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아이들 노래임신행 동시서상균 그림해성/175쪽1만 원시집 읽으면 아름다운 풍광 펼쳐져생명의 소중함·자연의 가치 일깨워자연은 사람이다. 보잘 것 없는 작은 소나무가 무얼 할까 싶어도 자라고 자라서 건강한 숲을 이룬다. 그 숲이 나를 지키고 가족, 나라, 나아가 우주까지 지켜준다면 처음의 작은 나무 한 그루는 하잘 것 없는 것이 아니다. 아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이던 1955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다. 대학교 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인연으로 토목직 공무원이 됐다. 1970~80년대 운 좋게 고향 김해의 일선 현장에서 농촌마을 담장 개량, 마을 안길 포장, 하천 교량 건설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파묻혀 지냈다. 1981년 김해군이 김해읍에서 분리돼 시로 승격됐다. 그
궁리이윤택 지음도요/250쪽1만 3천 원세종 때 시대적인 상황 이야기로 재미이천·조말생 등 인물 번갈아가며 진술'대호군 장영실이 안여(安輿) 만드는 것을 감독하였는데, 튼튼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 1442년 3월 16일의 기록이다. 안여는 임금이 타는 가마로, 바퀴가 달린
밀양 큰 할매김유정 글·그림철수와 영희/44쪽1만 2천 원음독·분신·보상금 등으로 마을 흉흉사람·짐승 못 견디는 고향 절대 안돼강의를 하다 보니 여러 도시로 다닌다. 그 중에서 제주와 밀양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죄'를 물었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해군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윤기 옮김책은 정답이 없는 우리의 삶에 위안과 기쁨을 준다. 살면 살수록 세상은 의문투성이다. '과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은 사람에게 하나의 지표가 되어준다. 내게는 가 그런 책이다. 이 작품은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
작은 발견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40쪽1만1천 원구슬꿰기·종달기·볏집묶기·낚시 등사람과 자연 위해 본연의 역할 충실익숙하고 친밀한 것들을 새삼스럽게 호출해 낯설고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 게 시의 일이라면 그것들의 내력과 맥락을, 과거와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건 철학의 영역이다. 시적인
얼마 전 서점에 가서 서가를 여기저기 둘러보다 딱 눈이 마주친 책 한 권이 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다. 책이 "그대"라면서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문학도도 아니고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라는 부제를 보고 더 강한 호기심이 일어 책장을 넘겼다. 한양대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가 이공계 학
집안 어른들이 누대에 걸쳐 유학(儒學)을 하였기에 필자는 어려서부터 을 비롯하여 을 늘 가까이 하였다. 어른들로부터 듣는 교훈도 사서삼경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필자의 정서는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명민하지 못해 성현들의 저술을 접하고도 그 요체를 체득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안전' 강요하는 획일·상업적 시설 도전·위험 맞서야 진정 행복한 놀이놀이터가 위험해야 안전하다고? 무슨 말인가 하며 책을 들었다. '과잉보호에 내몰리는 대한민국 아이들을 위해'라는 부제목이 보인다. 놀이활동가이자, 놀이터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편해문 씨의 책이다. 그는 평소 "실컷 놀면서 지낸 어린 시절은 평생 큰
동시시인 30명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9천500원딱딱한 책표지를 여는 순간 연초록 작은 잎사귀 하나를 만난다. 특정한 사람에게서 책을 선물받은 기분이 든다.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진다. '커뮤니메이션북스'에서 출간한 시집 첫 장을 넘긴 느낌이다. 는 우리나라의 대표동시 9천940편 중에서 시인 30인의 35편을 골라 묶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게 제 장점이잖아요, 아주머니!" 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이다. 어린 시절 TV에서 만화영화 '빨간머리 앤'을 빠짐없이 열심히 보았다. 그때부터 스스로를 빨간머리 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학창시절을 지나면서 어느 사이엔가 앤을 잊고 살았다. 20대의 어느 추운 겨울, 대학
우리가족 납치사건김고은 글·그림책읽는곰/40쪽1만 2000원어린이·어른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화가족 찾은 '평화의 바다'서 여유 만끽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특권이 아니라 누구든 어디서든 누릴 권리가 있건만 우리는 언제나 그림의 떡 보듯이 군침만 삼켜야 한다. 해도 좋을 이유보다 그 특권을 누릴 수 없는 이유
박정기, 아들 잃고 30년 '늦깎이 투사'전태일 어머니 고 이소선 등 이야기도"1965년 4월 1일생. 2000년이 되면 36세라고 한다. 깜짝 생각만 하면 정말 자지러진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 나이 36세이면 과연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으로 살 것이며 사회에 어떤 봉사자로 임하고 있을까. 철아, 그래도 아버지는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감성적인 나는 작은 것 하나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곤 한다. 언젠가 생일 선물로 받은 정호승 시인의 시집 는 나를 며칠이나 울게 했다. 사십 대에 금란지교 같은 친구가 있었다. 친구가 아플 때나 힘들 때나 진심으로 함께 울고 웃었고, 또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려운 일이 생겨 친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윤정모 글김진환 그림웃는돌고래172쪽/1만3000원시대별 대사건 휘말려 고통받는 가족친일파 문제 등 과거사 청산 되짚어야라는 제목 앞에서 하근찬의 를 떠올렸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단편소설에 조예가 깊어서라기보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의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를 아들과 함께 소리 내어 읽
는 주로 공자(孔子)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실어 놓은 책이다. 정자(程子)는 "논어를 다 읽은 뒤에 전혀 아무런 일이 없는 자도 있으며, 읽고 난 뒤에 한두 구(句)를 터득하여 기뻐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는 곧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라고
이은주시인/ 편집장
도심의 열기와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한 편의 시'맴장현정 글·그림반달/40쪽1만 3000원어느 시인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소리'를 녹음한다 했다. 하루 종일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켠 채 걷다보면, 낡은 연립주택에서 들려오는 리코더 연주나 버스 뒷좌석에서 나지막히 부르는 낯선 언어의 자장가가 기기에 담긴다 했
손톤 와일더의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를 다섯 번 만났다. 맨 처음은 배우로, 또 한 번은 성신여대 영문과 원어 작품 지도로, 나머지 세 번은 연출로 만났다. 그 중에서 배우로 만났던 가 가장 가슴에 오래 남아 있다. 3막으로 구성된 는 일생을 아침, 한낮, 저녁의
상상으로 풀어낸 문인들의 구직활동인터넷서 조회 수 400만 기록 인기물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참붕어 지음다생/269쪽1만 4000원"'릴케, 마리아 릴케라고 합니다.' '남자치고는 예쁜 이름이네요.' 면접관이 웃으면서 날 칭찬했다. 그러나 실제로 면접관이 칭찬한 것은 내 예쁜 이름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나를 조롱하고자 했다. 그 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