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성 어류인 뱀장어(민물장어)는 민물에서 5~12년간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먼 바다로 나가 태평양의 심해에서 알을 낳고 죽는다. 알에서 부화한 장어는 해류를 타고 1~3년에 걸쳐 제 어미가 살던 강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 하류에는 어김 없이 '장어촌'이 형성되어 있다. 전북 고창, 전남 나주, 인천 강화도 등이 유명하다.
한국에선 '말(馬)'만큼 억울한 동물도 없다. 외국에선 고급스포츠로 인정받는 경마가 국내에만 들어오면 불법 냄새가 짙은 사행성 도박의 이미지로 전락한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경마장은 언제나 등장 인물이 패가망신하는 원인으로 등장한다. 덩달아 '말(馬)'의 이미지도 어딘가 우울해진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 1998년 록 밴드 '크라잉넛'이 '말
정갈한 차림새20가지 이상 메뉴 선명한 맛화사하고 맑은 술 더해눈과 입이 과하게 즐거운 맛초가집은 집 '가(家)'자에 집이 붙었고, 역전앞은 앞 '전(前)'자에 앞이 붙었다. 이처럼 한 단어에 같은 의미가 중첩되는 경우를 두고 '겹말'이라고 한다. 반드시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국어순화 차원
비 오는 연지공원 이국적 풍경 … 역동적 천문대 폭포수는 'ISO' 조절 촬영철쭉 장관 신어산 담으려면 삼각대 필수 … 시민의 종 야경 '조리개 3'역사 숨결 숨쉬는 만장대 전경은 구도 낮게 잡아야 진지한 느낌 나타나요즘은 누구나 사진을 찍는다. 7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핸드폰의 부속기능으로 딸려 나오는 시대이니 누구
지난 지면에서 안면 12궁에 관한 대강을 소개하였다.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부위의 세세한 명칭 분류는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았으나 부위가 갖는 의미와 기능을 해석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쉬운 장점이 있어 우선 설명하였다. 먼저 지난 번 지면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되새겨보기로 한다. 첫째 명궁(命宮)인데 두 눈썹 사이에 위치하고 운세 전반을 보여주는 곳을 의미한다.
언양불고기 맛본 후 갈매기살주물럭 개발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 적당히 배어숯불 향 고기맛과 어울려 환상의 궁합쌈무·부추겉절이 곁들여 먹어도 한맛 더최근 김해뉴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단골 음식점이 하나 생겼다. 임원, 기자, 내근직 할 것 없이 이집 이야기를 한번씩 한다. '맛면'을 담당하고 있으니 내 의견이 어떤가 궁금해서 그럴 것이다.
'봄'은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에 복장을 간단히 갖춰도 되고,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인 만큼 볼거리도 많다. 그런데 선뜻 '봄소풍' 가자는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기대하는 아이의 눈을 보면 어디라도 함께 가고 싶지만, 급격하게 오른 교통비며, 식비며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또 있다. 김해
생선회의 맛은 벼린 칼끝에서 나온다. '벼린 칼끝'은 요리사의 오랜 수련과 철학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칼을 다루는 일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직업이다. 순간의 방심은 생선회의 맛을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자신의 몸을 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생선회를 오래 다룬 요리사들은 때로는 날카로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무뚝뚝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봄나물이 시장에 나왔다. 재래시장에도 마트에도 봄나물이 마알간 얼굴을 수줍게 내보이기 시작했다. 김해시 부원동 입구에 앉아 '봄'을 팔고 있는 새벽시장으로 나서봤다. 맛도 향도 모양도 각양각색인 봄나물들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봄 햇살을 받고 있다. 갓 땅을 밀고 올라온 쑥의 여린 잎이 보드랍다. 달큰한 향을 내는 달래는 어쩐지 새침해 보인다. 반가운
지난 지면에서 다룬, 얼굴 부위를 나누는 몇 가지 기준을 다시 떠올려보자. 오관(五官), 육부(六府), 삼재(三才), 삼정(三停), 오성육요(五星六曜), 오악사독(五嶽四瀆), 사학당(四學堂), 십이궁(十二宮) 등의 용어가 떠오를 것이다.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 어떤 기능을 많이 하느냐, 기본적으로 위치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인데, 인체와 얼굴의 구조도
