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이자 여신 연구가수수께끼로 남은 여신 순례기“현대사회 병폐 고치는 대안”마고할미, 성모천황, 바리공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신(女神)이라는 점이다. 페미니스트이자 여신 연구가인 저자가 최근 펴낸 는 그리스의 크레타섬을 비롯해 제주도·지리산·경주 등 국내외 다양한 여신문화를 답사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여정을 여신을 찾아가는 '순례' 혹은 '순례길'이라고 표현한다. 흔히 여신이라고 말하면 현대적으로는 미모가 뛰어난 사람을 일컫거나 신화 속에 등장하는
디지털 시대 역사란 무엇인가 내일을 위한 역사학 강의김기봉 지음 / 문학과지성사312쪽 / 1만 5000원'21세기 역사학의 길을 묻다'라는 부제를 단 는 저자의 말처럼 "21세기 문명사적 전환을 맞이하여 한국인에게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역사를 급변하는 오늘의 디지털 환경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 시사점을 던진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은 과거의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인 역사학의 기반을 뒤흔들며 위기를 초래했다. 저자는 E. H.
'인권연대' 전문가 6인도시·헌법 등 6가지 주제인권교육 명강의 묶어 출판 이런 장면: 간혹 길을 가다 '바르게 살자'라는 표지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 사실 이 표지석만으로는 그걸 가늠하긴 힘들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표지석에도 은연중에 통제와 구속이 담겨 있다는 것. 물론 촌스럽기 때문에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공간에 세워져 있는 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우리 도시의 상징물에는 기본적으로 국
외국어 전파 과정의 역사 통해 인류 역사의 사회적 맥락 짚어 유럽 공통어 프랑스어 밀어낸 영어동아시아 지배한 중국의 한자 등'외국어는 어디에서 어디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졌는가?' 외국어 전파 과정의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의 시대적·사회적 맥락을 짚어낸 세계문화사, 이 출간됐다. 미국인 언어학자인 저자가 시종일관 한글로 쓴 이 책은, 인류는 언제부터 왜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외국어 개념의 등장과 외국어 전파 과정을 둘러싼 패권의 강압적 전개와 불평등의 역사를 세
14년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육아휴직을 내며 아이와 시간을 보낸 저자. SNS에서 '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아이와 가족의 성장 이야기를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해내며 많은 공감대를 얻은 그가 이번엔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과 부부의 삶을 담아낸 를 펴냈다.'뻔하지만 이 말 밖엔'이란 부제가 붙은 책은, 저자의 가족 이야기지만 마치 '내 이야기'인 양 다가온다. 아빠의 시선으로 풀어낸 엄마의 모습은 쉼 없이 마음을 뒤흔든다. '나'가 아닌 '아이
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풀어내에디슨 등 유명인 일화 다루기도20여 년 전 예수회 신부로 일할 때 진단받은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해 굵직한 수면장애는 거의 다 겪어봤다는 호주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교사인 마이클 맥거. 쌍둥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잠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실감했다는 그는 잠을 두고 '인류 문명의 역사를 통틀어 대항할 자 없는 무적의 영웅이자 창조의 원천' 그리고 '수많은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칭했다.그가 잠을 다룬 책을 내놨다. '세상의 모든 달콤하고 괴로운 잠 이야기
왜란·호란·양요… 국운을 건 전쟁들 조선전쟁실록박영규 지음 / 김영사368쪽 / 1만 3000원1592년 임진왜란 발발 얼마 후 조선 임금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의주로까지 몽진(蒙塵)한 것은 후대에 두고두고 비판받은 행동이었다. 명(明)에 원군을 요청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에 일면 수긍하면서도 백성과 도읍을 버리고 줄행랑을 친 이 일로 선조는 손꼽히는 '비호감 임금'이 됐다.이 책의 저자는 선조의 당시 처신을 옹호한다. 만약 그가 한양을 버리고 달아나지 않았다면 최신 무기로 무장하고 100년의 전란으로
한국 풍수란 무엇인가? 질문에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곁들여쉽게 체계적으로 한국 풍수 풀이"신설한 사원은 도선(道詵)이 산수의 순역(順逆)을 점쳐놓은 데 따라 세운 것이다. 그의 말에 '정해놓은 이외의 땅에 함부로 절을 세우면 지덕(지력)을 손상하고 왕업이 깊지 못하리라' 하였다. 후세의 국왕·공후(公侯)·후비(后妃)·조신들이 각기 원당(願堂)을 세운다면 큰 걱정이다. 신라 말에 사탑을 다투어 세워 지덕을 손상하여 나라가 망한 것이니, 어찌 경계하지 아니하랴." 고려 태조 왕건이 자손들을 훈계하기 위해 942년에 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아름다운 거리, '비포 선셋'의 고서점, '노팅힐'의 카페…. 영화 속에 나오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 글과 사진으로 남긴 이가 있다. 4년간 영화 촬영지로 찾아가 기록을 남기는 'Moved by Movie'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저자가 영화 9편의 '그 장면 그 장소'를 담아낸 을 내놨다. 책에 등장하는 영화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시작으로 '비포 선라이즈',
임진왜란 거치며 존경의 대상으로일제강점기 진해 주둔 일본 해군통영 충렬사 참배 연례행사 가져가끔, 궁금할 때가 있었다. 임진왜란 중 일본군과 20여 차례 전투를 벌인 이순신. 그는 분명 조선의 영웅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이순신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어떨까? 최근 출간된 은 어쩌면 이 물음, 혹은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의 저자는 진해에 주둔해 있던 일본 해군의 통영 충렬사 참배가 진해 요항부(要港部)의 연례행사였다고 전한다. 일본 역사 소설가 시바 료타로(1923~
시인이 걸어온 길 촘촘하게 기록현대 시조 다룬 후세대 위한 자료1973년 으로 등단해 45년간 시조 외길을 걸어온 이우걸 시조 시인.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전 시대 선배 시조 시인들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시조가 시절가로서 현실성을 담지하는 길을 부지런히 모색해왔다'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세계를 탐구한 책이 나왔다.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비롯해 공광규, 정용국, 이숭원, 박진임, 신상조, 엄경희, 우은진 등 학자와 시인, 문학평론가 19명이 글을 쓰고 박정선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이를 엮어
흥부전·구운몽… 고전 속 '짝패' 연구 둘이면서 하나이강엽 지음앨피 / 472쪽 / 2만 원'고전 서사의 짝패 인물'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등 우리 고전 서사에 등장하는 짝패를 주제로 단순한 선악 구도를 뛰어넘는 서사적·캐릭터적 균열과 합일을 탐색한 연구서이다. '둘이면서 하나'라는 주제는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혼돈과 시행착오를 내포하는 동시에 세상을 떠받치는 중요한 힘의 원천이 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원리이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