. 전화하는 사람 하나 없어 고립감은 더욱 깊어진다. 그럴수록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딱히 흥미로워 보이는 일도 없어 주말 내내 누워서 뒹굴기만 한다. 하지만 어느새 불행하고 외롭다는 느낌이
늑대 아들 위해 희생한 엄마엄마라 불러 고맙단 말 남기고…늑대 구는 엄마가 창피하다. 왜냐하면 구는 늑대인데 엄마는 족제비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놀릴 때마다 구는 부끄러워 점점 움츠러들었고, 점점 엄마가 싫어진다. 사실 족제비 엄마는 구의 새엄마이다. 길에 버려진 구를 데려와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소중하게 키워준 고마운 엄마이다. 그러나 구는 지금 친구들에게 놀림 받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 구는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새 친구와 어울려 놀았다. 집 근처 친구들은 구 엄마가 족제비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美 '자유교육' 논쟁 현대 교육학 인간성 수업마사 C. 누스바움 지음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488쪽 / 2만 2000원1990년대 미국에서 대학의 '자유교육' 개편 문제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나온 책으로 20여 년 만에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자유교육의 고전적 기원과 이상을 논증한 현대 교육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대학과 교육에 관한 누스바움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대학 운영과 문학의 교육 효과 등 단편적인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배움의 행위와 인간성 계발이라는 이상을 중층적으로 사
슈퍼맨은 美 대공황시대 산물관우에겐 청룡언월도가 없었다‘열린 사고’ 위한 유쾌한 안내서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에서 이 궁금증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그 정도는 돼야 관우의 무용을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우는 잘 알다시피 최고의 영웅이 아니던가? 이 책이 쓰인 시기는 중국이 이민족 몽골의 지배를 받던 시대로 추정된다. 나관중이 살았던 시대, 중국인들이 무너진 한족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다시 한족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바람이 관우의 청룡언월도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책은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가족 안에서 유쾌하게 깨뜨려누구든 태어난 모습 그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 같은 권리를 포함해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우리는 '인권'이라고 말한다. 이 권리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남자라고 해서, 여자라고 해서, 어린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동성애자라고 해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키가 작다고 해서, 뚱뚱하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해서 차별받으면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고독·꾸밈·성찰·수행·감각6개 코드로 '아름다운 사람' 연구인문학적 잣대로 아시아 '美' 찾아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모습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사랑, 고독, 꾸밈, 성찰, 수행, 감각 등 6개의 코드로 이 문제에 접속한 탐구서가 나왔다. '아름다운 사람' 연구서라고나 할까. 제목도 이다. 하지만 연구서라고 해서 결코 이해하기 어렵거나 읽기에 딱딱하지는 않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지원 아래 진행된 아시아 뷰티 탐험대의 '아시안 뷰티 탐색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