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사회의 변화 속도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 만큼 그 속도가 빠르다.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교육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사회가 정체되어 있던 예전의 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환경은 다양한 주변의 조건들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학교의 힘만으로는 교육 불가한 상황이다. '아이 하나를 바르게 키우려면 온 마을 모두가 합심하여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부모 노릇이 쉽지가 않다. 자녀교육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경제적 문제, 다양한 환경에서
국도를 달리면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 날들이 많은 '또 5월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실자각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장면마다 초록의 멋스러움이 명화처럼 와 닿아 탄성을 질렀다. 연한 잎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늘 삶에 바쁘다는 핑계로 계절에 무관심한 채 살아온 날들이 몇 해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 이 아름다운 5월, 가정의 달에 가족의 소중함도 새롭게 느껴보고,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와 더불어 이웃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잠시, 오래 전부터 살갑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4월 24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지난 6개월동안 활동한 검증결과를 두고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부울경 검증단의 전문성 논란을 부추키고 있는 모양새다. 15년간 전세계 80여개국에서 750개가 넘는 공항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400명의 전문가를 둔 세계3대 공항 설계회사인 파리공항공단(ADPi)이 28명의 전문가와 1년 동안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연구한 결과인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놨다.하지만 '김해신공항은 백지화되어야 하고, 제대로된 동남
요즘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왜 인문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요? 인문학이란 간단히 말해서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이 가야할 방향을 찾아가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의 발달은 부의 축적을 가져왔지만 인간을 기계화 시켜버렸습니다. 그러다 기계화 된 사람들이 기계로부터 해방을 외치면서 인간 본질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결국 인간은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종속적인 삶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찾아보자는 것이겠지요. 여러 시대를 겪고 나온 우리들이 여기까지 와서 앞으로 나아갈
고등학교 무상교육 방안이 확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2학기부터 고 3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내년에는 고 2학년까지, 오는 2021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되었던 시기보다 조금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한국의 고교 무상교육은 OECD 36개국 중 제일 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 18세부터 투표하는 상황을 노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OECD 국가 중 멕시코가 지난 2012년 무상교육을 실시한 것이 한국보다 7년 빠른 것을
아이에게 황사마스크를 꼭 챙기고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황사마스크라는 것이 기능이 뛰어나면 호흡이 곤란하고 떨어지면 미세먼지에 노출되니 불안한 마음 달래기용이 되어버렸다.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원 중 제조업 연소 다음으로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곳이 석탄화력발전소다. 며칠 전, 생전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찾아갔다. 나의 숨 쉬기가 힘들어서야 항의차 찾아간 그 곳에는 이미 살기가 힘들다는 호소가 피맺힘으로, 또는 자조적으로 걸려져 있었다.그 곳에서 거대한 골리앗을 보았다.삼천포화력발전소 6기, 하동화력발전소 8기, 건설
교육부가 지난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국 영 수 기초학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중고등학생 모두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학생 열명 중 한명 이상은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 이래 최대치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그야말로 공부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들이지만 이들의 기초 학력은 더 떨어진 것이다.'기초학력 미달자'란 학년별로 달성해야 하는 성취 수준을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를 추측하는 모든 사진·동영상 유포=2차 가해, 지금 당신이 멈춰야 합니다."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만들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경고장 사진의 문구이다. 이는 불법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추측하는 등의 2차 가해 확산에 대한 경고이다.지난 11일 '승리, 정준영 카톡방 불법 영상 공유' 보도 이후 해당 동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영상을 찾는 글이 올랐고, 포털사이트에 '정준영 동영상' 이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현시대의 한민족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불렀을 노래가 생각난다. 작곡가 안병원씨에 의해 작곡된 동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이다.이 노래는 1947년 해방된 이후 혼란된 정치적 상황 속에서 3.1절을 기념하는 독립의 날 특집방송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노래라고 한다. 원래 이 곡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이었
