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세상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확실한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뿐'이라고 했다. 세금 부과의 역사 이야기는 다채롭다. 제정 러시아에서는 귀족의 구레나룻에, 17세기 영국에서는 호화주택의 벽난로와 창문에 과세했다. 프랑스에서는 창문의 폭에 따라 과세하기도 했다. 인간 사회에서 형평성이란 명목을 앞세워 차별을 두어도 거부감 없
지난달 경주에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400회가 넘는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영남권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부산에서 울진에 이르는 영남권은 오는 2020년대 완공 예정까지 포함하면 원전이 28개나 몰려 있어 단연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다. 솔직히 말해 영남 지역 주민들은 북핵보다 지진으로 인한 원전
"대중들은 개·돼지라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거다"라는 명대사로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내부자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소문으로만 듣던 공기업과 언론, 정치인 등의 유착관계가 국민의 혈세로 경영되는 공기업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씁쓰레하다. 고
흔히 경제를 정치·사회적 환경 아래에서 자라는 연약한 식물에 비유한다. 요즘처럼 세계경제가 경제논리보다는 정치적 영향을 받은 적도 드문 것 같다. 그렇다고 경제가 정치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것은 결코 아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하겠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일찍이 국제분업의 원리를
세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토머스 리드먼의 가 수년 전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화의 명암을 그린 이 책은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세계화의 상징으로 최신, 최첨단의 상징물을 암시하는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를 꼽았다. 렉서스는 세계경제 체제를 글로벌화시키며, 초국가적으로 동질화&middo
'허탈과 배신, 유감, 중립적 결정 수용, 안도의 한숨.'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측이 최적 신공항 후보지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역결과를 발표한 직후 대구·밀양권, 부산권, 정치권, 청와대의 대체적인 표정들이다.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박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6%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를 기록해 9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7개월 감소를 기록해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으로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경제 전체가 늪에 빠져 경기가
최근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 한 곡이 대통령, 여야 지도부가 모처럼 함께 강조했던 협치와 소통을 뒤흔들어 놓았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합창단의 합창은 되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은 안 된다고
아랍의 어떤 상인이 낙타 17마리를 세 아들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첫째에게는 2분의 1, 둘째에게는 3분의 1, 막내에게는 9분의 1을 각각 나눠 가지라고 했다. 낙타를 유언 비율대로 나누기가 어려워 난감해 하던 세 아들은 선친의 친구를 찾아가 조언을 듣기로 했다. 노인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낙타를 내어 주면서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라고 했다. 낙타 18마
저유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침체에 빠진 지구촌 글로벌기업들은 살벌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이란,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심각하게 둔화된 기업이 인력 감축, 사업 통·폐합 및 축소 등을 진행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구조조정이 우리에게 실감나게 다가온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공유경제란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빌려 나누어 쓰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200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레식 교수가 이 개념을 처음 사용했다. 당시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지 못한 저소득층이 거리로 쫓겨나던 시절이었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소비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다른 사람의 자금을 빌리는 경우 일정 기간 후에 빌린 원금에 돈을 덧붙여 갚아야 한다. 이때 덧붙여 주어야 하는 돈이 이자다.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금리 또는 이자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금리는 왜 발생할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당장 자신의 수중에 있는 현금을 포기함으로써 빌려준 돈을 회수할 때까지 지금 구입하고 싶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포기해야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