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중도하차했다. 차기 시장 선거 도전을 위한 지역 정가의 움직임이 활발한 모양이다. 15개월이나 끌었던 법정 공방에 시정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지방자치제에서 선출된 3명의 민선시장 모두 유죄판결을 받는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은 김해시민들에게 한없는 수치심과 무
첫 칼럼을 쓴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곱 번째가 되었다. 계절은 어느새 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12월이 되면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들뜨고, 일도 하기 싫어지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12월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뭔가 마법 같은 매력이 있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고 보니 이번에는 머리 아픈 법률문제보다는 사소한 이야기를 하
벌써 2015년 끝자락에 서 있다. '세월은 유수 같다',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이 맘 때쯤이면 항상 가슴에 와 닿는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 위로 수많은 추억들이 스치듯 떠오른다. 뒤돌아 본 2015년은 '행복했다, 만족스럽다'는 말보다는 '무사히 잘 넘겼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고단한 한 해였다. 경제도 그랬고 정치도 그랬다.
김해는 비교적 '젊은 도시'로 불린다. 김해 시민 평균연령은 35.7세로 전국 평균 38.1세보다 2.4세 정도 낮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영·유아나 어린이 인구도 많은 편이다. 올해 11월 들어 김해를 전국에 알린 좋지 못한 뉴스가 한 건 있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사건으로 생각된다. 내용
지난 11~12일 경북 영덕에서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정치적 보궐선거는 아니었고 영덕에서만 실시된 투표였다. 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는 바로 영덕군의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였다. 모두 1만 1천209명이 참가한 주민투표에서 원자력발전소 유치 반대 의견은 1만 274명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과연 이런 결과를 정부와 한국수자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통속적인 말이 있다. 아주 통속적이긴 하나 전문가의 필요성을 이처럼 친근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준 말이 그리 많지도 않다. 무슨 일을 당하면 해당 전문가를 찾아 의견을 듣고 도움을 청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애를 낳으러 정형외과에 가지도 않고, 컴퓨터가 고장 났는데 무당집에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달
지난 27일은 고 신해철의 1주기였다. 신해철의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신해철의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 신해철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현재 형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소장과 심낭에 발생한 천공은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수술 후 지연으로 생긴 것"이라며 무죄를
강길수/금바다만평/김해뉴스
OECD는 회원국의 경제사회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국제기구다. 현재 34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 12월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가입 당시 정부는 마치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오른 것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였다. 그러나 다음 해 바로 IMF 금융 지원을 받아야 하는 국가부도 위기에 빠져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빨
국화의 계절이다. 국화 하면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와 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국화 옆에서'는 시에서 중요시하는 낯설게 하기의 본보기로 배웠다. 시인은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 국화라고 했으니 낯설다. 은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1887~1948)가 일본문화의 틀에 대해 1944년 6월
금바다만평/강길수/김해뉴스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병수 시장은 '낙동강 하류의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 로드맵'에서 "오는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해 2025년까지 완전히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 옴을 느꼈다. 낙동강 하구둑은 1983년 착공해 1987년 완공했다. 지금으
지난 9월 14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왕궁으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학술발굴조사의 첫 삽을 떴다. 매장유적인 가야 고분 일변도의 발굴에서 벗어나 가야인의 생활유적에 대한 본격적 발굴이란 의미가 있다. 봉황동유적의 발굴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반천에 접한 가야민속촌 부지 조성이나 패총단면전시관 건립을 위한 발굴과 봉황토성의 존재가 확
요즘 아침, 저녁으로 방송이나 신문에서 뉴스를 보다 보면 으레 빠지지 않고 나오는 기사가 있다. 바로 청소년 범죄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단순한 절도나 소매치기 수준이 아니라(그렇다고 절도나 소매치기가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성인범죄 수준을 넘어선 지능적이고 악랄한 범죄들이다. 한창 즐겁고 행복해야 할 청소년들이 죽고 죽이고 다치고 다치게 하면서 돌이킬
요즘의 드라마를 보면 외도가 빠지지 않는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평생토록 함께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간통죄가 없어진 현재에는 외도에 대한 법적 제재 수단도 없어졌기에 바람피우기는 더 쉬워졌다. 하지만 그 바람이 불행한 현재에 대한 탈출구라고 한다면 이를 마냥 비난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인
대한민국의 고민은 청년문제다. 청년층도 갈수록 줄고 있고, 청년 일자리 문제도 어렵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20대 인구는 65만 명이나 줄었다. 앞으로 더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등학교 졸업자 수를 파악해 보면 쉽게 피부에 와 닿는다. 2013년에 62만 7천여 명에 달했던 고교졸업자가 오는 2023년에는 39만 5천여 명으로 줄어든다.
가끔 열차를 탈 때가 있다. 그때는 양복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시집을 한 권 챙겨서 간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책은 거추장스럽지 않아 쉽게 꺼내어 조용히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리는 열차 안에서 책을 보면 멀미 증세가 와 얼마 읽지 못하고 덮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최근에 볼일이 생겨 KTX를
지난 8월 28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건설된다는 것이다. 케이블카의 건립을 막는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건설이 결정되었다.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그리고 국립공원 설악산. 그 자연의 가치를 이루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설악산. 그런데 그 설악산마저 보존보다는
'광복 70주년'이라는 8·15 광복절 행사가 광풍처럼 지나갔다. 개천절도 아니고 승전기념일도 아닌데 3세대 가까이 지나는 오늘까지 여전히 최대의 경축일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지만, 그나마 우리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아 줄 수도 있다. 이에 비해 김해에 이 정도라도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이 있었던가, 라
올해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는 해이다. 올해 주택총조사 시점은 오는 11월 1일 0시 현재이다. 김해에서는 조사요원 342명이 인터넷이나 방문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조사항목은 모두 52개에 이른다. 유엔의 정의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한 시점에 한 국가 또는 일정한 지역의 모든 사람·가구·거처와 관련된 인구&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