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건물주 14명이 모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분담하는 차원에서 석 달 동안 최소 10%라도 임대료를 낮춰보자는 데서 시작됐다. 이 작은 파동을 시작으로 전주 주요 상권 건물주 64명이 뜻을 함께해 임대료를 내렸고 점차 전국으로 번졌다. 서울 우림시장에 위치한 2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한 건물주는 세입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염려하며 2월, 3월 임대료 50%를 경감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기말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일회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가격 폭등은 물론이고 그마저도 구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호소는 온라인을 통해 흔하게 볼 수 있다. 집 밖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공동체는 흔들리고 사람들은 더 작은 점으로 겨우 숨 쉬며 개인의 생존을 불안해하는 요즘이다.1969년 미국공중위생국에서는 이제 전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조류 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에볼라, 신종플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등은 오만한 인간들이 전염병이 극복되었다고 외친 후에 발생했다. 이 질병들이 두려
인류가 태초에 수렵생활에서 정착을 하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고, 양질의 단백질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였다.인간들의 생활이 발전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물물교환을 시작하였고, 점차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을 많이 만들어 매매라는 수단을 통하여 인류의 생활은 윤택해졌다.사회가 점차 발달하면서 콜린 클라크는 자연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농업, 목축, 수렵, 임업, 어업, 광업과 같은 산업을 1차 산업, 인류가 상품을 만드는 산업을 2차 산업이라고 하고, 그 외의 수요산업가운데 생활의 기쁨이나 삶의 보람의 추구
요즘은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는 시대다.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형상은 그 특징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거나 하면서 끊임없이 변하지만, 새것을 도입하기 위해 옛것을 내팽개치거나 옛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새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새것은 늘 새것이 아니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옛것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새것은 옛것 속에 들어있으면서 옛것의 한계를 해결하고서야 등장하는 것이다.통신의 진화에 견주어 생각해보자. 유선전화기 1대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전화기가 설치되어있는 장소에서만 통화를
정월 대보름이 지났다. 세상 만물이 휴면의 시기를 보내고 통성명으로 일어서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지나면 농부들은 농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가락들판은 내 생애 가장 분주한 기운으로 물길을 틀 것이다. 겨울의 빈 슬픔이 다 지나가고 다시 채워야 하는 사랑으로 일어서고 있다. 비움과 채움은 자연의 순리이면서 우리 인간의 넘치는 욕망을 누그러뜨리는 정화조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생명의 봄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모르지만 끝없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시간 속에 우리는 있다. 신이 휘두르는 삶의 작대기가 무지막지 할 때도 있다. 삶의 첫머리에
최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2024년 동물복지종합계획'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보유세나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거둬들인 돈을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와 전문기관 설치·운영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에 보유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핀란드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36개 국가의 8분의 1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반려견을 버리는 행동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유세가 도입되면 무턱대고 개
김해시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농지와 산지에 들어차 있는 수많은 공장들을 보면서 김해시가 왜 이래! 여기서 어떻게 살어? 하며 김해시 난개발 실태를 보고는 실망감을 드러낸다.1990년대부터 땅값이 싸고 규제가 없는 곳을 찾아 김해시 비도시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한 제조업 개별공장들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기준으로 약 6천여개소 이상 들어서 있다(이는 김해시 총 제조업 개소수의 약 80퍼센트를 점유하는 숫자이다).개별공장이란 계획적으로 조성된 산업단지 지역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비계획적으로 산발적으로 농지와 산지에 들어서 있는 공장
2018년 세계은행이 처음 발표한 인적자본지수와 한국은 2위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의 인적자본지수는 첫째 5세까지의 아동 생존율, 둘째 학업 예상 기간, 학업 성취도, 셋째 60세까지의 성인 생존율, 5세이하 아동발달 정도 등 생존, 학교교육, 의료보건의 3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해 국가별로 표현한 것이다. 이 평가에서 한국은 5세까지의 아동 생존율이 최고점수 1, 학업 예상 기간은 13.6년으로 세계최고수준, 학업성취도 563점으로 최고수준, 60세까지의 성인 생존율 0.94로 종합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오늘의 말들이 도착했다. 기억의 유물창고에 한 개를 집어넣고 또, 새로운 하나를 꺼내어들었다. 소망하는 일들이 바늘처럼 일어선다. 황금 돼지는 떠나고 경자년이 흰쥐의 모습을 두르고 아름답게 왔다. 올해 어떤 꿈으로 나의 가치를 높일 것인가? 꿈의 실체를 아름다움에 두고 실현 가능한 모습을 떠올린다. 기어이 내가 살아내야 하는 내일을 그려 나간다.꿈의 모습은 다양하다. 어떤 자는 그리움의 달력을 걸어놓고 환상 열차를 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외로움의 창고에서 사랑이라는 막대를 찾아 들고 사막을 찔러가는 꿈을 꾸기도 한다. 고독한 자는
어떤 일을 추진할 때나 주변의 인물을 평할 때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고 분석을 해서 결론을 내릴 때가 있다. 내 주장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다고 느끼고 경험이 뒷받침되면 나만의 틀에 갇혀서 나와 다른 결론을 내리고 딴말을 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드니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세상 모든 일은 양면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옳다고 여겼던 일도 며칠 지나고 보면 다른 측면이 보이고 다른 잣대와 다른 시선이 존재했다. 세상일
