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경을 방문하여 놀란 것이 하나 있다. 몇 해 전 길거리에 그렇게 다양하던 자전거가 주황색 디자인으로 확 바뀌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회사인 모바이크의 자전거였다. 아직 우리들에게 생소한 모바이크라는 이 회사는 설립 2년여 만에 자그마치 2조원 대까지 기업 가치를 키운 유니콘 기업이다. 중국의 거리 판도를 바꾸며,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도 세계 11번째로 진출해 온다고 한다. 30분에 3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이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우리나라 지자체와 경쟁해서 살아남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해외를 다녀보면 요즘
신뢰받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김해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았으니 실로 감회가 새롭다.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축하드리며 앞으로 김해뉴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신문이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론직필을 철학으로 정의와 평등, 형평성 등 우리사회l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여야 하는 공기(公器)이다. 공기는 공적인 것이니 대기 속의 공기(空氣)처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공기가 오염되면 우리의 호흡이 곤란하듯이 신문도 제 역할을 하지
지난 2004년 남아시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지진해일이 닥쳐왔을 때 입이 벌어진 채로 TV를 지켜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이야 익숙하게 사용하곤 하는 쓰나미란 낱말을 우리나라에 널리 퍼뜨린 이 사건은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한 성공회 주교의 말에서도 보듯 당시 사망자가 약 35만 명에 이르는 등 인류 역사상 최대의 자연재해로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도 동일본 대지진, 칠레 대지진 등 비근한 예만 들어봐도 어마어마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일깨우는 자연재해들이 참 많았다. 우
여러분은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고 계시는지요? 저는 정신과 의사이고 타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도 집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이틀 앞둔 어느 날 한 남편은 회식 때문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결혼 전 모임도 많았던 남편인지라 그는 아내와 술자리와 관련해 몇 가지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남편은 정해진 시간보다 더 늦게 되었고, 이전에 꼭두새벽에 어린 아기를 업은 채 주차장에서 잠든 남편을 찾아 다녔던 경험이 있었던 아내는 쓴
지난 20일 핵발전소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건설 재개 59.5%, 건설 중단 40.5%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재개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건설 재개 입장을 밝혔다. 이 결정 때문에 우리나라는 2082년에 가서야 핵발전소가 모두 폐쇄될 '탈원전 정책이 급격하지 않는' 국가가 됐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정책협약서에서 언급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2호기 건설 공론화는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가을과 함께 9월은 아이들에게는 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두근거리고 설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의 시작인 계절일 수 있다. 얼마전 국내 전 언론을 통해 국민을 분노케 했던 부산여중생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강릉, 아산 등 연이은 폭력사건, 그리고 수시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학교폭력 관련 뉴스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혹여 우리 아이도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학교 폭력’의 정의는
최근 바둑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이 인공지능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3월 세계 바둑 1인자로 군림했던 우리나라의 이세돌 9단도 알파고에게 1대4로 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바둑계는 물론 세계 바둑계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다시 한 번 알파고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하게 됐고, 경외감마저 갖게 됐다.알파고뿐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 덕에 김해와 가야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대통령이 밝힌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그동안 한국고대사에서 늘 서자 취급을 받으며 소외당했던 가야문화에 내린 한줄기 소나기였다. 가야사 복원 지시는 대선 공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최근 30년 동안 세상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달라진 게 없다. 교육의 현실은 최근 '대학 전공과목을 배우려고 학원을 찾는 명문대 신입생들'이라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12년 동안 공교육을 받았지만, 대학 전공 공부를 위해 다시 학원을 찾는 게 교육의 현주소다.'SKY'로 불리는 국내 명문대에 입학
우리집 맞은편에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매일 창 너머로 공사 진행 상황을 쳐다보게 된다. 올해 초 아담한 동산을 깎아 부지를 조성하더니 어느새 3층 높이의 아파트 구조물 공사를 하고 있다.자세히 쳐다 보니 몇몇 근로자가 비계(공사용 작업지지대)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작업을 하고 있다. 비계에는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참정권이란 국가 정책이나 정치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다. 선거권, 공무담임권이 여기에 해당한다.우리나라에서는 법에 따라 19세 미만 청소년은 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2016년 정치권에서는 선거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준다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자기 삶의 결정권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후보로 무려 15명이 나서 대통령선거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때문에 정파 간 대립과 국론 분열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어서 선거 후 정국혼란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 때문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국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적 구호에 국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