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 중 하나다. 점심시간 일회용 커피잔을 들고 일터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일상적이다. 현대인들에게서 떼놓기 어려운, 삶의 일부가 된 커피는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대중적인 음료다. 커피는 어떻게 역사적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일본의 '커피 오타쿠' 탄베 유키히로가 펴낸 '커피 세계사'는 이런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준다.15세기 예멘에서 태동한 상업용 커피의 기원에서부터 오스만 제국으로의 전파, 유럽의 커피 하우스 시
외솔 최현배 평전김삼웅 지음 / 채륜286쪽 / 1만 9000원'우리말 지킴이' 외솔 최현배의 나라 사랑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는 일이었다. 말과 글에는 그 겨레의 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으로 조선어를 금지시킨 것도 같은 이유이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일에 생을 바친 그의 삶을 오롯이 돌아보는 책.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관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264쪽 / 1만 4000원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에서 보여주는 아픔의 사례는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세계사 이해하기 질문·답변그래픽·지도 등 입체적 표현동서양 넘나들며 균형 잡힌 서술요즘 모 방송국의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이 3편까지 이어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학·과학·도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국내는 물론 세계 각 지역을 여행하며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에 관해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다. '잡학'이고 '수다'라고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동서양과 고금의 문화와 문명을 넘나들며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지식의 향연을 펼쳐 인기를 구가하고 있음을
골든아워 1, 2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1권 440쪽, 2권 380쪽각 권 1만 5800원1권은 교통사고와 가정·조직폭력 등으로 위중한 상황에 처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얘기를 중증외상 외과 의사가 생생하게 그렸다. '석해균 프로젝트'의 전말도 소개된다. 2권은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현실과 개선 노력을 담았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미술 이야기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344쪽 / 1만 6500원알고는 싶지만, 왠지 어려운 분야의 지식을 쉽게 설명해 주는 '
해방 이후 70년 책 읽기 흐름 베스트셀러 문화·정치적 해석시대 풍미한 의미 있는 책 소개최근 출간된 '대한민국 독서사'는 해방 이후 지난 70년간의 '한국 현대 독서문화사'라고 할 수 있다. 책 읽기 문화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지(知)의 현대사'인 것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들, 이를테면 '청춘극장'(김내성, 1954)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1978)을 거쳐 '칼의 노래'(김훈, 2001)에 이르기
세상 바라보고 연결하는 창생각 통제하고 감시하는 도구반감이 예술로 승화되기도텔레비전(Television)은 묘한 물건이다. '바보상자'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반대로 '스마트TV'로 격찬을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의 전원을 켜면 그의 물질적 특성은 잊히고 화면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의 세계로 빠져든다. 가구 혹은 가전제품으로 인식되는 물리적 존재이자,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문화적 기제'라는 이중성을 갖는다. 영국의 문화비평가 크리스 호록스는 '텔레비전의 즐거움'
백성의 무게를 견뎌라심재우 지음 / 산처럼268쪽 / 1만 8000원'법학자 정약용의 삶과 흠흠신서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학자이자 법조인으로서의 다산 정약용의 면모에 주목해 그의 생애를 조명한다. 그리고 그의 법률관과 법사상, 법을 집행하는 관청에서의 활동, 그의 독보적인 법률 전문서적인 판례연구서 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차별의 언어장한업 지음 / 아날로그240쪽 / 1만 4000원우리나라, 국민 여동생, 단일민족, 쌀국수….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日 우익사상 뿌리 '요시다 쇼인' 제자들 통해 일본 근현대사 파악“감정 굴레 벗어난 진지한 성찰”메이지유신 150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 우익사상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1830~1859)과 그의 제자들에 대해 해부한 책이 나왔다.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 아베 신조 총리의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지는 요시다 쇼인. 이 책은 그를 스스로 일본의 '역사'가 되려 했던 메이지유신의 심장이라고 평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본과 관련된 주제를 이야기할 때 반일 감정에 치우쳐
화려한 원색을 바탕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황주리 화가. 그림만큼이나 뛰어난 글재주로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10년 만에 5번째 산문집 '산책주의자의 사생활'을 펴냈다.'세상의 모든 걸음은 산책'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은 저자가 그동안 디뎌왔던 '자신만의 골목길'을 끝없이 펼쳐낸다. 골목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 가족과의 애틋한 추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특히 일찍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향한 그리움, "괜찮아, 괜찮아"라며 늘 자신을 보듬어준 어머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는 곳” 2년 걸쳐 전국 26곳 암자 찾아‘읽는 책’이자 ‘보는 책’ 펴내소설가 정찬주의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이 있다. 이 책은 스테디셀러로, 1990년대 중반 한 일간지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한데, 우리는 이 책의 저자는 쉬 기억해도 책 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 잘 모른다. 그 사진 작업에 참여한 이가 바로 '글 쓰는 사진가' 김홍희다. 그가 '암자로 가는 길' 연재 이후 23년 만에 다시 암자를 찾아 그 여정을 기록한 책을 펴냈다.
권애숙·권정일 각각 네 번째 시집 발간 권 애 숙 시인 9년 만에 네 번째 시집 '흔적 극장'을 내놓은 권애숙 시인. 그는 "나이 듦에 대한 비애와 삶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일부러 시를 쓰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오래 흔들린 통점들은 흔적조차 전설이 된다'고 한 서문과 시집 전반에 흐르는 슬픔이 맞닿아있다. 이는 시인이자 창조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기도 한 '당신'을 향해 나아간 9년에 걸친 여정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민담의 심층가와이 하야오 지음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399쪽 / 1만 5000원'인간 무의식의 심층에는 인류 공통의 보편성이 있다'는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민담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마음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책. 첫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에서 저자는 현대인의 복잡한 마음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사람들을 위한 역사책정기문 지음 / 책과함께384쪽 / 1만 6800원대학의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역사 속 사건이나 흐름의 이면을 파헤쳐 주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