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코스타리카의 한 미술작가는 개를 굶기는 상황을 연출한 작품으로 대중의 기회주의적 속성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가 전시장에 개를 묶어놓고 먹을 걸 주지 않자, 일부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했을 뿐,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작가는 어느 날 개가 굶어 죽었다고 선언했고 다른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전시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갑자기 반대 여론
친하게 지내는 민주당 부산시당 윤준호(해운대기장갑 지역위원장) 대변인이 책 한 권을 보내왔다. 라는 책이었다. 언론인이니 옛 선비들처럼 청렴결백하게, 고고하게 살라는 뜻에서 보내온 것이었다. 책 내용 중 '백성을 위해 술과 음식을 훔치다'라는 게 눈에 띄었다. 내용은 이렇다. 고려 때 관리 지불배가 임금과 함께 식사를
지난 4일 김해시보건소 3층 소회의실. 보건사업과, 건강증진과, 위생과, 건강지원센터 직원 271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한자리에 모였다. '김해시보건소, 청렴한 조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특별 청렴교육이 열렸기 때문이다. 교육은 김해시 조강숙 감사담당관이 맡아 진행했다. 교육장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자리에 모인 보건소 직원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다
최근 부산의 한 중견 기업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분이다. 이 분이 지난달 초 부산에서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을 만났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뇌물공여,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현재 수감돼 있는데, 느닷없이 부산에 나타나 의아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에게 "해운대에서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박
기자는 지난달 8일자 6면에 '김해의 야당은 다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에게는 '자기보호를 위한 패거리 정치만 있고, 시민을 위한 정치는 없다'는 게 요지였다. 그런데, 당시의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는 야당이지만 김해에서는 여당이기 때문이다. 김맹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즉,
김해시가 얼마 전 백화점 입점에 대한 찬반 의사를 알아본다며 여론조사를 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왜? 는 어느 날 황당한 제보를 받았다. 김해시가 전화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내용이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니 조사 목적과 의도가 불순했다. 백화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의 딸 코제트를 사랑하는 마리우스는 민중혁명에 참가할지를 놓고 고민한다. 코제트가 아버지를 따라 파리를 떠날 예정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그는 골목에서 광장을 향해 울려 퍼지는 혁명가를 듣고 코제트를 따라가려던 발길을 돌려 혁명대열에 뛰어든다. 프랑스 혁명의 상징가인 '민중의 소리가 들리는가'의 정신은 지금까지 이
자기보호 위한 패거리만 있고시민을 위한 정치는 사라져우리 편은 건드리지 않는다는어설픈 의리들만 남은 건 아닌지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 때숨겨뒀던 사안들 마구 터져나올 건 뻔해민주당은 지난 '4·24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부끄러웠을까? 상황실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고, 언론 브리핑은 서면으로 대신했다. 민주당의 브리핑 룸은
허구로 드러난 외자유치 산단조성거짓말 말고 전후사정 제대로 털어놔야인도네시아 소재 '피티 블루씨 인더스트리'의 이국형 대표가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노비즈밸리 산업단지에 투자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해시는 이 회사가 국내기업과 함께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장을 지어 고용
마을 상수도가 고갈돼 고충을 겪고 있는 대동면 수안마을 주민들의 근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주민들의 목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지만, 수개월간 대동1터널공사의 시공사인 KCC건설과 주민들 사이에 중재를 전혀 못 하고 있는 김해시는 장마기간까지 버텨볼 생각인 듯 태평하다. 오죽 했으면 수안마을 전 이장인 김봉조 씨가 단식농성까지 했을까? 기자는 최근 마을회관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을까?' 김해시의회 제경록 의장은 3선 의원이다. 2002년부터 12년째 시의원 및 시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 의장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시의회 주변에서 나도는 차기 시장출마설에 대해서도 그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여러 언론사에서 사실 확인을 요청
며칠 전, 서울에 사는 고교 시절 친구 '김'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은 서울시 공무원이다. 잠시 사는 얘기를 하던 중, 그가 대뜸 박원순 서울시장 얘길 꺼냈다.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소셜 디자이너 그리고 서울시장…. 늘 희망을 말하면서 운신에 변신을 거듭한 박원순. 평소 그의 역정을 눈여겨 보아 온 터라 친구의 말에 관심이 갔다. 그의
김해문화원(이하 문화원)은 과연 정상화 될 것인가. 기자는 문화원이 '문화적'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이 글은 그런 바람 때문에 쓰는 것이다.2011년부터 문화원은 늘 같은 방식으로 '비문화적' 갈짓자 걸음을 걸었다. 이사회 소집, 이사회 결렬, 정기총회 무산, 예·결산 미승인, 시 보조금 지급 연기, 이사회 소집, 이사회 결렬&hel
'가야의 고도' 김해가 '가야' 탓에 시끄럽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중단'한다는 말이 들리더니, 곧이어 중단이 아니라 중장기 과제로 돌린다는 말이 들려왔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더니 급기야는 오락가락이다. 지난 며칠간 지역 언론들은 "시가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경남도교육청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q
얼마 전 한 중소기업 사장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김해시청 공무원들은 기자가 물어보면 속 시원히 대답을 해줍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공장 인허가 문제로 시청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자는 "기업체 운영자의 질문에도 공무원들이 답변을 안 해주는데, 기자라
김해테크노밸리의 보상 절차를 주제로 한 주민설명회가 김해시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유야무야 됐다. 그러나 김해시는 정반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일부 언론은 확인없이 '받아쓰기'를 해 혼선이 초래됐다. 김해테크노밸리 시행사인 한화도시개발은 지난 6일 진례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본관 앞마당에서 보상 문제와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원래는 시청각실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이러니 일보다 줄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번 인사 사령장의 도장도 안 말랐는데, 또 전보?' '법에 보장된 공무원 신분을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다'…. 올해 처음 단행된 김해시의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업무처리와 관련해 직위해제됐던 고위 간부가 뚜렷한 설명 없이 복귀를 했고, 상당수의 중간
"초등학교 교장의 학력 위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지역사회에 다 알려졌고, 하물며 해당 학교의 학생들도 그 사실을 다 아는 마당에 어떻게 교장이 얼굴을 들고 학교에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병가를 내서라도 학교에 나오지 말아야죠!" 며칠 전 기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교장 학력 위조 사건'의 진원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 1980년대 중반, 그는 김해지역 최고의 기업인이었다. 패기 있고 야심만만한 그는 자수성가한 김해 기업인의 대명사였다. 기자의 부모는 당시 김해군청(지금의 세무서) 주변 골목에서 음식을 팔았다. 메뉴는 꿩, 토끼, 멧돼지 등. 요즘 같으면 웰빙 음식점이었지만 당시에는 허름한 C급 '야생동물 식당'에 불과했다. 부모님은
"불철주야 김해를 위해 노력하시는 김맹곤 시장님 덕분에 국회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에 확보되지 않았던 182억 원을 추가 확보하였고, 지방채를 감축시켰으며, 일본 구로다전기, 인도네시아 우수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김해시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읍·면·동을 돌며 시정설명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