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옛 김해인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김해국제공항이 있기 때문이다. 소음 등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축복이기도 하다.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설렘을 안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구비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전철이 운행되면서
국민가수·국민배우·국민MC·국민요정·국민여동생….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에게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달자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이거니와 사회공헌도나 사생활까지도 두루 살핀다. 때문에 누구 한 사람을 특정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눈은 눈알의 색깔이나 형태도 중요하지만 눈알을 에워싸고 있는 살집이나 형태도 중요하다. 눈은 재물에 대한 기운을 보여주는 곳이지만 주로 이성이나 애정에 관한 기운, 가족과 자식에 관한 기운을 많이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눈과 눈 주위 전체를 애정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굴 모양에서 가장 생물의 부분과 닮은 부위가 있는데 이곳이 눈 꼬리 부분이
국토의 대부분이 산림인 우리나라는 식재료의 많은 부분을 산에서 구했다. 산은 그 자체로 엄청난 먹을거리의 창고였다. 춘궁기에는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폭정을 견디다 못한 민초들은 산으로 들어가 밭을 일구며 살았다. 지금도 우리는 그 어느 민족 보다 다양한 식재료를 산에서 얻고 있다. 수 천년 동안 경험을 통해 먹을 것과 먹지 말
부산의 정취 만끽할 수 있는 '문탠로드' 따라 걷기"달이 저 많은 사스레피나무 가는 가지마다/ 마른 솔잎들을 촘촘히 걸어놓았다 달빛인 양/ 지난 밤 바람에 우수수 쏟아진 그리움들/ 산책자들은 젖은 내면을 한 장씩 달빛에 태우며/ 만조처럼 차오른 심연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러면 이곳이 너무 단조가락이어서 탈이라는 듯/ 동해남부선 기차가 한바탕 지나
컴퓨터를 이용해 요즘 유행하는 '셔플댄스'를 열심히 연구중인 A 과장. A 과장에게 춤은 직원들과의 화합을 다지는 하나의 방편이다. '차차차'를 추는 어르신 연배의 B 씨. B 씨에게 춤은 시들했던 노년의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춤. 춤은 때로 기쁨의 표현이기도 하고, 생기 있는 생활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제는 건강을 위한 방편이 되기도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은 원양어선과 상선을 타며 25년 세월을 바다에서 보냈다. 남편이 없는 동안 아내는 팍팍한 살림에 보탬이 될 요량으로 10년 넘게 식당일을 했다. 새천년이 되자 남편과 아내는 김해에 정착한다. 내륙도시인 김해에서 물회라는 생뚱맞은 음식으로 식당을 열었다. 주인장은 경험이 없고, 고객은 낯선 음식이니 잘될 턱이 없었다. 비라도 오는
한정식은 참 애매한 음식이다. 한정식이라는 형식은 일제시대 때 생긴 요릿집 혹은 요정에서 비롯됐다. 요정은 궁중요리를 한 상 가득 펼쳐 놓고 기생의 연주와 노래를 듣던 유흥의 공간이었다. 당시 요정을 출입한다는 것은 곧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1980년대 들어 외식업이 발달하자 요정의 술상은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고 '한정식'이라는 그럴
눈은 자연의 형상에 비유할 때 해와 달에 비유된다. 해와 달은 만물을 비추어 빛나게 하고 만물의 정보를 얻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빛을 관장하는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신광(神光)을 드러내는 것이면서 정기(精氣)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 보면 당장에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이 모두 어두워지는 것은 눈을 감아 그 기능이 멈춘 까
가족의 달 5월 선물용 컵케이크 만들기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케이크 위의 화려한 장식들. 먹기가 아까워 망설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컵케이크. 시각과 미각을 한꺼번에 만족시켜주는 컵케이크는, 머핀 틀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컵 모양으로 된 자그마한 케이크를 통틀어 부른 데서 유래됐다. 컵케이크의 원조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매그놀
