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발굴, 미발표 작품 보태2003년 개정판 이후 15년 만지난 1981년 초판 출간 이후 시 63쇄, 산문 47쇄를 중쇄하며 문학 전집으로는 이례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바로 '김수영 전집'이다. 김수영 전집이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 곁을 다시 찾았다. 김수영(1921~1968) 시인 연구 권위자인 이영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이 김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해 그의 시와 산문을 발굴하고 미발표 작품을 보탠 를 내놨다.지난 2003년 개정판 출간 이후 15년 만에 나
시간에 대한 애증의 기록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사이먼 가필드 지음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464쪽 / 2만 2000원눈 뜨면 "지금 몇 시지?"부터 확인하는 현대인. 옳은가, 그른가보다 빠른가, 늦었나를 더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1825년 괴테는 너무 빨라진 세상을 한탄하는 편지를 섰다. 2000년 전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생을 현명하게 살라고 충고하면서 자신도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애썼다. 과거든 현재든 인류는 시간에 얽매이거나 시간에 집착해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존재로 영장류 진화 비결얼굴의 미래 '세계화'가 큰 영향"나이 40이 넘으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제16대)으로 꼽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다.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추천받은 한 인사를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절하면서 한 얘기라고 한다. "뱃속에서 나올 때는 부모가 얼굴을 만들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라는 링컨의 '얼굴 철학'이 담겨 있다. 인간은 미묘한 얼굴 표정과 말을 결합시킬 수 있는
경남대 교수이자 등단 시인 저자가작가·작품론 등 엮어 평론집 출간199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문예지 편집주간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경복(경남대 교수) 문학평론가가 평론집 을 펴냈다. 4년간에 걸쳐 쓴 작가론과 작품론, 시집 해설 등을 모아 엮은 책은 영혼의 고통과 한의 미학,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의식의 점등과 동일성의 추구, 여성의 자의식과 치유의 상상력 등 4부로 구성돼 있다. 부산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영환 시인을 비롯해 신진, 조성래, 최서림,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박영미 지음 / 산지니226쪽 / 1만 5000원'부산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저자가 그간의 활동과 글을 정리해 실었다. 여성 노동자, 장애인, 한부모, 미혼모 등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1부)와 미혼모에 대한 적극적인 변호와 사회적 관심 촉구(2부), 이들의 문제와 개선책에 대해 지역 언론에 게재했던 글 모음(3부)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 류재화 옮김164쪽 / 1만 3000원1986년 저자가 일본에서 행했던 세 차례의 강연 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이에게…대만 최고 작가의 감동 우화"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 "강을 거슬러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인지 몰라." 흔히 삶이 팍팍할 때, 우리의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자신에게 되묻는 말처럼 들린다. 생태와 자연, 동물을 소재로 글을 써 온 대만 최고의 작가 류커샹의 은 삶에 흥미를 잃은, 그러나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려는 고래 모모가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떠
'피아니스트', '사방지' 등 28편저자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영화는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내 일상을 구원해주는 고마운 중독이다. 영화는 ‘폭식’을 해도 괜찮고 ‘숙취’도 없다.'대표적인 여성학자로 꼽히며 여성의 삶과 젠더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정희진 여성학자가 '영화광'으로 살아온 지난 20년의 기록을 모아 책을 냈다. 는 저자만의 해석으로 접근한 28편의 영화가 촘촘하게 담겼다.권력과 젠더에 대한 탁월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에선 그
조선 명저 기행박영규 지음 / 김영사336쪽 / 1만 3000원다산 정약용의 나 연암 박지원의 는 누구나 읽고 싶어 하는 명저이다. 그러나 접근이 어려워 실제 읽은 사람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조선을 빛낸 16종의 명저를 정치 역사 기행 실학 의학 등 5개 분야로 나눠 탄생과정과 핵심 내용, 역사적 의미를 가이드북처럼 알려준다. 미래와 과학이근영 외 지음 / 인물과 사상사300쪽 / 1만 5000원인공지능과 3D프린터,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과학기술로 꼽힌다. 아마존
'압도적 기술' '혁신적 디자인''선도적 마케팅' '보편적 가치' 세계인 사로잡은 20개 브랜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겔랑….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고 얘기하는 것들이다. 소위 세계적 명품들. 한데 많은 사람은 명품에 대해 오해하곤 한다. 비싼 가격과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 사치품 혹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오롯이 그렇게만 치부할 수 없는 게 명품이다. 그 속엔 꽤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뭔가가
힘든 일상을 보내는 이들의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 담아 5학년 행운이는 중산층 가정에서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은행원이던 아빠가 정리 해고를 당하고 가게를 차렸지만 실패하면서 어려움이 닥친다. 부모가 다투는 횟수가 많아지더니 엄마와 아빠는 결국 따로 살기로 한다. 엄마는 별거에 앞서 행운이와 동생 행복이에게 누구와 살지 결정하라고 한다. 동생은 냉큼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하지만, 행운이는 망설인다. 엄마를 따라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모든 걸 잘 챙겨줄 것이다. 하지만 행운이는 요리도, 세탁도, 청소도 그 무엇도 제대로 할 줄 모
