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베를린·상파울루 등 세계 대도시 관찰 도시 스트레스 영향력·변화 방향 다각적 분석“이상도시란 없다… 개인행동 따라 공간 변해”도시는 온갖 스트레스를 양산한다. 교통은 복잡하고, 각종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대기 공해, 빛 공해, 소음 공해는 건강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한다. 인간관계는 얽히고 설켜 '사회적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도시화는 점점 가속화된다.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
'레디메이드' 미술의 창시자"자유·창의성 추구한 예술"예술 사조를 바꾼 작품이 제작 초기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행위는 기존의 가치와 관념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밀레의 '만종'이나 마네의 '올랭피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이 작품들이 대중에게 던진 놀라움은 대단했지만, 미술품 전시장에 던져진 남성용 소변기만큼은 아니었을 것이다. 1917년 뉴욕의 독립미술가협회 전시가협회 전시에 출품했던 마르셀 뒤샹(1887~1968)의 대표적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한국정치학회 지음푸른길428쪽 / 2만 2000원한국정치학회는 2018년 '지방분권, 균형발전, 주민자치, 그리고 선거' 지역순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및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이 책은 이러한 지방순회 세미나와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지역사례의 경험적 고찰을 담았다. 고비를 찾아서 디온 레너드 지음이지혜 옮김 / 옐로브릭304쪽 / 1만 5000원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정과 마을에서 고독
우리 몸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권력·기록·상식 등 6개 핵심 키워드"불평등·가난, 국가 적극 개입해야"루드빅 히르쉬펠트는 혈액형을 '과학'의 도구로 이용해 민족과 인종의 특징을 처음 설명한 사람이다. 그의 의도는 '독일인의 피는 자신들이 지배하고자 하는 인종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밝혀내는 것이었다. 그는 1910년대 마케도니아 전장에서 16개 국가의 군인 8500명의 피를 뽑아 분석한 후 '생화학적 인종계수'라는 지수를 만드는데, A형 인자를 가진 사람이 B형 인자를 가진 사람보다 더
도시화 씁쓸함·인간 외로움 담아뭣이 그리 즐거운지 소주잔과 변변찮은 반찬을 앞에 놓고 파안대소하는 장터 사람들. 흑백 사진 속 익숙한 시골 장터 모습이 할머니의 깊은 주름처럼 마음 속 깊숙이 박힌다.20여 년 전 장터 사진가 이흥재가 찍고, 시인 김용택과 안도현이 각각 썼던 책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김용택 시인이 쓴 '순창장, 갈담장의 추억'이 어릴 적 장터와 관련된 추억을 쓴 에세이라면, 안도현 시인의 '추억조차 사라져 갈 풍경'은 장터 풍경 사진에 맞춰 도시화의 씁쓸함과 그에 따른 인간의
국내 유일 만년필연구소 운영자만년필 관련 27개 에피소드 소개 "펜촉에 담긴 '인문의 흔적' 매력" 몇 년 전 개봉했던 영화 '색, 계'가 만년필 동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 도입부에 주인공 탕웨이가 만년필로 편지를 쓰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만년필에는 유선형의 몸체에 화살 모양 클립이 달려 있었다. 화살에 새겨진 펜촉으로 볼 때 1940년대에 파커가 제작한 버큐메틱이었다. 소품으로 사용된 만년필만 보고도 시대를 알 수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년필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병법·무예 뛰어난 무략가'실사구시' 강조한 통치 철학정조는 조선의 왕 중에서 태조 다음으로 말을 잘 타고 승마를 즐긴 군주였다. 정조는 군사훈련을 할 때나 궁궐 후원을 거닐 때도 말을 타고 다닐 정도로 승마를 즐겼다. 장수들에게 "말 달리기 연습을 부디 열심히 하라"고 당부할 정도였다.정조는 뛰어난 궁사이기도 했다. 창덕궁 후원에서 무사들의 활쏘기 시험을 주관했고, 친히 나서서 활을 쏘기도 했다. 보통 5순, 즉 50발의 화살을 쏘곤 했는데 심지어 10순까지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어지간해서는 잘 당겨지지도 않는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수전 손택 지음 / 김선형 옮김데이비드 리프 엮음 / 이후716쪽 / 2만 5000원'행동하는 도덕주의자',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등의 수식어가 붙는 저자가 1964년부터 1980년까지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시절에 쓴 일기. 발레·사진·영화·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 세계 지성들과 교류했던 지적 연대기가 담겨 있다. 매니큐어 하는 남자 강남순 지음 / 한길사316쪽 / 1만 7000원저자는 '나'의 행복에서 시작해 타자
‘상속제도는 집단적 생존전략’ 동서고금 사례 비교 분석 불평등·양극화 부른 원인 조명 형사취수제는 일종의 사회보장보험이었다? 고려 시대 근친혼과 동성동본 결혼의 진짜 이유는? 서양에는 왜 '꼬마 신랑'이 없었을까? 어떤 남자들이 십자군 원정에 주로 나섰을까? 앞의 물음들에 대한 대답의 공통점은 모두 상속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상속제도란 시대의 요청에 따른 한 사회의 대응이며, 그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집단적 생존전략이다. 신간 '상속의 역사'는 '상속제도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하는
캐릭터·사람 접목해 삶의 모습 관찰 예전에 내 딸이 어렸을 때 채소를 안 먹겠다고 하자 아내는 딸을 혼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에티오피아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을 생각해봐. 그 애들은 먹을 게 없어서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 그러자 딸이 대꾸했다. "내가 채소를 먹으면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덜 힘들어해요?"(67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일상에서, 또 만화 '피너츠'를 통해서 관찰한다. '피너츠'의 등장 인물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의 성격과 닮았다. '피너츠' 캐릭터를
‘환경 내세워 탐욕 채우기’ 고발 네슬레 등 '그린워싱' 사례 낱낱이“이윤 추구로부터 삶 보호해야” 책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의 캡슐 커피 이야기부터 흥미롭다. 네슬레는 전 세계 400여 개 매장에서 다양한 커피 캡슐을 팔고 있다. 그 양은 2006년 30억 개에서 현재 100억 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네슬레는 '네스프레소'라는 상품을 판매한다. 네스프레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의 하나다. 캡슐 커피 1㎏에 80유로(약 10만 원)로 판매하는 것도 문제지만, 환경적으로
그리스·북유럽·인도 등과학적 분석 통해 실마리 신화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야기들은 인간의 역사이다. 전의식과 무의식에 각인되어 자신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온다. 우리의 제도와 행동, 사고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실마리가 된다. 칼 구스타브 융의 말대로 '신화는 인간 내면의 방향성이자 근원'이다.살다 보면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별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다.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왜 아무 말도 못했는지 분통이 터진다. 괜히 어느 사람을 미워하는, 속이 좁은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뻔한 일인데도 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