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 탐구하는 독창적 시도전통적 건축 개념에 의문 제기감시 쉽게 재설계된 도시 분석 '도시'라는 주제를 도둑의 시선으로 펼쳐 보이는 독창적인 이 책은 '스릴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는다. 저자는 기존의 건축가, 건물주, 거주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건축 이야기에서 벗어나 도둑, 경찰, 건물관리인, 보안전문가 등 숨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도시의 이면을 재조명한다.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눈으로 건축을 탐구하며, 저자는 독자들을 벽 속으로, 패닉룸으로, 지붕으로 이끌며 도시를
나이팅게일·마이트너·부르지에 등여성 과학자들 업적 발굴에 초점400년에 걸쳐 세 개 대륙 여덟 개 나라에서 편견에 맞서가며 인류의 과학발전에 이바지했던 16명의 여성. 당대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호기심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욕구'였다.은 '왜 과학은 여성의 업적을 기억하지 않을까'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잊혔던 이들 16명의 삶을 궤적을 충실히 따라가되 외면된 그들의 찬란한 성과를 역사 속에서 발굴
늑대와 소녀, 종족 뛰어넘어 전하는 진한 감동오직 그림으로만 표현… 감정변화 극적으로 담아내눈발이 휘날리는 어느 날, 어린 소녀는 홀로 집을 나서 학교에 간다. 그 무렵, 늑대 무리도 어디론가 눈발 속에서 이동하고 있다. 천천히 내리던 눈은 어느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세지고, 새끼 늑대는 그만 무리에서 뒤처지고 만다. 마침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소녀가 새끼 늑대를 발견하고 새끼 늑대를 엄마 늑대에게 데려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끼 늑대를 안고 소녀는 거센 눈발을 헤치고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깊은 산 쪽
돌60t·흙15t·통나무 120여 개 사용집 지으면서 느낀 감정·지혜 엮어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 섬사람 이순호 시인. 뭍에서 글 짓는 공부를 하고 1995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그는 '더 이상 뭍 생활을 하다가는 죽을 것만 같아' 2011년 제주도로 돌아왔다.2012년부터 2년간 혼자 집짓기에 나선 이 시인은 할아버지 무덤 자리에서 얻은 돌 60t과 흙 15t, 귤 과수원 방풍림으로 있던 삼나무에서 얻은 통나무 120여 개를 바탕으로 묵묵히 돌집을 지어나갔다. 집 짓기와 관련된 실질적인 노하우뿐 아니라
1945 마이클 돕스 지음홍희범 옮김 / 모던아카이브604쪽 / 2만 7000원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3대 전승국의 지도자인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등 '3 거두'가 직접 만나 세기의 담판을 벌인 얄타회담과 루스벨트에 이어 트루먼이 나선 포츠담회담의 막전막후 얘기를 외신기자 출신의 작가가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시리 허스트베트 지음김선형 옮김 / 뮤진트리304쪽 / 1만 7000원예술, 성, 마음을 바라보는 저자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시선을 담은 에세이집. 저자
가면무도회 등 화려한 축제 성행25명 인문학자 '도시' 키워드18세기 장소의 역사성 탐구18세기는 현대적 도시의 성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변화와 격변의 시기였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프랑스에서는 계몽주의 사상이 배양한 프랑스대혁명(1789년)이 일어났다. 어디 그뿐인가. 신대륙 아메리카에서는 1776년 13개 주(州)를 중심으로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동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안정 속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뤘다. 중국 대륙에서는 청나라
당시 시대상 호소력 짙게 풀어내북미회담으로 그 어느 때보다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지금,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다. 베를린 장벽이 느닷없이 무너졌던 1989년 동베를린을 주된 배경으로 한 그래픽노블 이다.'Kinderland(아이들의 땅)'를 원제로 한 책은 1976년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통일을 맞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덕분일까. 책은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당시 동베를린의 모습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통일을 맞아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호소력 있게 풀어내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앨런 제이콥스 지음김태훈 옮김 / KOREA.COM232쪽 / 1만 3500원넘쳐나는 가짜뉴스, 편파적인 논쟁과 정보의 과잉에 넘어지고 '생각의 속도'를 넘어선 소셜 미디어에서 길을 잃기 일쑤다.이 책은 사람들이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에서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현상은 제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 진단하고 생각 습관을 바꾸는 기술을 제시한다. 히틀러의 모델, 미국 제임스 Q. 위트먼 지음노시내 옮김 / 마티236쪽 / 1만 5000원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의
자기기만·허세 렘브란트 '자화상'거장의 자화상에 담긴 감정 분석관련된 메시지 담은 소설 소개도'인공지능을 비롯해 지구상의 어떤 존재도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첫 번째 기준은 단연 감정이다. 그리고 감정과의 은밀한 만남을 위한 가장 적절한 안내자는 자화상과 소설이다.' 최근 출간된 은 이 같은 인식 아래 화가들이 그린 자화상에서 드러나는 미세한 감정의 속살을 해부한다. 더불어 각각의 감정과 연관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들을 접목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실레, 렘브란트, 프리다
글·그림으로 펼쳐낸 '가족'과의 관계카툰서평집 를 펴낸 저자가 전업 작가가 된 뒤 첫 창작집 를 내놨다.'효녀 코스프레에 지쳐 좌절하고만, 이제 막 40대의 길로 접어든 딸의 이야기'라는 프롤로그의 내용처럼, 책은 가장 친밀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무관심할지 모르는 가족과의 관계를 글과 그림으로 흥미롭게 펼쳐낸다.가부장제 아래 권위로 똘똘 뭉친 아버지, 가족과의 소통 부재와 외부의 시선에 이중고를 겪는 딸들, 그리고 '동남아(동네에 남
다산학 공부 박석무 외 지음다산연구소 엮음 / 돌베개412쪽 / 2만 원대가로부터 신예까지 대표적인 다산(茶山) 정약용 연구자 14인이 각자의 전공을 바탕으로 다산학을 해제한 책. 다산의 심오하고 광대한 학문의 세계와 사상을 공부하는 길잡이로 기획됐다. 사서삼경을 다룬 다산의 저작을 소개하는 1부 '경학'과 대표 저서들을 다룬 2부 '경세학'으로 구성돼 있다. 분노와 용서 마사 C. 누스바움 지음뿌리와 이파리584쪽 / 2만 8000원분노의 본질이 복수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분노와 용서를 재정의한다.
서구·일본의 성개념 '대중화'성전환 수술·남장행색 '신여성' 등당대의 사회 문화상 생생히 소개 '퀴어(Queer)'는 본래 '이상한' '색다른' 등을 뜻하는 단어였다. 현재는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와 성전환자(Transgender)의 머리글자를 딴 LGBT처럼 '성(性) 소수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오랜 기간 이들의 존재를 언급하는 것조차 '불편'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인권의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