"경화춘은 65년 전 쯤 중국 출신 화교 곡소득 사장이 개업한 '중화요리전문점'이었다. 이 집은 김해 최초의 중국식당으로 2층 규모의 100석 이상 자리가 마련된 제법 큰 식당이었다. 그러나 15년 전쯤 곡 사장은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아들들이 번갈아 경영을 맡았지만 결국 10년 전 문을 닫고 말았다. 경영을 맡았던 장남 조서 씨의 건강이 나
"앱은 한마디로 '유레카(바로 이거야 라는 뜻)'죠." 거창하다. 일상생활을 조금 편리하게 해 줄 뿐인 핸드폰용 응용프로그램을 두고 고대 철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깨우침의 순간을 끌어왔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 박지호(26·인제대정보통신공학) 씨에게 앱은 '유레카'라는 외침이 아깝지 않을 만큼 놀라움 그
오렌지색 지붕 이고 강변 사거리 모퉁이에나지막히 앉은 '할매 추어탕'메뉴라고 해봐야 한가지뿐인데경상도식으로 끓여내 개운하고 칼칼한 맑은 국물 한 그릇에 숟가락이 쉴 틈 없다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비결 대물려오로지 맛에만 충실하니강바람 쐬러 하구 풍경 구경왔다가도어찌 그냥 가리오"그래, 이맛이야!"오래된 음식점의 입지는 때로 지역의 역사와
베이커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곽민정 씨는 오븐 없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케이크로 '딸기무스'를 소개한다. '딸기무스'는 봄 제철 과일인 딸기가 주재료로 이용한 케이크로 신선하고 달콤한 봄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완성 후의 모양도 사랑스럽다. 선물을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이탈리아 장인이 된 듯 정성스레 케이크를 만
가끔 신도시에 방문하면 느낄 수 있는 바이지만 계획에 의하여 잘 정비된 모양을 보면 마음이 절로 시원해진다.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갖춘 형태로 지어져 있고 그 사이로 차들이 잘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열려 있으면 도시의 기능이 원활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구조는 기능을 제한하므로 도시의 구조가 좋으면 살고 있는 사람들이 편리함을 얻고
이른 아침, 기대와 우려 속에 오랜 세월 김해 토박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는 을 찾았다. 상동면 대감리에 있는 상동양조장은 간판은 고사하고 양조장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식도 없다. 지붕에 뚫린 환풍구 사이로 밥을 찔 때 나오는 수증기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30여평 남짓한 작은 양조장에는 26년째 술을 빚고 있는 박대흠 대표
■ 새봄 맞이 꽃화분으로 실내 분위기 화사하게 ──────종류·배치 따라 인테리어 효과 맘대로비용 저렴하고 효과 면에서도 탁월지난 주 김해를 새하얗게 물들인 눈 소식을 마지막으로 긴 겨울도 끝을 보이고 있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았고 이대로 3월까지 훈훈한 날씨가 쭉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올라간 기온만큼 여기저기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
마산 아구찜, 충무 김밥, 밀양 돼지국밥, 언양 불고기, 포천 이동갈비, 의정부 부대찌개,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 강릉 초당두부…. 소위 지역의 향토음식이라 일컬어지는 이런 음식들은 언제부터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되었을까? 국내 최초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분석을 한번 살펴보자. "현재 한 지역에서 타운을 형성한 음식이 조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준다. 오는 3월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게 될 학부모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덧 훌쩍 자라 초등학교에 가게 된 자녀를 보며 마음이 뿌듯해지다가도 '아이가 혹시 적응을 못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올해 김해지역 초등학교의 입학예정일은 3월2일로 잠정 결정됐다. 앞으로 남은 한
흔히 훌륭한 집안의 후손임을 말할 때 '뼈대 있는 가문'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떤 인물을 파악할 때 드러난 여러 가지 특성 외에 일종의 프리미엄처럼 표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타고난 기운을 파악할 때, 유전적 요소가 뼈를 통하여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도대체 뼈대가 무엇을 상징하기에 좋은 가문을 뼈대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