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절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우리나라 단편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효석의 의 한 구절이다. 강원도 평창군 봉
수상레포츠로 즐기는 2012 여름 바캉스 - (1) 스킨스쿠버다이빙여름 바캉스때 필요한 건 뭐? 뭐니뭐니해도 물이다. 매번 반복되는 바캉스는 이제 그만! 이번 바캉스때는 수상레포츠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김해에서 이런 것도 배울 수 있어?" 하고 놀라지 마시라. 조금만 노력하면 바다에서 강에서 스킨스쿠버다이빙(skin scuba di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혼자만의 힘이나 선택의 밖에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일이나 계획이야 개인적인 노력과 선택에 의하여 성취가 가능하지만 큰 발전이나 보상은 자력(自力)이 아니라 주변의 호응과 혜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의 얼굴에도 이러한 삶의 보편적 원리가 드러나 있으니 참으로 오묘한 것이 인생이다. 그러면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 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맥주는/ 어쩌다 원고료를 받으면/ 오백 원짜리 한 잔만 하는데/ 마누라는/ 몇 달에 한 번 마시는 이것도 마다한다.//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음식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
여름 패션의 완성은 옷과 신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노출되는 발과 손을 그냥 밋밋하게 놔두면 여름 패션은 절반의 성공. 이럴 때는 네일아트와 페디큐어로 패션의 완성을 시도해 보자. 네일아트 등은 하나의 액세서리다. 긴 시간과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개성을 살릴 수 있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해준다. 헤나 문신에도 주목! 문신을 소심하게 새기던 시대는
바야흐로 시원한 한잔의 유혹이 수시로 몰려오는 맥주의 계절이다. 아마도 올 여름은 맥주 애호가들에게 있어 그 어느 해보다 행복한 계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해외여행 등으로 외국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한-EU FTA 체결로 관세가 낮아져 맥주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맥주는 대략 200여 종으로 1
우거진 덤불 속에/아, 아/빨간 저 작은 불송이들/가시 줄기 사이로 죄짓는 듯 딴다/보드랍고 연해 조심스러운 산딸기 불을 먹자/따스하고 서늘한/달고 새큼한/연하고도 야무진 불/불의 꼬투리/네 입에도 넣어 주고/내 입에도 넣어 주고-산딸기는 5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6월 말로 접어든 현재 마무리 수확 작업
여러 집 사연을 한 번씩 들을 때마다 어쩔 수가 없는 존재로 자식 이야기를 듣곤 한다. 마음먹은대로 잘 풀리는 인생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떠올린다면, 자식 또한 인생 역정을 감당하는 존재요, 여러가지 애로를 겪으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자식 잘되기를 기원하고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겠지만 어찌 인생이 뜻
세상에는 종교적 혹은 문화적인 이유로 식용을 금지하는 육류가 더러 있다. 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돼지고기를, 힌두교에서는 쇠고기를, 유럽인들은 개고기를 금기시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딱히 금기시하는 육류가 없다. 그럼에도 양고기는 유독 인기가 없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육류임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랬던 한국인들이 양
덥다. 땀도 나고, 목도 말라온다.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이 생각난다. 이국적이고 이름도 긴 음료수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카페에 들른다. 주문을 한 뒤 카운터 너머로 슬쩍 넘겨다 본다. 음료수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보인다. 들어가는 재료도 많은 것 같다. 더울 때면 집 밖으로 나가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럴 때면? 집에서 카페에서 마셨던
전통적인 의미의 '향토음식'이란 특정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징, 그리고 독특한 지역성이 어우러져 전승되어 온 음식을 말한다. 이에 반해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나 새로운 식재료의 등장으로 급속히 대중화가 진행되어 향토음식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인 '밀면'이 이런 경우다. 60년 남짓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
팜스테이(farmstay).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말한다. 계절 과일과 채소를 직접 수확하거나 전통엿, 순두부, 고추장 등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종아리까지 물이 찬 논에서 모내기도 해보고 송아지에게 직접 우유를 주기도 한다. 도시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체험 공간은 없을 것이다. 김해 생림 '무척산 관광예술원 팜스테이 마을'이 바로 그런 체
눈을 관찰하다 보면 눈과 눈 주위가 가장 다양한 색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알의 흑정(黑睛)은 검정색, 갈색, 푸른색 등 다양한 색으로 드러나고 흰자위는 말 그대로 흰색으로 드러난다. 흰자위를 관찰하다 보면 실핏줄로 인하여 붉은 색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눈알의 구성 요소만 보더라도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부위가
조선시대의 소고기 사랑은 유별났다. 고려시대 때는 국교였던 불교의 교리에 따라 살생을 죄악시하는 풍토가 강했다. 하지만 조선의 건국과 더불어 '숭유억불' 정책을 강화하자 살생에 대한 죄의식은 옅어졌다. 유교식 제례에서 소는 천자의 제상에 올리는 제물이기 때문에 육류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았다. 때문에 조선의 사대부들은 소고기를 귀하게 여기기도 했거니와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됐다.햇볕은 점점 뜨거워지고 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자외선 차단 용품들도 그중 하나. '햇볕에 좀 그을리면 어때?'라며 자외선을 만만하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김해 하얀피부과 최진혁 원장과 제일안경원의
때이른 더위, 초여름 같은 날씨, 성큼 다가온 여름, 서울 시내 낮 최고 기온… 이맘때 일기예보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관용적 표현이다. 아직 일교차가 제법 심하긴 하지만 낮 기온 만큼은 여름을 방불케 한다. 계절의 변화는 온도와 습도 등 계량화된 지표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농부는 모내기 등으로 가장 바쁜 농사철 보내며 여름 맞을 채비
"아이들이 노는 모든 과정이 수업의 일부였어요. 자유롭게 놀다 보니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더라구요."김해 장유에 사는 주부 윤미란(37) 씨. 롯데마트 장유점 문화센터에서 아이가 들을만한 수업을 찾다 우연히 '예술 놀이터'를 알게 됐다. 처음에는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아
관상용이든 열매를 얻기 위한 유실수용이든 식물을 잘 키우려면 그 식물에 어울리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삼 끄집어내는 것은 이런 원리가 안면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눈은 본인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곳이면서 배우자, 자식 등과의 관계와 기운을 살펴보는 곳이라 눈의 주위 모양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
몇 해 전부터 수족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붉은색의 새우가 눈길을 끈다. 신기한 일이다. 살아있는 새우라고는 톱밥을 채운 상자에 넣은 보리새우 정도가 고작이고, 싱싱한 새우를 먹을라치면 가을에 서해안으로 가야 가능하다 생각했다. 헌데 어찌된 일인지 이 붉은새우들은 사시사철 수족관을 채우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점 또한 부쩍 늘었다. 수산자원의 고갈로 흔히 먹던
김해의 '장군차'. '2008 국제명차품평대회 최고상'을 수상했고, 2008~2011에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로 선정됐다. 명실상부한 명품차이다. 김해시는 최근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지식재산센터와 함께 '김해 장군차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보성녹차' '상주곶감' '고창복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