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많은 아동학대 사건들이 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의 모티브가 된 2013년 칠곡 계모 사건과 천안 여행용 가방 사건, 인천 방임 아동 화재 사건 등이다. 최근에는 일명 정인이 사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등 전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아동학대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1만 9214건에서 2019년에는 3만 8380건으로 늘었다. 경상남도의 경우 2015년에 946건이었으나 2019년에는 1519건이 신고됐고 지난해는 1730여 건으로 늘었다. 아
무인시스템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셀프 주유소, 주차장 정산시스템, 무인카페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무인(無人),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단 뜻이다. 무인카페에 들어가 보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비교적 쾌적한 실내다. 손님이 스스로 키오스크에 주문과 결제를 한다. 기계가 만들어준 커피를 뽑아 마신다. 예전의 길거리 자판기가 고상하게 원두를 속에 담고 실내로 들어왔다. 동전을 넣고 세탁기를 돌리는 무인 빨래방도 많이 생겼고, 거기에 무인 과일 가게,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도 많다. 상주하는 사람이 없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취업자 4명 중 1명 꼴로 OECD 회원국 38개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7위다. 자영업자 비율은 1989년 40.8%에 달했지만 1998년 38.3%, 2008년 31.2%, 2018년 25.1%로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선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네치킨집'과 같은 소규모 창업도 늘고 있어 자영업 비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는 우리 주변의 자영업자 특히 환대 서비스업 경영자·종사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2025학년도부터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선택제'가 시행된다. 고교학점선택제란 대학에서처럼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찾아 듣는 방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부 교과목에 편중된 학습을 탈피하고, 개개인의 진로에 맞는 선행 교육을 통해 획일적인 입시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정작 교육계 안팎에서 바라보는 고교선택학점제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제국주의와 군부독재기의 바탕 위에서 형성된 우리의 자본주의 역사는 짧은 시간 동안 오로지 발전을 위한 경쟁을 정당화해 왔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라는 약을 임시방편으로 의료현장에서 사용해 왔지만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고 중증환자와 사망자는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됐지만 언제 접종이 완료돼 언제 집단면역이 형성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식약처에서 지난 5일 우리나라 대기업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수행된 이 약의 임상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영업 중지, 여행 금지,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감염병 억제책을 강력하게 시행하면서 사회의 모든 분야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발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관광산업에 심각한 침체기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 역시 낮은 편이다. 코로나19는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대혼란으로부터 하루하루 조심스레 보낸 지도 어느덧 1년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변화되고, 사회문화 경제적인 엄청난 충격으로 긴장의 나날이 연속되고 있다. 큰 흔들림과 긴박한 변화로 인해 드러나는 요소요소의 믿기 어려운 이상 현실들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하기도 한다. 교육계 역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이행이 잦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입학과 졸업 등 크고 중요한 행사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사람 간의 공감도가 멀어지고 교육 본질의 활동이 제대로 되고 있
전대미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570만명에 달했던 자영업자수는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5만 5000명 감소해 555만1000명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더라도 자영업자에게는 현 시점은 생존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수는 2018년 기준 OECD 평균(15.3%)보다 비중이 훨씬 높은 25.1%라는 통계로 알 수 있듯이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하늘과 땅의 우주론적 질서를 조합하여 인간과 우주의 조화, 만물의 흐름을 살피려 한 '간지(干支)'는 중국에서 유래해 동양의 한자권 여러 나라로 퍼져나간 역법 가운데 하나이다. 간지는 하늘의 질서를 뜻하는 '천간(天干)'과 땅의 질서를 나타낸 '지지(地支)'가 합쳐진 이름인데, 이 둘을 조합하면 모두 '육십갑자'가 만들어진다. 우선 천간은 '갑, 을, 병...'으로 이어지는 십간(十干)으로 구분되고, 지지는 '자, 축, 인, 묘...'등의 십이지지
어둠을 물리치고 다가오는 아침 햇살, 나무들이 울창한 숲 속,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 곳곳에 침묵은 존재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의 언어로 존재를 확인 받고자 아우성이다. 때로는 이념과 진영, 관점의 차이를 넘어,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혀 끊임없는 주장들이 때로는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 요즈음 이 비대면 상황에서 티비나 유튜브, 사이버 공간에서 생산된 언어들이 타인의 사고를 억압하고 강요하기도 한다. 그 무엇으로 이 혼란을 구별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언어와 만남을 뒤로 미루고 침묵해야 한다. 이 시간
우리민족의 교육열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전당서'와 '후당서'라는 역사책에 "고구려인들은 학문을 좋아하여 궁리(窮里)의 시가(?家)에 이르기까지 큰길가(衢側)에 모두 장엄한 집[嚴屋]을 짓고 평민들의 자재들을 교육하는 '경당'이라는 사설 교육기관이 만들어져 서로 학문을 힘써 권하였다"고 기록될 만큼 열성적이었다. 고구려의 관학인 '태학'은 상류층의 자제를 모아 유학을 중심으로 교육했으며, 후기에 설치된 경당은 일반 평민층이 그들의 자제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해 경전과 궁술을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동 수단 중 가장 크다. 비행기를 탄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CO2의 양은 285g으로 자동차 104g의 2배, 기차 14g의 20배나 높다. 2018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항공계의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13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 가장 빠른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항공산업이 인류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