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큰일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공공연하게 이야기 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갈 수록 사회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만지고 있다. 70~80년대에는 경제적 수준이 지금 보다도 덜 했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지금 보다는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꿈과 희망,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21세기도 10년이 지난 지금은 희망을 이야기 하기에는
내가 어렸던 시절 서민들이 누렸던 여름철 피서는 시원한 우물물을 퍼서 등목하고 하루 종일 우물에 내려 놓았던 수박을 깨 먹거나 시냇가에서 물장구 치고 노는 것 정도였다. 때때로 집 그늘에서 물에 발 담그고 앉아서 책 읽던 기억이 새롭기도 하다. 그 시절이라고 해서 여름이 덥지 않았을 턱도 없지만,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폭염의 날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시 보조금을 받지 못해 6개월 이상 파행운영을 거듭해 온 김해문화원 문제를 두고 지난 20일 김해시의회 정례회에서 이상보 의원이 시정 질의를 통해 김해문화원에 대한 위법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예산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문화원 사무국장의 사직을 강요한 사실이 있느냐?"고도 따졌다. 이에 대해 김해시 문화예술과 관계자
최근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여성이 국가와 사회 발전의 핵심동력으로 대두되는 등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사회변화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지역사회는 여전히 위오 같은 성패러다임 변화와 성주류화(性主流化)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김해시는 여성정책의 변화와 새로운 성 패러다임 창조를 위해 강
민선 5기 김맹곤 시장이 김해시의 시정을 맡은 지 벌써 1년여가 지났다. 김 시장은 이달 초부터 각 읍·면·동을 순회하며 지난 1년간의 시정에 대한 설명회를 가지고 있다. 역대 모든 시장들이 해 왔던 일이지만, 김 시장의 시정 설명회만큼 성의와 소통이 부족한 시정 설명회는 없었던 것같다. 시민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기는 커녕 무
미래의 사람들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어 할까? 또 어떤 도시가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모든 산업 도시들은 제조업이 일정한 정점에 도달한 후에는 쇠퇴하는 '탈산업화(Deindustrilization)'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보다 앞서 탈산업화의 위기를 경험한 선진 산업도시들은 이미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참
이삿짐센터 직원이 자꾸 슬금슬금 우리 눈치를 보았다. 모두 네 분이 왔는데 고된 노동을 만회하려고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농담도 없이 묵묵히 짐만 날랐다. 아침 일찍 와서 저녁 무렵에 끝났으니 꽤 오래 같이 있었던 셈인데 그런 분위기는 시종일관 계속되었다. 그들이 들여놓고 간 짐을 챙기며 혼자 곰곰 생각해 보니 그건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한 젊
김해시의회가 볼썽사나운 시민대표기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덕성과 직분을 상실한 일부 의원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인하여 의회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고 만 것이다. 경남도 내 유일한 야당 의장인 배정환(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장이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중이다. 6대 시의회 시의원을 뽑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김해시의회
최근 3년 간 부영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문제로 김해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고 많은 무주택 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힘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이토록 오랜 시련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임대주택법 제1조에는 '이 법은 국민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법이 있는데도 그 법이 왜 국민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은 2004년 처음 문을 연, 김해시에서 설치·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시설이다.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 중심의 시설이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이 생긴지 어느새 8년이다. 아직도 청소년문화의집이 비행청소년이 오는 곳이라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동아리활동을
지역언론이 과연 필요할까? 인터넷과 최첨단 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세계에 펼쳐져 있는 시대에 흔히 제기되는 질문이다. 흥미진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뉴스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지역언론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5월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역언론의 역할과 관련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지역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편승해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돌풍은 바로 인터넷 접속 및 사용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접속기기는 데스크탑 위주에서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다변화되고, 네이버나 다음, 구글과 같은 검색 서비스의 사용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
나와 자전거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한 35년 전쯤이었을까, 단발머리 여고생 시절 자전거라는 물건을 처음 접했다. 그런데 이 물건이 참 고약한 것이 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아야만 앞으로 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녀석을 한 번 타 보겠다고 참 무던히도 고생을 했다. 뒤에서 잡아 주며 가르쳐주던 남동생은 약을 올리며 놀려댔고, 마음과
5월로 접어들면서 온 사방이 초록으로 넘쳐나고 있다. 녹색은 시원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색감이어서 세상이 밝고 활기찬 것으로 느끼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의 고독을 읊은 시인 노천명은 '푸른 5월'이라는 시에서 "여인의 치맛자락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르는 5월의 풀 향기는 향수보다 좋게 코끝을 스친다"
지난 2008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이병완 씨가 진영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께서 "2010년 지방선거에 김해시의원으로 출마하면 어떨까요?"라고 묻자, 이 전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께서 비록 대통령을 지내셨지만 고향에서는 (선거에) 떨어질 수도
나가 놀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가장 좋은 시기에는 늘 '시험'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제 시험을 안 보니 채점을 하고, 논문 마감에 쫓기고, 독감을 앓느라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경쟁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은 언제나 팍팍하고, 삶은 그래서 시들해 진다. 이런 때 일수록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잘 노는 일'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김해의 모습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낙동강의 거대한 물줄기와 남동해의 푸르른 파도가 서로 힘을 겨루어 승패를 가리지 못해 고요하고 잔잔한 만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의 경치를 구지봉에서 감상해보자! 구지봉에 서면 지금의 김해평야에 펼쳐져 있던 갈대와 푸른 바다는 한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보자. 창원 주남
우연한 기회에 직·간접적으로 봉사에 몸담게 되면서 진정한 봉사는 무엇이며 봉사자의 정신과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재능과 물질, 시간을 사용해 남을 돕는 것이 봉사지만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얻는 것이 더 많다. 그래서 봉사의 '중독성'은 해보지 않은 사람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남에게 도움이 되려다
일본은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우리학교가 일본대학교와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었고 일본 학생들이 유학을 와서 함께 공부하며, 우리학교 졸업생 또한 해마다 일본 동경타마예술대학교와 교토조형예술대학교, 토우와대학교 등에 진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5월 3일 일본교토조형예술대학교를 필두로 일본 동북공과예술대학교, 일본 키비국제대
인류를 괴롭힌 역병 중의 하나로 14세기의 중세에 대대적으로 창궐하여 전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희생된 흑사병을 들 수 있다. 이 병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후 숙주인 설치류 동물들에 의해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전파된 것이지만 당시에는 이 병의 근원을 알지 못해 전 유럽이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또 지금까지도 그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