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진정일 지음 / 궁리276쪽 / 1만 5000원물과 흙으로 바라본 생명의 아름다움, 기계화가 품은 문명의 밝은 면과 산업화의 후유증, 일상을 파고드는 과학기술용어들까지. 단편소설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만난다. 이를 통해 과학과 문학의 벽이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음도 느낀다. 흥미진진한 두 분야의 만남. 당나라 뒷골목을 읊다마오샤오원 지음김준연 하주연 옮김글항아리 / 400쪽 / 1만 9500원시(詩)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과 꿈, 온갖 시시콜콜한 것부터 원대한 것까지 그들이 행하고 또 바라던 모든
색깔 다른 두 고양이 통해 저마다 아름다움 강조 언제나 함께 다니는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둘은 수풀이나 흙, 나무 위에서 장난을 치고, 저무는 해를 같이 바라보거나 다른 고양이와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두 고양이는 정말 사이가 좋다. 그러나 매번 관심을 받는 건 흰 고양이다. 수풀에서 놀 때 흰 고양이는 초록색으로 변하고, 흙장난을 할 때는 갈색으로, 나무 위에서 놀 때는 다시 노란색으로, 공간적 배경에 따라 다른 빛깔의 옷을 갈아입는다. 다른 고양이들과 다툰 후 냇물에 몸을 씻는 장면에
입센 희곡에 영감 얻은 뭉크 등서로 영향 끼친 회화·문학 소개미켈란젤로, 백남준 등 다양 문소영의 는 부제를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라고 붙인 것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거나 같은 맥락의 철학적·정치적 지향을 가진 동서고금의 회화와 문학 작품들을 함께 풀어헤치며 인생 탐색의 여행을 떠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학과 미술은 서로 영감의 원천이었다. 가장 오래된 문학인 신화는 서양 회화의 단골 소재였고, 동양에서는 시화일률(詩畵一律) 즉 시와 그림이 동일한 이념과 과정에 의해
“아이들이 죽고 병들어 가는데도그게 잘못된 교육 탓인지 모른다”교육실천가 철학과 사상 담아페스탈로치, 피아제, 존 듀이, 이반 일리치, 프뢰벨, 몬테소리…. 모두 한 번쯤 들어봤을 교육사상가들이다. 우리는 흔히 교육 사상가라고 하면 대부분 이들의 이름을 떠올리고 이들의 말을 인용한다. 1945년 이후 우리 교육이 이식된 서양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니 크게 놀라거나 새로울 게 없다. 그렇다고 이들의 교육 사상이나 방법이 허약하다거나 잘못되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학문이나 과학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에
산책길에 웅덩이 만난 소녀기발하고 유쾌한 해법 찾기비가 그치고 상쾌해진 마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이끌려 소녀는 동네 산책을 나선다. 마을길에 맞닥뜨린 웅덩이를 보며 소녀는 당황한다. 웅덩이에 빠지면 양말이 젖고 구두가 지저분해질 것이 뻔한 터라 소녀는 어떻게 이 웅덩이를 건널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다. 소녀는 마침내 이 웅덩이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을 9가지나 발견한다. 첫 번째는 눈과 귀를 모두 가리고 웅덩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피해가는 것이다. 멀리 돌아갈수록 좋다. 두 번째는 컴퍼스 전략이다. 웅덩이 지름이 얼마나 되는지 어
버디현정란 지음 / 현북스280쪽 / 1만 3000원스쿠버다이빙을 소재로 두 소년의 꿈과 우정을 담았다. 서로 존재조차 모른 채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던 쌍둥이 형제의 운명 같은 만남, 버디가 되어 바닷속을 누비며 나누는 두 소년의 꿈과 미래, 예기치 못한 영원한 이별과 남겨진 소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황선미 지음 / 노인경 그림스콜라 / 176쪽 / 1만 1000원한국 대표 동화작가 황선미가 어린이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동화로 쓰고,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덧붙인 신개념 관계 동화. 사
불꽃같은 삶을 산 영원한 신여성남녀 불평등 강요되던 1920년대1년 9개월간의 꿈같은 여행기록그녀에게 수식어는 너무 많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근대 신여성의 효시, 인형이 되기를 거부한 영원한 신여성. 바로 나혜석(1896~1948)을 일컫는다. 화가이자 문필가였던 그녀.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이었고 인간이기 전에 예술가였다. 예술가로서 그녀의 삶은 예술 자체였다. 한마디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그녀는 남녀의 불평등이 강요되는 사회, 여성에게만 정조를 강요하는 사회에 항의했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
1910년 전후 소설 17편 통해조선 시대 백성의 소통법 분석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소통했을까. 부부지간에는 어떤 말을 주고받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책이 있다. 채백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소설을 통해 조선 시대 백성들의 일상 속 커뮤니케이션을 규명한 을 출간했다.'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은 , , , , , 등 다양한 장르의 한글 고전 소설 8편과
스웨덴 일기나승위 글·사진/파피에288쪽/1만 7000원스웨덴살이 9년째인 한국인이 스웨덴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유추하는 명랑하지만 진중한 스웨덴 관찰기. 1등을 우대하지 않고 꼴찌를 차별하지 않는 '세계 최고 복지국가'의 빛과 그림자. '사회와 국가의 시스템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장용영김준혁 지음/더봄368쪽/1만 8000원정조는 학문을 육성하기 위해 규장각을 만들고, 무예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선 최강 군대 '장용영'을 창설했다. 무의 발전을 통한
히틀러 '아리안 신화' 이용시진핑 중일전쟁 연구 강화 지시공산당 반민족적 행위 은폐 노력'민주주의와 인권, 관용의 가치를 퇴색시키고 시민들의 이성과 상식을 질식시키려는 권력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무엇으로 시민들을 유혹하는지, 시민과 지식인들은 이에 맞서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의 저자 윤상욱은 '국민을 영원히 길들이려는 권력자들이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