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토머스 리드먼의 가 수년 전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화의 명암을 그린 이 책은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세계화의 상징으로 최신, 최첨단의 상징물을 암시하는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를 꼽았다. 렉서스는 세계경제 체제를 글로벌화시키며, 초국가적으로 동질화&middo
'허탈과 배신, 유감, 중립적 결정 수용, 안도의 한숨.'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측이 최적 신공항 후보지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역결과를 발표한 직후 대구·밀양권, 부산권, 정치권, 청와대의 대체적인 표정들이다.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박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6%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를 기록해 9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7개월 감소를 기록해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으로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경제 전체가 늪에 빠져 경기가
최근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 한 곡이 대통령, 여야 지도부가 모처럼 함께 강조했던 협치와 소통을 뒤흔들어 놓았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합창단의 합창은 되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은 안 된다고
아랍의 어떤 상인이 낙타 17마리를 세 아들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첫째에게는 2분의 1, 둘째에게는 3분의 1, 막내에게는 9분의 1을 각각 나눠 가지라고 했다. 낙타를 유언 비율대로 나누기가 어려워 난감해 하던 세 아들은 선친의 친구를 찾아가 조언을 듣기로 했다. 노인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낙타를 내어 주면서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라고 했다. 낙타 18마
저유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침체에 빠진 지구촌 글로벌기업들은 살벌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이란,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심각하게 둔화된 기업이 인력 감축, 사업 통·폐합 및 축소 등을 진행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구조조정이 우리에게 실감나게 다가온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공유경제란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빌려 나누어 쓰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200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레식 교수가 이 개념을 처음 사용했다. 당시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지 못한 저소득층이 거리로 쫓겨나던 시절이었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소비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다른 사람의 자금을 빌리는 경우 일정 기간 후에 빌린 원금에 돈을 덧붙여 갚아야 한다. 이때 덧붙여 주어야 하는 돈이 이자다.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금리 또는 이자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금리는 왜 발생할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당장 자신의 수중에 있는 현금을 포기함으로써 빌려준 돈을 회수할 때까지 지금 구입하고 싶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포기해야만 한
요즈음 우스갯 소리로 자녀를 바둑 명문 특목고인 알파고에 보내야겠다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로 전국이 떠들썩하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인간대표 이세돌의 '세기의 바둑 대결'은 결국 알파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알파고도 인간이 만들었으니 인류 모두의 승리라고 할 수도 있다. 이세돌이 3연패를 당했을 때 인공지능 로봇이 머지않아 인간의 일
대다수 국가들은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 무역수지를 흑자로 만들고 싶어한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설치한다. 여기에는 관세장벽과 비관세장벽이 있다.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주된 목적은 수입 상품에 세금을 매겨 비싸진 수입 상품이 잘 팔리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반면 비관세장벽은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관세를 제외한 모든 수단을 말한다. 그 종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국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그러면서도 비난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회피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의 여러 곳에 생산 공장이나 서류상의 회사를 자회사로 둔다. 모회사와 자회사, 자회사 상호 간에 부분품, 완성품 또는 기술 이전 등의 거래를 한다. 이때 모회사와 자회사 상
예로부터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민첩해 지혜와 영리함을 가진 동물로 인간의 사랑을 받아 왔다. 에서는 현장법사를 도와 불경을 구해오는 손오공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과학기술과 법을 주관하는 지혜와 정의의 신 토트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재수 없는 동물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미도 없지 않았다. 아침에 원숭이 이야기 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원숭이
10만 년 전, 수렵생활을 했던 인간은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정보화사회 다음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덴마크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 대표를 지낸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일찍이 "꿈과 감성을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래는 물질은 풍요롭지만 물질 자체보다는 재미와 꿈을 소중히 여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지금은 30달러대로 급락했다. 그동안 고유가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어서 우리는 저유가를 항상 축복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저유가가 세계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쥐를 잡을 때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은 1979년 덩샤오핑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중국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다는 실용주의적 경제정책을 뜻한다. 최근 정부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대신 '메이드 바이 코리아(m
의 양치기 소년이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동네 어른들이 무기를 들고 달려왔지만 헛수고였다. 소년은 두 세번 반복해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은 소리를 질렀지만 어른들은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고 아무도 도우러 가지 않았다. 마을의 모든 양은 늑대에 물려 죽어 버렸다. 미국
자본주의 사회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자본'이 요즈음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토마 피케티 교수는 저서 에서 '왜 자본은 일하는 자보다 더 많이 버는가. 소득 불평등을 초래하는 핵심적 요인은 자본'이라고 주장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힘만큼 강한 것도 없다. 얼마 전 서울에 사
현재 지구촌에는 세계화와 지역주의라는 두 얼굴이 있다. 세계화는 '지구촌 전체가 국경의 제약 없이 상품의 이동에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자유로운 무역을 하자'는 것이다. 지역주의는 '세계 모든 국가가 합의하기 어려우니 우선 마음에 맞는 몇몇 국가끼리만이라도 관세부과 없이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다. 양자는 서로 배치되는 것 같지만, 지역주의의 범위
우스갯 소리로 인생은 길어야 영어 알파벳 B에서부터 D까지라고 한다. 'Birth(출생)'에서 'Death(죽음)' 사이에 매순간 'Choice(선택)'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해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는가. 경제학에서도 선택은 자주 거론되는 용어다. 경제활동에서 어떤 특정
최근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세대에 따라 답변이 다 달랐다. 50대 이상 세대에서는 43.0%가 '청년들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20대는 18.6%만 이에 수긍했다. 20대 가운데 58.0%는 취업에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 인맥과 연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