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작가회의 소속 시인 47명철길구간 보존 염원 담은 사화집 펴내동해남부선,이곳은 당신 구간강영환 외 지음전망 펴냄110쪽/8000원"그러니까 이곳은 폐선이 아니라 '당신 구간'으로 개통된 길/ 그러니까 이 곳은 경쟁을 접어두고 혼자 걸어도 안전한 길." 이민아 시인이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의 길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쓴 시 '그러니까
뉴베리 영예상 제니퍼 홀름 새 소설과학 통해 인생과 세상 보는 힘 교훈 등으로 세 차례나 '뉴베리 영예상'을 수상한 제니퍼 홀름의 새로운 소설 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세포 재생을 통해 소년의 모습으로 변한 과학자 할아버지가 벌이는 재미
함석헌의 김정권 전 국회의원고교 시절, 형의 책장에서 함석헌 선생의 라는 시사월간지를 보고 함석헌 선생에 매료됐다. 그날 이후 그의 책을 섭렵하듯 읽기 시작했다. 함석헌 선생의 생각과 글들은 결국 청년기 이후 내 삶의 가치관과 성격에 투영됐고,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학창 시절 함석헌 선
소리 질러, 운동장진형민 글이한솔 그림창비/156쪽9천800원운동장 사용 문제 놓고 생긴 갈등 속정의·진리·평등의 소중한 가치 배워마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신간이 꽂혀 있는 서가에 가서 친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을 한 권 골라 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4~5학년 아이들에게 그 중 한 권을 다시 고르라고 했더니,
빅토르 위고의 '하성자 김해여성자치회 회장초등학교 시절 공공연히 나를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다, 참다못해 '널 미워해 버려야지'라고 마음을 정했다. 그것이 더 힘들어 도서실을 겸한 교실의 많은 책들로 위로 받던 때 을 만났다. 자신을 괴롭히던 자베르를 위기에서 구해주기까지 하는 장발장이 너무나 숭고해
김해 출신 파독간호사 작가 류현옥40여년 경험으로 엮은 두번째 산문집지난 겨울 극장가를 눈물로 적신 영화가 있다. 바로 질곡의 현대사를 힘겹게 살아 온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국제시장'이다. 주인공 덕수는 자신의 꿈을 접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역만리 독일로 광산 일을 하러 떠난다. 거기서 자신처럼 가난이라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온 파독간호
쌀의 역사·밥의 과학·다양한 조리법 등시 한편씩과 어울린 총 5부의 밥 이야기'여름 쌀밥은 꿈에서만 봐도 살찐다', '이밥을 먹으니까 생일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다. 하얀 쌀밥을 먹고 싶어하는 이 땅 백성들의 힘든 삶이 밴 속담이다. '남의 집 이밥보다 제집 보리밥이 낫다'는 속담에는 마음 편하게 먹는 밥 한 끼가 제일
"겉으로 순해 보여도 별이 3개입니다." 2012년 총선에 출마했을 때 '너무 순해 보이는데 그래 가지고 정치 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면서 세 차례 구속되었고, 그 바람에 집안의 장손이 서울대에 갔다고 좋아했던 할머니는 급기야 "서울대가 아니라 웬수대&
위트와 해학으로 노인 문제 파헤쳐자식과 부모 관계에 진지한 고민 던져택배 왔어요/이미경/다른/152쪽/1만 원엘리베이터에서 택배 아저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어색한 공기를 풀어 보려고 말을 건넸다. "요즘 힘드시죠?" 아저씨는 성격 좋게 웃으며 말했다. "전화만 받아 주면 괜찮아요." 택배를 받을 사람과 통화만 되면 별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작가 위한일상 같은 어느 봄날의 애기똥풀꽃 얘기오늘 피어난 애기똥풀꽃 /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30쪽/느림보생존 작가에게 바치는 최초의 헌정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60년 동안 그림책 작업에 매진해 온 홍성찬 작가에게 바치는 이 그것이다. 자그마치 60여 년의 세월이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나'라는 자의식이 싹틈과 동시에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가게 된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그 지루한 질문의 과정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로마에 유학 갔을 당시 필자를 엄습한 IMF구제금융 사태였다.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비와 학비를 조달하던 가난한 유학생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했던 그
산청 성심원 어르신 9인과의 시 모임인제대 김성리 교수, 작품 모아 펴내'반세기 한세상!/ 성심원은 마당놀이 한마당/ 퇴락된 두발(頭髮)/ 꺼져버린 안공(眼孔)/ 낙인찍힌 수지(手指) 오지(五指)/ 바람결 없이도/ 흔들흔들!/ 우린 광대처럼 춤을 추었다.'(노충진의 '우리들의 무도장(舞蹈場)' 중에서) 투병과 외로움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한센인 어르
못자리·모내기·벼베기·타작·벼찧기 등초등생 호철이의 시선과 체험 방식 얘기"책의 이야기를 읽고 그때는 어떻게 벼농사를 지었으며, 여러분 또래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벼농사 일을 거들었는지, 밥알 하나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작가의 말이다. 못자리를 만들고
시인의 유년시절과 만나온 사람들 얘기모두 60편의 글 통해 소소하게 풀어내사람 사람/안도현/신원문화사 296쪽/1만3천 원. 제목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람사람…" 하고 나직이 소리 내어 읽어보고 싶어진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면서 내는 도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만든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던 책 한 권이 평범한 삶을 살던 나에게 꿈을 좇을 수 있게 했다. 바로 황선미 작가의 이다. 10여 년 만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아들에게 읽히려고 산 책이 나의 몫이 되었다. 책은 별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던 내게 '꿈'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과열경쟁 부추기는 문화가 빚은 왕따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섬세한 문장과 촘촘한 심리묘사로 담아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황선미 글·신지수 그림, 비룡소 펴냄, 118쪽, 9천 원어린이를 모르면 어린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어른 자신의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가 어른에게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어린이가 듣고 싶어
초등학교 5학년 때 누나가 여름방학 선물로 상·중·하 3권을 사 주었다. 너무 재미있어 사흘만에 3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벌써 4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울어가는 한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통해 의형제를 맺은 뒤 난세의 영웅들과 각축을 벌이는 내용은 어린 내게는 너무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소설이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네 번째 창작집 (산지니 펴냄)을 읽고 난 다음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그의 소설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읽어왔던 터라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조명숙의 소설은 과 그 이전의 소설로 구분
책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말을 듣고서 꽤 난감했다. 대충 썼다가는, 주변 지인들 사이에 고품격 정론지로 알려진 에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고민하던 내 눈에 천명관의 가 들어왔다.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작품인데, 당시 문학평론가 신수정이 "감히 이 소설을 두고 문학동네소설상 십 년이 낳은 한
김해문화의전당은 일반적인 평범한 회사가 아니다. 현대인에게 문화와 예술은 이제 거리를 두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소수자의 특권이 아니라, 누구나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김해문화의전당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공연과 관련된 업무는 무대를 꾸미고 준비하는 사전 작업으로 분주하다. 많은 이들의 여가를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삶을 윤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