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쓰나미·원전사고 '삼중고'참사 발생부터 수습 과정까지간 나오토 전 총리 생생한 기록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이어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시스템과 매뉴얼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며 안전 문제에 관해서는 '세계 제일'을 자부하던 일본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 얼마 전 사고 발생 7주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아직도 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선 오염이 다음 세기까지
중·단편 6편 엮은 소설집소시민 일상 속 투쟁 그려강성민 소설가가 등단 5년 만에 표제작을 비롯한 6편의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 를 펴냈다. 책은 구조적 모순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내야 하는 소시민의 일상 속 투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간 스무 살 청년이 비인간적인 홍보·배달 일을 하면서 자본의 논리에 매몰돼버리는 과정을 다룬 '역삼동의 전설',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뉘며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노동 현장에서 빚어지는 노동자들간의 갈등을
우울증은 어떻게 시작되는지어떻게 극복하는지 뇌 연구 15년 성과 집대성어느 금요일 밤.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일순 '그 파티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파고든다. 그래서 그냥 가지 않기로 한다. 대신 깊은 새벽까지 소파에 앉아 TV를 본다. 그러니 다음 날은 늦잠을 자게 되고 기운도 별로 없다. 전화하는 사람 하나 없어 고립감은 더욱 깊어진다. 그럴수록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딱히 흥미로워 보이는 일도 없어 주말 내내 누워서 뒹굴기만 한다. 하지만 어느새 불행하고 외롭다는 느낌이
늑대 아들 위해 희생한 엄마엄마라 불러 고맙단 말 남기고…늑대 구는 엄마가 창피하다. 왜냐하면 구는 늑대인데 엄마는 족제비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놀릴 때마다 구는 부끄러워 점점 움츠러들었고, 점점 엄마가 싫어진다. 사실 족제비 엄마는 구의 새엄마이다. 길에 버려진 구를 데려와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소중하게 키워준 고마운 엄마이다. 그러나 구는 지금 친구들에게 놀림 받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 구는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새 친구와 어울려 놀았다. 집 근처 친구들은 구 엄마가 족제비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美 '자유교육' 논쟁 현대 교육학 인간성 수업마사 C. 누스바움 지음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488쪽 / 2만 2000원1990년대 미국에서 대학의 '자유교육' 개편 문제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나온 책으로 20여 년 만에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자유교육의 고전적 기원과 이상을 논증한 현대 교육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대학과 교육에 관한 누스바움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대학 운영과 문학의 교육 효과 등 단편적인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배움의 행위와 인간성 계발이라는 이상을 중층적으로 사
슈퍼맨은 美 대공황시대 산물관우에겐 청룡언월도가 없었다‘열린 사고’ 위한 유쾌한 안내서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에서 이 궁금증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그 정도는 돼야 관우의 무용을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우는 잘 알다시피 최고의 영웅이 아니던가? 이 책이 쓰인 시기는 중국이 이민족 몽골의 지배를 받던 시대로 추정된다. 나관중이 살았던 시대, 중국인들이 무너진 한족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다시 한족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바람이 관우의 청룡언월도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책은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가족 안에서 유쾌하게 깨뜨려누구든 태어난 모습 그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 같은 권리를 포함해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우리는 '인권'이라고 말한다. 이 권리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남자라고 해서, 여자라고 해서, 어린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동성애자라고 해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키가 작다고 해서, 뚱뚱하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해서 차별받으면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고독·꾸밈·성찰·수행·감각6개 코드로 '아름다운 사람' 연구인문학적 잣대로 아시아 '美' 찾아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모습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사랑, 고독, 꾸밈, 성찰, 수행, 감각 등 6개의 코드로 이 문제에 접속한 탐구서가 나왔다. '아름다운 사람' 연구서라고나 할까. 제목도 이다. 하지만 연구서라고 해서 결코 이해하기 어렵거나 읽기에 딱딱하지는 않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지원 아래 진행된 아시아 뷰티 탐험대의 '아시안 뷰티 탐색 프로
시·수필 발굴, 미발표 작품 보태2003년 개정판 이후 15년 만지난 1981년 초판 출간 이후 시 63쇄, 산문 47쇄를 중쇄하며 문학 전집으로는 이례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바로 '김수영 전집'이다. 김수영 전집이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 곁을 다시 찾았다. 김수영(1921~1968) 시인 연구 권위자인 이영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이 김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해 그의 시와 산문을 발굴하고 미발표 작품을 보탠 를 내놨다.지난 2003년 개정판 출간 이후 15년 만에 나
시간에 대한 애증의 기록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사이먼 가필드 지음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464쪽 / 2만 2000원눈 뜨면 "지금 몇 시지?"부터 확인하는 현대인. 옳은가, 그른가보다 빠른가, 늦었나를 더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1825년 괴테는 너무 빨라진 세상을 한탄하는 편지를 섰다. 2000년 전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생을 현명하게 살라고 충고하면서 자신도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애썼다. 과거든 현재든 인류는 시간에 얽매이거나 시간에 집착해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존재로 영장류 진화 비결얼굴의 미래 '세계화'가 큰 영향"나이 40이 넘으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제16대)으로 꼽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다.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추천받은 한 인사를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절하면서 한 얘기라고 한다. "뱃속에서 나올 때는 부모가 얼굴을 만들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라는 링컨의 '얼굴 철학'이 담겨 있다. 인간은 미묘한 얼굴 표정과 말을 결합시킬 수 있는
경남대 교수이자 등단 시인 저자가작가·작품론 등 엮어 평론집 출간199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문예지 편집주간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경복(경남대 교수) 문학평론가가 평론집 을 펴냈다. 4년간에 걸쳐 쓴 작가론과 작품론, 시집 해설 등을 모아 엮은 책은 영혼의 고통과 한의 미학,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의식의 점등과 동일성의 추구, 여성의 자의식과 치유의 상상력 등 4부로 구성돼 있다. 부산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영환 시인을 비롯해 신진, 조성래, 최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