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찾아서'가 여름을 맞아 일본 규슈로 식도락 기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일본열도는 크게 4개의 섬으로 이루어 졌는데 규슈는 그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섬입니다. 한국의 절반 정도인 4만2,163㎢의 면적에 1천5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남해안과 기후가 비슷하고 음식 또한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김해와는 고대국가 때부터 각별한 인연을 가
"분수쇼는 지겹고, 영화관은 비싸고…." 주부 장진영(41) 씨의 고민이다. 장 씨는 여름밤이 무섭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밤이 되도 제때 잠을 자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다 보니, 무작정 자라고 다그치기도 힘들다. 더위와 지루함을 피해 밖으로 나서보지만 마땅히 갈 만한 곳도 없다. 늦은 시간이다
얼굴의 전면은 관상학적으로 관찰하는 부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얼굴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두부(頭部)의 골상과 머리털, 귀가 된다. 우선 비교적 관찰이 쉬운 귀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동물의 귀를 보면 사람과 여러가지 차이를 알 수 있다. 동물의 귀는 귀의 갓이 없고 내곽(內廓, 귀의 안쪽에서 귀의 외부선과 평행하게 주름이 잡혀 있는 부분)도 볼
'경화춘·현대식당·강줄기'. 1970~80년대를 김해에서 보낸 분이라면 이 식당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세 곳은 원도심인 동상동과 서상동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었다. 도시의 확장으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함에 따라 이들 식당 역시 비슷한 운명을 겪는다. 김해의 양대 '중국집'이었던 경화춘과 현대식당은 이미 오래전에 문을
지난 5일 강원도 평창은 '2018동계올림픽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말 그대로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가 됐다. 하지만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인 것 말고 별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대관령양떼목장부터 국내 불교의 성지 오대산 까지 평창은 볼거리, 먹을거리, 느낄거리가 가득한 도시다. 올 여름휴가, 평창으로 떠나보는
공기는 물기를 잔뜩 머금고, 한낮인데도 어둑어둑한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흐린 날. 그러니까 낮술 아니면 칼국수나 수제비가 생각나는 그런 날. 김해시 삼방동 인제대 근처에 있는 '몽실이손칼국수'를 찾았다. 일단 사진촬영과 취재는 뒤로 물리고 칼국수 한 그릇을 시켰다. 아니 정확하게는 산채비빔밥 하나와 칼국수 하나를 시켰다. 두리번 두리번 가게
"장마철엔 사실상 패션을 포기해요." 대학원생 성예빈(27) 씨가 말했다. 성 씨에게 '비'는 패션의 숙적이다. 비가 오는 날 활동성을 위해 면바지를 입으면 물에 젖어버리고, 데님은 무거워졌다. 기온이 낮아지는 탓에 치마나 반바지를 입으면 감기에 걸리고, 습도 때문에 옷을 겹쳐 입기도 어려웠다. 물에 젖은 상의가 늘어지거나 몸에 달라붙
지난 편에서는 선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형태와 선의 속성을 설명하였다. 모름지기 사람의 얼굴을 관찰할 때 당연히 선의 연결성을 위주로 해석하지만 선을 구성하고 있는 것과 선의 조합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 있다. 선은 점의 연결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선의 연결로 나타나는 면의 모양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면이 휘어지면 형(形)이 되는
'모던밥상'의 오윤희 대표는 주부로서 평소 약선과 자연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평생교육원과 각종 강좌에서 배운 지식과 조리법을 20년 넘게 남편과 자녀들에게 실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해 왔다. 하지만 '토막상식' 혹은 '지식의 위험성'을 경계한 그녀는 지난해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해 체계적인 학문을 습득하고 있다. 내처 올해는 '자
주부 김지영(39) 씨는 최근 김해지역 문화기관들이 펼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9살 딸아이가 이번 달 중순이면 여름방학을 맞기 때문이다. 학원시간을 늘릴까 생각도 했지만, 안 그래도 공부 고민이 많은 아이에게 방학만은 편하게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렇다고 무작정 놀게 할 수는 없는 일. 방학은 자칫 잘못했다간 규칙적인
