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혐오다, 남성혐오다 해서 말들이 많다. 몰카, 성폭행 모의를 하는 음란사이트에서 비롯된 여성의 남성혐오와 맞물려, 남성은 자신을 혐오하는 여성을 혐오한다. 혐오는 혐오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데이트 폭력, 염산테러, 심지어 성폭행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노래방에서 벌어진 화장실 살인사건은 혐오의 극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김해에 이사 온 지 7년째 되는 50대 초반 아줌마입니다. 김해에 온 이후 처음부터 외동 김해제일고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구 주공아파트가 제가 사는 집입니다. 아이들은 김해제일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요. 처음에 이사왔을 때에는 비행기 소음이 있어도 참을 만했습니다. 그렇게 심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비행기들이 저공비행을 하는 탓
지난 3월 재수 끝에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남동생의 입학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밝은 표정으로 취업률이 나열된 학과 홍보물을 나눠 주던 재학생들 사이로 다소 굳은 표정의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해당 대학에서 추진하려는 '프라임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 주고 있었다. 동생 역시 취업률과는 동떨어진 도자공예과에 입학했기 때문에 그
최근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타깝게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돌을 던졌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최근 IT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와 이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에 있다. 빅데이터란 디지털기기의
희뿌연 연무에 도시가 가라앉았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사정거리 속에서 미세먼지 예보를 점검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불의 고리를 올라타고 있는 이웃나라의 천재지변에 놀란 가슴 때문인지 더더욱 오늘의 황사가 목을 타게 한다. 오늘 미세먼지 지수는 '아주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바깥 활동을 자제하라는 전언을 듣는다. 봄마다 중국발
지난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김해시장 재선거, 김해시의회 의원 라선거구 재선거가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한 이후 스무번째 치러진 선거였으며, 내년에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게다가 김해는 인구 53만 명을 넘는 지역이어서
3월에 맞은 봄은 꽃샘추위와 함께인지라 따뜻한 봄의 느낌을 내지 못했다. 4월이 돼서 여기저기 벚꽃도 만나고, 노란 개나리도 만나고, 먼 산의 분홍빛 진달래를 보고서야 '아~ 봄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따뜻한 4월의 봄에 따스함만 만끽하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슬픔을 느끼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봄을 맞아 거리는 물론 산에도 벚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벚꽃이 온 산천을 하얗게 뒤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해를 포함한 곳곳에서는 벚꽃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봄을 대표하는 꽃은 벚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과거에는 벚꽃을 보려면 진해나 부산 남천동 등 일부 지역으로 일부러 가야 했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곳에서도 '벚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우리 주변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도토리로 배경음악을 구매하고, 일상생활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 친구들의 댓글을 기다리던 경험은 20~30대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하루에 방문자가 몇 명이고, 현재까지 총 방문자가 몇 명이냐에 따라 인기 SNS, 비인기 SNS가 되곤 했다. 한 번은 SNS 사용을
미국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매일 선거의 추이가 언론에 오르는 걸 보면 그 결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우리나라에도 많다는 뜻일 거다. 재미있는 기사를 봤다. 요즘 미국에선 특정 후보가 당선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늘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농담처럼 읽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개인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치안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파출소 경찰관이다. 시민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제일 먼저 달려가 도움을 주는 곳이 바로 파출소다. 경찰관이 접하는 다양한 사건사고 중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교통사망사고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만 대를 넘고 운전자는 약 3천만 명에 이른다. 자동
이른 아침 출근하던 길에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 정차한 차량 밖으로 잠시 눈을 돌려본다. 어제만 해도 식당을 하던 곳인데 간판이 내려졌다. 어떤 업종의 가게가 다시 들어서려는지 실내 장식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7월 김해서부경찰서로 발령받은 뒤 식당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영업점들이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장면을 봤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가게를 폐
저출산 문제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은 아이만 낳으면 나라에서 키워주겠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은 물론 시의원들까지 나선다. 심지어 한 정치인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이자는 허무맹랑한 발언도 했다. 이는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기에 급급한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빼놓은 것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호국정신을 함양함으로써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6년 명예로운 보훈 추진'이라는 주제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했다. 국가보훈처는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6·25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면서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5천658명을 발굴했다. 참전 명예수당도 2012년 이후 매
최근 가정폭력상담소 직원들과 함께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일이 있었다. 30대~60대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다. 문항은 다섯 가지였다. △누군가 맞고 있다면 맞아도 될 만한 행동을 한 것이다 △가정폭력은 집안의 문제이므로 국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는 아이를 낳으면 가정폭력은 나
오는 6~10일은 설 연휴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까지 휴무를 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도 해마다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은 교대근무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기 때문에 명절 연휴를 마음 놓고 보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해마다 설 명절이 되면 언론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연휴동안
대학교 친구들의 졸업이 다가온다. 다들 학생의 허물을 벗고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데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가득한 시기다. 여기저기 연락해 취업한 친구가 있는지 알아보고, 아직 취업을 못한 친구가 있으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나는 대학교를 중퇴했다. 학과에 대한 전망이 없어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 온 뒤 기술 직종에 뛰어들었다. 대학생 친구
지난 주말 서울·경기·대구지역 전·현직 여성 기초의회 의원들과 함께 김해한옥체험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창원에서 자겠다는 여성의원들에게 한옥체험관 자랑을 하고 김해도 알릴 겸 해서 억지를 부렸던 것이다. 한옥체험관이 요모조모 잘 꾸며져 있다는 칭찬을 들어 뿌듯했다. 김해의 역사, 명승지를 설명하고 다음날 가 볼 것을 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 입학 전에는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느라고, 이후에는 학원 등까지 태워 주느라 자동차를 이용할 때가 많다. 가끔은 아이를 위해서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한다. 아이를 태우고 운전을 하다 보면 늘 느끼는 점은 김해의 도로 사정이 너무 열학하다는 사실이다. 도로가 패이거나 울퉁불퉁한 구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최근에는 동김해I
7년 전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재활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됐다. 자전거를 타면서 빼먹지 않는 것은 바로 '헬멧'이다. 2년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진 적이 있다. 이 때 머리가 먼저 바닥에 닿았다. 사고 당시 헬멧만 살짝 긁혔고 크게 다치지 않았다. 헬멧을 쓰지 않아 머리를 다쳤다면 지금 글을 쓰