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포구에 큰 배가 드나들었어요. 그 배에서 내리는 물건을 싣고 가려는 수레가 끝도 없이 줄지어 섰던 마을입니다." 장유로에서 신문동 범동포마을로 접어드는 길 입구에 '범동포마을'이라고 새긴 근사한 바윗돌이 있다. 곧게 뻗은 길 양쪽으로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가로수처럼 서 있다. 길 양쪽으로는 한여름 볕을 받으면서 알곡이 무르익어
신어산 아래 먹거리촌 속에 숨은 산촌토박이들 떠난 자리 음식가게 들어차도포구나무 숲 쉼터 등 옛 풍경 온전기운 솟는 샘물 '장사물' 얘기도 전해가야컨트리클럽 골프장 인근 신어산 계곡 아래 자리 잡은 영운마을을 먹거리촌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원래 조용한 산촌마을이었다. 골프장이 건설되고 삼방동이 도시화되면서 먹거리촌으로 변모한 것이다.
기러기 한자 표기 '안'자 차용해 '안막'유명했던 대동장과 북적였던 어시장수확량 많았던 재첩은 일본까지 수출대동화명대교 아래 수요장터 활성화예나 지금이나 명실상부 대동의 중심지"없는 게 없구나. 주민들이 살기에 편하겠다!" 김해의 자연마을 취재를 하러 다니면서 이토록 마음이 기꺼워지는 마을을 만나기도 드물었다. 대동면 초정리 안막3
반룡산 기슭 화산재 아래에 있던 마을세월 따라 조금씩 옮겨 앉아 현재 위치대대로 벼농사 짓던 들판엔 아파트단지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돼 외로운 섬처럼김해기적의도서관 뒤편을 흐르는 율하천. 그 물길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 여기까지는 잘 조성된 강변 카페촌 분위기이다. 그런데, 카페촌에서 시선을 들어 반룡산 기슭 쪽을 바라보면 세월도, 개발 열풍도 살짝 비켜간 듯
1000년 세월 이어온 김해김씨 집성촌조선시대 때 생원·진사 30명 이상 나와풍수지리적으로도 이름 난 명당 속해공장 들어서며 옛 모습·정취 사라져"난리가 나든, 난리가 안 나든 퇴은을 떠나지 않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 천년입니다." 퇴은마을을 취재하려 한다는 말에 주변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수로왕릉 숭전전의 김병진(
후포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회관 앞 골목 담장에 재미있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었다. 벚꽃나무는 계절이 지났지만 담장에 여전히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고, 노란 병아리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스누피도 담장에서 놀고 있다. 벽화에는 가곡 '봄이 오면'의 노랫말도 적혀 있다. 김동환(1901~?)의 시 '봄이 오면 산에 들
대동면 주동리 주동마을로 들어서는 길,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났다. 마을 입구의 산딸기 밭에서 주민들이 땀 흘리며 산딸기를 따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마을회관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정자가 보인다. 정자는 양 옆으로 포구나무를 거느리고 있다. 울창한 포구나무 가지는 정자 지붕을 덮고도 남아 마을길에도 그늘을 드리운다. 정자에 앉은 마을 어르신들이 &
고갯마루 건너편 토성 짐작 둔덕 기록옛 성터 안쪽 마을이라 '성안마을' 추정창녕조씨 가문 일본인 탓 가세 기울어현재 78가구 200여 명 주민 부추 농사신어산 쪽 골프장 건설 소식에 "큰일""산모퉁이 성(城)고개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성안마을'로 불렸습니다." 대동면 주동리에서 초정리로 가는 대동로를 따라가면
낙동강 사이에 두고 밀양 상남면 마주한림면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날개 편 나비 몸통 해당해 '나비마을'한림면 금곡리 모정마을은 한림면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다. 낙동강을 사이에 놓고 밀양시 상남면과 마주보고 있으며, 화포천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마을 뒤의 모정고개를 넘어서면 생림면 마사리다. 모정고개에서 내려다보면 낮은 산봉우리
대동면 예안리 마산마을은 대동에서 가장 먼저 화훼를 시작한 곳이다. 그래서 영남권 최대 화훼단지의 초석을 놓은 마을이다. 화훼에 관한 언론 인터뷰나 방송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했던 안영달 씨가 이 마을 주민이다.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갈마음수형' 땅삼차강이 앞뒤로 흘러 만석군 나올 형국조선 영조 때 소금 저장 창고 운영 기록뒷산 해식동굴은 지리학적 의
봉우리 아래 서재골·삼밭골 우거진 숲마을 주변 에둘러싸 한겨울에도 따듯꽃과 나무 잘 가꿔 정원 같은 마을 풍광폐교된 가산분교 생태체험학교로 유명마을공동묘지엔 윗대 주민 대대로 모셔"한 겨울에도 골목에 들어서면 따뜻하다고 했습니다. 한림면에서 제일 '따신' 마을이죠." 가산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 말부터 먼저 내놓았다.
