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경덕왕 즉위 기간(742~765년)에 변고가 많았다. 가뭄, 우박, 지진, 전염병이 수시였고, 별자리가 헝클어져 위정자들의 근심이 많았다. 경덕왕 24년, 왕은 이 어지러운 상황에 대해 고승 충담사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이에 충담사는 (安民歌)를 지어 위정자들의 책무에 대해 설파했다. 충담이 조언한 의 핵심은, '임금과 신하는 부모와 같고, 백성은 어린 아이와 같으므로 임금과 신하는 백성을 먹여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각자 자신이 맡은
시론
차민기 국문학박사·문학평론가
2021.07.27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