'검은 머리위로 유약을 들이부었습니다 속으로 번져야 하는 시간들이 투명하게 건너왔어요 번져서 녹아내리는 시간은 설렘만으로도 1250도, 이 열렬함이 평정의 고도입니다 두드리면 찰랑찰랑 맑은소리가 넘쳐요 몸을 섞던 첫 마음 그대로 실팍하게 살을 펴는 것입니다 네 속으로 녹아내리는 일이 고래로 아득합니다 달구어진 가마에는 아우성도 안치되어 있겠지요 더러는 물러터진 것과 흘러내리지 못해 뭉친 것도 있어요 아침이 오면 내다 버려야 하는 밤의 재료들입니다 어떤 것은 버리지 못해 빛납니다 어쩌면 이번 생의 가마는 본전을 버리고 망설임
며칠 전 방시혁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총장이 직접 부탁하여 서울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탓이리라.방시혁 대표는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자이다. 주로 정·관계 인사가 맡던 서울대 축사에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가 연설을 하게 된 것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모양이었다.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5월 빌보드지가 선정한 세계 음악 시장을 움직이는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
2019년 2월 15일부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특별법)'이 시행되었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세제곱미터 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거나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각 시·도가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각 시·도는 배출시설 가동률 조정, 자동차 운행제한, 휴교 휴업, 시차 출퇴근 등 비상저감조치를 취하게 된다.미세먼지특별법을 시행하게 된 이유는 한국이 OECD국가
종편 사상 기록적인 20%대의 시청률을 보이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종영이 되고도 그 연속극에 출연했던 출연진들이 다양한 분야의 예능프로에 출연하고, 또 많은 TV 광고화면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다.이 드라마가 우리사회에 제기한 문제점은 부모의 '외눈박이 사랑'이다. 3대째 서울의대 집안이라는 찬사를 받기위해 오로지 공부만 외쳐대는 부모가 어디 드라마 속에서만 있겠는가? 자녀들의 의지나 능력과는 관계없이 상위 1%만 들어가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하여 입시 코디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미투는 선수·지도자를 관리 감독하는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만큼이나 그에 대한 불신도 짙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판 나사르' 사태 되는가, 에 우려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18년 1월, 미국의 래리 나사르 사건의 판결 과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일주일 동안 156명이나 되는 피해자의 증언을 다 들었다. 단순한 증언이었을까? 참아왔던 아픔을 쏟아내고, 억압된 감정이 터지고, 분노가 폭발하는가 하면, 억눌렸던 고통은 가해자에게 증오
요즘 들어서 부쩍 국토부 적폐청산이라는 얘기가 자주 들려온다. 적폐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오래 쌓인 폐단' 즉 '어떤 일이나 행동에서 오래 동안 나타나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현상'을 의미 한다.지난 정부에 대한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은 공정사회와 투명사회를 만들어 가는 완전한 새로운 정부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첫 번째가 국민주권의 촛불민주주의 실현이고 소통으로 통합하는 광화문대통령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계추가 거꾸로 가고 있다
시간은 시각과 시각사이의 간격을 또는 그 단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매년 해가 바뀔 때면 그 어느 때 보다 시간에 대한 인식을 가장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지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이 시간 중 가장 큰 단위인 '년'이라는 개념을 순간의 찰나에 바껴 눈에 보이는 숫자의 개념이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1년이라는 시간의 개념이 나의 정신과 육체에 숫자로 절대 아물 어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고 또 순식간에 어제는 작년이라는 더 큰 개념의 침묵 속으로 흘
시작인가 싶더니 벌써 1월이 다 지나간다. 희망과 다짐으로 일어선 하루가, 하루를 더하고 있다. 신용목 시인의 말처럼 '천천히 해를 따라 걸으며 늙어가는 무리가 있다면' 그게 우리일까? 꿈의 정거장인 밤을 지나면 영원한 사랑의 공동체로 걸어가서 지난밤을 확인하는 게 우리일까를 생각한다.콘크리트 둥지를 지나 쏘아지는 사선에 서면, 아스팔트바닥에 그려진 화살을 따라 우리는 날아간다. 세상은 과녁 아닌 곳이 없어서 쓸데없이 쏘아올린 살대가 방향을 잃고 부메랑처럼 돌아오기도 한다. 달리다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라는 명을 신으
사물들의 체위는 고요하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햇볕의 고요함과 그것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 평온하다. 제 각각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물들, 평온하고 고요한 이름들에게 뜨거운 감정을 이입시킨다. 하나, 둘 무거운 침묵을 털어내고 사물들이 일어선다. 2018년의 감정 없는 사물들은 소리 없는 소리를 입고 가버렸다.지난해 뿌린 꽃씨가 올해도 피어오르겠다. 피어오르는 그 꽃을 확인하려고 봄바람은 또, 조용히 올 것이다. 가버린 날들은 가버린 데로, 나는 이곳에서 내일을 기다릴 것이다. 내일은 아무리 당겨써도 모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내일은
1984년 영화 '아마데우스'는 두 천재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살리에리의 질투의 시선으로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그려낸 명작이다. 많은 이들은 살리에리가 이 영화를 통해 질투에 눈이 먼 천재를 시기하는 좋지 않은 작곡가로 기억하지만 실제 살리에리는 우리가 잘 아는 슈베르트와 베토벤, 리스트, 마이어베어 그리고 (피아노학원을 조금이라도 다녔다면 잘 알 수 밖에 없는) 체르니를 직접 가르친 음악가이자 명교육자였다.모차르트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많은 설이 있다. 살리에리가 독살을 했다는 이야기도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찢겨 나간 페이지가 나의 찢겨진 일상 같아서 쓸쓸해진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을 경배하며 365번의 가둠과 쏟아짐, 빗금으로 가득한 날이었다. 찢겨진 달력도 어떤 날은 불쏘시개로, 어떤 달은 아이들의 딱지로 접히기도 했겠지만, 나는 열두 장 달력을 넘기면서 행선지를 빗나간 종이비행기의 궤적을 찾아간다.구겨진 것들이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이 있을 때가 있다. 시론을 게재하면서 시인으로서 얼마나 진솔하게 글을 썼는가? 그리고 독자들에게 얼마의 공감대를 형성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세상의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