"낙동강 건너 양산이 훤히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마을입니다." 대동면 덕산리 덕산정수장을 지나 신촌마을로 가기 전, 낙동강 쪽으로 내려가는 좁다란 도로가 신암마을로 들어서는 내리막길이다. 마을 입구에 신암교회, 마을회관, 경로당이 모여 있다. 비탈진 언덕에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강 건너는 양산이다. 물금, 진산, 호포
산과 들판에 돌이 많아 옛 이름 '석개'장유 태정마을 다음으로 밭농사 커함박산으로 불린 작약산엔 호랑이 전설산기슭 풍혈 유명세 타고 발길 이어져"일태정이석개가 무슨 말인지 알아 들으면 김해사람이지…." '일태정이석개'는 '과거 김해에서 밭이 많기로는 장유면 태정마을이 1등, 석개마을이 2등'이라는 뜻이다. 석개는 성
누운 소 형상 와우산 아래 있어 '소골'도라지 농사로 자식 키우고 공부시켜진영지역에서도 교육열 으뜸 꼽혀잘 보존된 자연환경 속 48가구 이웃사촌"죽어버린 고목 한 그루도 우리 마을의 역사입니다." 진영읍 우동리 우동마을에는 말라 죽어버린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옆에서 연초록 잎을 생생하게 피워 올린 또 하나의 느티나무 수령이
"낙동강 물이 마르지 않는 한 물 걱정 없이 농사짓는 마을입니다." 한림면 시산리 술뫼마을은 1960년대에 이미 양배수장을 갖춘 마을이었다. 양배수장은 낙동강의 물을 끌어들여 농업용수로 쓰다가 비가 와서 논밭에 물이 들면 강으로 빼내는 수리시설이었다. 술뫼마을 주민들은 "예부터 물 좋고 풍요로운 마을이었다"며 마을 자랑을
"우리 마을 봄맞이 대청소 하러 나왔어요." 광대현 마을회관 앞에 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렸다. 마을회관 앞에 부녀회원들이 몇 명 나와 앉아 있었는데, 멀리서 보아도 '저기가 마을회관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진영과 창원 이어주던 넓고 큰 고개많은 사람들 오가던 교통요충지총 50가구 중 20여가구 마을 토박이매달 마을청소 하며 주민 화
"선무산 따라, 낙동강 따라 생긴 마을이라 길쭉하게 생겼어요." 대동면 덕산리 고암마을은 대동면의 끝 마을이다. 고암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상동면이다. 이 마을은 강 건너 양산시 물금읍과 마주하고 있다. 오래 전에는 물금읍을 오가는 나룻배가 있었고, 당연히 나루터가 있었다. 바위에다 나룻배의 밧줄을 묶어두었는데, 그 바위를 '고디바위'
광주노씨 문중에서 터 잡은 뒤 심어회화나무 등 아름드리 거목군락 유명노상익·노상직 형제 학자 배출망국의 한 달랜 대눌의 '천산재' 흔적만"4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그늘이 마을 입구에 있는, 바로 그 마을입니다." 한림면 금곡리 본금곡마을 입구의 나무 군락은, 한 여름의 그 울창한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쉽게 잊
돌담길 이어지며 고풍스러운 골목길동네 할머니들 방망이 빨래 하는 개울가집집마다 제철 채소 가꿔 먹는 텃밭우후죽순 아파트 숲속 세월 비껴간 모습김녕김씨 집성촌 … 78가구 오순도순"타닥, 타닥." 매정마을 도랑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한 할머니가 방망이로 빨래를 두드리고 있었다, 몇 번 두드린 빨래를 맑은 도랑물에 흔들었다가,
대동면 덕산리는 대동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상동면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덕산마을에 들어서면서 수령이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마을길을 걸으면 또 한 그루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도 팽나무(2007년 시보호수 지정, 수령 300년), 마을 한 가운데에도 팽나무(1982년 시보호수 지정, 수령 350년)다. 지금 한창 땅 밑에서 수액을 빨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