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와 버린듯합니다. 낮 시간은 벌써부터 선풍기로 버티기가 쉽지 않아 간간히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엔 에어컨 없이 그냥 부채 하나로도 잘 버틴 여름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현대인들은 쉬는 날 집안에 누워 뒹굴 거리면서 휴대폰 속 세상을 서핑하고 배고프면 몇 번의 클릭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습니다. 하루 종일 인스턴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문자독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오해와 갈등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점점 일상의 무엇인가에 익숙해져갑니다. 처음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참 불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거센 파도에 휩쓸려 확산세 파고를 오르내리며 허우적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은 균형 잡기를 터득한 듯 사뭇 다른 느낌이다. 연쇄 위기에 처한 경제 전망은 하나같이 암울하고, 생활방역체계 전환 직후 터진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과 n차 전파 속출은 재확산 우려를 높였다. 그럼에도 통제 가능하다는 믿음이 과도한 불안을 여전히 누르는 분위기다. 앞선 의료체계와 기술에 기반한 투명한 소통과 자율적 협력으로 연일 외신의 극찬을 받은 'K방역'에 대한 자부심은,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가 두려움에
대학의 겨울방학은 12월 중순 무렵에 시작해 이듬해 3월 개학으로 끝이 난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겨울방학이 유달리 길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3월이 되고도 2주가 지난 후에야 온라인강의가 시작됐으니 말이다. 25년여가 넘는 교직 생활 중 처음 맞는 온라인강의는 예순을 넘긴 원로 교수로서는 결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컴퓨터 활용에 밝은 아들도 코로나 19로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바람에 각종 프로그램의 설치 등 번거로운 작업들은 아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가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법정 공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전 세계가 전염병 공포에 휩싸였다. 이후 우리나라 학생들은 등교 대신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이뤄져왔던 온라인 개학은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과 인터넷 설비·접속에 대한 논란, 온라인 수업 시 학생 태도, 교사의 온라인 수업 능력 등에 대한 수많은 논란을 빚었다. 다행히 정부와 의료진의 부단한 노력과 국민의 협조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감하면서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들
필자는 유년시절 낙동강에 대한 아주 정겨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7, 8월이 되면 종종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낙동강에 가서 조개, 재첩 등을 채취하고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가뭄이 들어 마을 우물이 말라버리면 마을 사람들은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길러 식수로도 사용할 만큼 당시 낙동강 물은 맑고 깨끗했다. 낙동강에는 재첩, 민물새우, 소라 등이 풍부해 가난했던 시골마을 사람들의 영양을 보충하는데도 아주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이후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부터 낙동강 물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전 세계에서도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민족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부지런함입니다. 세계 어디에 던져놓아도 부지런함으로 버티고 살아내면서 그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끝으로 한국 사람은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잦은 외구침략을 버텨오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블루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수도, 기간도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한 감정은 커지고 위기에 처한 개인과 단체, 기업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한국 질병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21대 총선은 큰 문제없이 끝이 났다. CNN, BBC 등 전 세계 유력 외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총선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1m 이상 떨어져야 하며,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하며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CNN)', '한국은 또다시 무엇이 가능한지 증명하려 한다(BBC)', '한국이 코로나
코로나19가 한바탕 나라를 뒤엎은 시국에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열기만큼은 뜨겁게 느껴진다. 한산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전투표소에도 사람이 줄을 이어서 입장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가 2014년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사전투표는 끝났고 오늘도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미 투표를 마친 시민도 있고 아직 투표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인데, 마침 오늘은 필자의 나침반이 김해뉴스에 게재되는 날이라 시의적절하게 이번 총선과 관련된
『한 작은 조직체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붕괴되는 사회'. 현미경으로만 보일 정도로 작은 소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자신의 법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확립된 질서를 '뒤엎는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도로 놓이거나 '달리' 배치된다.』 최근 인류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사태, 거기서 길어 올린 깨달음을 촌철살인의
차디찬 겨울을 이겨낸 나뭇가지마다 연초록빛 새싹이 돋아나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이 왔다. 그러나 2019년 말 중국 우환에서 발병한 유행성 전염병인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지구촌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중국인 방문객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한 달 후 특정 종교 집단을 통해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비상 대책을 세우고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자영업자들은 거의 아사상태에 직면해 있다. 얼마 전 현 정부의 최저시급 폭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시련을 한번 겪었고 이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각 기업체들이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근근이 업을 이어오던 중 이제는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자영업자들은 거의 초죽음 상태에 이르렀다.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정점을 찍은 것이다.지금 자영업자들은 월 임대료를 수개월째 연체하는 현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임대인들이 찾아와 임차인
2020년 한해를 시작할 무렵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코로나19'가 등장했습니다.그저 지나가는 감기같이 찾아와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우리는 매일을 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일상'이라는 것이 틀어지고, 삶의 패턴과 관계마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아직은 소화력이 부족한 국민에게 신뢰할 수 없는 언론과 온라인의 발달로 쏟아내어지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끝없는 공방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종 부담과 오해, 갈등을 생산하면서 서서히 피로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