2015년 7월 30일 풍요의 상징 길조 백로가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을 찾았다며 이는 김해시의 친환경 정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는 대대적 환영의 글이 제753호 김해시보에 올라왔다. 당시 시 관계자는 "도심지에 백로가 서식하는 것은 희귀해 도시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좋은 사례인 반면 어렵게 둥지를 튼 백로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4년이 흘러 2019년 5월이 되었다. 백로를 환영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어졌다. 아니, 이제는 백로 떼로 인한 소음과 악취 문제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지구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대륙이 분리되면서 각 대륙에 살고 있는 생물종들의 진화도 대륙별로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일반적인 모형은 큰 대륙에서 진화한 생물종의 개체별 크기가 작은 선에서 진화한 생물종보다 개체의 크기가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수억 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진화한 생물종은 대륙에서 진화한 생물종보다 개체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고생대에 살았던 암모나이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개체의 크기는 10cm내외이지만 대륙에서 발견되는 암모나이트의 크기는 1m에 육박하는 대형의 개체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
1980년 이후 세계 하위 50% 소득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상위 1%와 하위 50%의 소득격차는 1980년 27배에서 81배까지 벌어졌다고 한다.2019 글로벌웰스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0.9%가 44%의 부를 독점하고 있어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세계하위 50%가 차지하는 부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통계 자료에 근거하더라도 세계적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 한국 또한 백만장자가 74만명으로 늘었고 상위 1%가 30%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 OECD 국가중 출산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사회복지수준
나는 기다린다. 오지 않는 것들을, 세상에 없는 것들을, 천천히 읽고 또 쓴다. 무념의 세계, 기다림에는 포착의 미학이 숨어있다. 북두칠성. 저 깊은 계곡을 누가 먼저 건너갔는가? 속도에 중독된 사람들이 길을 찾아 떠난다. 배고픈 자 국자를 들고 주름상자 같은 자신을 파먹고 있다. 비산되는 시간을 인화하면서 선연히 떠오르는 퇴행을 못질해 놓으면 밤을 가로질러 가는 별의 궤적. 떨어진다.경매로 넘겨받은 새벽이 다발로 풀어진다. 묶여온 밤의 전표에는 아삭한 몽상의 이슬이 묻어있다. 시장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새벽을 맞이한다. 공판장
신은 사람들이 자기를 찾을 때마다 일일이 응답할 수 없어서 신을 대신할 만한 존재로 어머니를 보냈다고 한다.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한 랑구랄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위대하다. 아버지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스승보다 낫다는 말도 있듯이 아버지의 사랑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연구진은 1만 7천명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33세가 될 때까지의 삶을 연구 추적하면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는데
미세먼지는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치매까지 야기시키는 1군발암물질로 밝혀지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도 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원인 파악은 부족하며 감축 효과도 미흡한 상태이다.미세먼지 발생원과 발생량을 알아야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므로 발생원별 정확한 배출량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제조업 공장들이 즐비한 경남도와 김해시만 보더라도 2015/2016년 옛날 자료에 근거하여 미세먼지 최대발생원이 '비산먼
온 나라를 몇 달 동안이나 쥐고 흔들었던 조국사태는 그토록 공정을 외쳐오던 사람이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제도와 규정의 빈틈을 찾아 저지른 불법과 편법의 전형이었기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은혜 장관도 국감에서 정시확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지만, 청와대가 교육부와 협의도 없이 정시확대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능 정시를 확대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조국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이후 정시확대 여론이 커지자 입시를 다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대 수학
성인지감수성은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성차별 혹은 성별에 부여된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규범을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지 않는 감수성을 말한다. 성별 차이에 따른 불평등 상황을 인식하고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하는 감수성으로 '젠더 감수성'이라고도 하며 1990년대 중반, 주로 서구 사회에서 성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정책의 주요 근거와 기준으로 제시된 개념이다. 성인지 감수성은 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며 교육, 지식, 지각을 통해 변화되고
김해시가 지난 2010년 10월 4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15번째로 인구 50만 명을 돌파했다.인구 50만을 돌파한 기념으로 김해시에서는 대규모 자축행사를 가지기도 하였다. 인구 50만 시대가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까지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인구 60만 전국 10대도시로의 도약을 내다보았다.하지만 그동안 김해시의 급속한 인구유입과 주거단지와 산업단지의 개발에 비례해 김해시의 위상 상승과 시민의 자긍심을 느낄 만큼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는가는 김해시 발전척
가을 추秋. 가을이면 온 몸에 멍이 든다. 살랑대는 바람에도 우수수 몸이 떨린다. 어디를 가도 감출 수 없는 바람의 아우성이 넘치고 있다. 산과 들,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것은 없다. 차마 하지 못한 말과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이곳저곳으로 떨어져 뒹굴고 있다. 가을 '秋'의 뜻글자를 풀어보자면 메뚜기를 불(火)에 태워 농작물(禾)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락 들판이 비워지고 곡간으로 들어선다. 이때, 농부는 바람의 끈을 자르고 가장 부유해지는 시간의 육즙을 짜내는 것이다.농부의 가을은 풍요로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