'장을 풀어준다'는 뜻을 가진 '해장'의 원말은 '해정(解酲)'이다. '정(酲)'은 숙취 즉 술로 생긴 병을 의미한다. 때문에 해장은 술 때문에 생긴 병을 다스린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는 숙취의 원인을 몸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것으로 본다. 우리 몸에는 따뜻한 에너지와 차가운 에너지가 있다. 이 에너지가 조화를 이뤄
대성동고분박물관 ~ 수로왕비릉 ~ 봉황동유적 탐방 코스김해지역 도심의 삭막한 길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정돈돼 시민들에게는 친환경 생활공간으로,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김해를 홍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코스'로 탈바꿈 했다. '가야사 누리길'이다. 어찌 보면 '가야의 거리'와 주요 관광지들을 이어놓은 단순한 길에 불과하지만, 새롭게 정비된 '가야
'타코야키'는 적당히 간을 한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타코)를 넣고 동그랗게 구운 빵이다. 1930년대 초반 오사카에서 시작된 타코야키는 순식간에 일본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K-POP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일으켰다면, 한국에서는 최근 음식을 통한 일류(日流)열풍이 거세다. 일본식 술집과 음식점이 거리를 점령하
'2천년 가야문화, 빛과 소리로 되살아나다.' 제36회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장 강호용)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김해전국민속소싸움대회, 중소기업박람회, 가야음식경연대회 등이 축제와 동시에 치러졌다. 김해시와 제전위원회는 "자체 점검 결과 5일 동안 축제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110만 명을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어보면 역시 반짝이는 코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면에서 코보다 더 반짝여야 하는 부위가 눈이다. 눈은 항상 적당한 눈물에 의하여 반짝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러 사람의 눈빛을 관찰해 보면 반짝이는 정도가 각양각색이다. 어떤
나일론, 버버리, 다이너마이트, 스티로폼, 지프, 크리넥스, 폴라로이드…. 이들의 공통점은 제품의 브랜드가 곧 동종 제품을 상징하는 보통명사로 굳어졌다는 점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그 분야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일컬어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라고 한다. 스팸(SPAM) 역시 마찬가지다. 스팸은 '프레스햄(pressed h
오염된 공기, 소음, 바쁜 일상…. 여러모로 각박한 도시에서 베란다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자투리 공간이다. 최근들어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어 유기농법으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농작물을 키우는 '베란다 텃밭'이 인기다. 내가 과연 농작물을 잘 키울 수 있을까? 꽃을 키워본 적이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 도전해 보자. 때맞춰 물과
가끔 집에서 닭을 삶는다. 최소 1㎏이 넘는 큼지막한 닭이어야 한다. 부재료는 특유의 누린내를 잡고 감칠맛을 살려주는 마늘, 대파, 대추 정도면 충분하다. 단골 가게에서 닭을 살 때 얻은 닭발 몇 개도 함께 넣는다. 닭발이 들어가야 진한 국물을 얻을 수 있다. 수삼, 황기, 엄나무 등은 닭 본래의 향을 누르기 때문에 넣지 않는다. 물을 넉넉히 잡고 최소 3
눈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눈의 해석은 매우 다양하다. 주로 이성과의 관계, 정신, 건강, 심리, 금전 등 다양한 면에서 해석의 수단으로 삼으니, 어떤 책에는 눈이 안면 전체에서 50점이라는 표현도 쓰여 있다. 100점 만점에 50점이면 엄청나게 비중이 큰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의미의 중요도를 새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눈썹과 눈 사이의
얇은 옷을 꺼내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해지더니 또 다시 봄비와 함께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옷깃을 여미고 '추워~'라는 말을 연발하며 언제쯤 봄이 올까 했더니 벌써 길거리에는 신선한 봄꽃들로 가득하다. 겨우내 집안에 넣어둔 화분들을 하나 둘 꺼냈다. 그리고 화훼단지로 발길을 옮긴다. 화려한 색의 꽃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봄꽃만 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