결혼기념일을 맞은 김준수(가명·35)씨. 평소 눈여겨 봐둔 마트의 주류코너에서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한 병 구입했다. 1만 원대로 가격대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 병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빈티지(생산년도)가 오래된 제품을 골랐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와인에서 오래된 포도주스와 소주를 뒤섞은 것 같은 맛이 난 것. 저가 와인에
1996년 여름,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어수선했다. 공산주의가 붕괴되자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이제 막 자본주의가 자리를 잡아 가던 때였다. 때마침 프라하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되면서 프라하 시내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가난한 배낭여행객들은 프라하에 도착하면 두 가지 문제를 우선 해결했다. 첫째, 여행
애완견 건강하게 여름나기 - 열사병 예방과 관리법내외동 주민 김모(41) 씨는 최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했다. 올해 4살 된 애완견 '초코'가 더위를 먹고 죽을 고비를 맞은 것. 헉헉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며, 원래 개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며 쉽게 넘긴 것이 문제였다. '초코'가 흰자를 보이며 발작을 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긴 김
그림을 그릴 때 몇 가지 용도에서 붓을 활용한다. 점을 찍을 때, 선을 그을 때, 면을 채울 때 등이 그것이다. 얼굴을 관찰할 때도 점(點)이나 점의 연결, 여러 종류의 선, 안면의 여러 부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운이나 에너지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선이다. 얼굴에
한나라당에서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 발표 후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보장하라"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확산되던 즈음, 이런 흐름과 결을 달리하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외부 급식업체에 맡겼던 학생식당을 직영체제로 전환한 인제대학교(인제대) 학생식당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한 홍보성 기
일본 영화 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작은 일본식당의 주방 테이블에 세 여인이 모여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맨손으로 주먹밥을 만들며 수다를 떠는 그녀들의 표정은 매우 행복하고 편안해 보인다.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일본인들에게 있어 주먹밥이라는 음식이 어떤 의미인지 헤아려 볼 수 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
삭막한 도시의 옥상이 녹색 텃밭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직접 채소를 기르고 싶지만 장소가 여의치 않았던 도시농부들의 바람이 이뤄진 셈. 이 옥상텃밭은 유기농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심지의 열섬현상을 막아 건물의 온도를 낮춰주고 50㎡당 20db 소음을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 개발 열풍 일색인 김해에서도 이 옥상텃밭을 가꾸는 건물들이 속속
얼굴이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 솟구쳐 드러난 것이다. 몸의 내부에 있는 기운, 에너지, 힘 등이 총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사람과 식물은 거꾸로 뒤집어 대응시켜 보면 연결 고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머리카락은 뿌리에, 얼굴은 씨앗에, 몸통과 팔 다리는 줄기에, 꽃은 생식기에 대응시키면 그대로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몸 한
영화 는 지난 5월 6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 2회 상영되어 200명 남짓되는 관객이 봤을 뿐이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되자 영화제에 출품된 나머지 모든 영화를 합친 것보다 많은 인터뷰 요청이 쇄도 했다. 관련 기사는 연일 인터넷에서 페이지뷰 상위에 랭크됐다. 각 신문은 경쟁적으로 기사를 쏟아냈고, 영화를 만든 김재환 감독은
오랜만에 친구로부터 "가볍게 차나 한 잔 할래?"라는 연락이 왔지만, 내외동 주부 박진숙(33) 씨는 선뜻 알겠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카페에 6살 된 아들을 데려가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다. 한창 여기저기 산만하게 뛰어 다닐 나이다 보니 아이의 행동에 눈을 떼려야 뗄 수도 없고 사람들의 비난어린 시선도 견디기 힘들게 뻔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